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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 결의문>
 
편집부   기사입력  2002/11/17 [23:52]
<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 결의문>

낙엽이 보도 위를 점령한 이 늦가을 날, 전국 각지에서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하는 우리들은 조선 역사의 얼이 서린 종묘에 모였다. 오늘의 대회 이름이 무엇인가. "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이다.

조선일보가 왜 '평화의 적'인가?

미국에 부시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한반도는 더욱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전쟁광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빚어진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북핵'으로 인하여 한반도가 다시금 전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우리 민족 앞에 놓인 대명제이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북미간, 그리고 그로 인한 남북간의 전쟁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 아무리 전쟁을 획책한다고 해도 우리 민족이 일치단결하여 전쟁을 반대하며 한 목소리로 평화를 외칠 때는 미국이라도 어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 조선일보는 마치 미국의 대변자라도 되는 양 미국의 이익에 충실한 보도행태를 취해왔으며 교묘하게 남북대결, 북미대결을 부추겨왔다. 이제 그 도가 지나쳐 더 이상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그러니 어찌 '평화의 적'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선일보가 왜 '공공의 적'인가?

이렇듯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닥쳐오는 이 시점에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우리 민족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이번 2002년 대선이 다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은 어느 후보가 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합한 인물인가에 대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사실보도, 공정보도를 해야할 의무가 있으며 그것이 이 어려운 시점에서의 언론의 최소한의 책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조선일보의 농간은 극에 달하고 있다. 대선을 그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기 위해 사실왜곡과 편파보도, 그리고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올바른 판단을 위한 정보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어찌 조선일보를 '공공의 적'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선일보는 언제나 민족과 민중의 이익보다는 제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해왔다. 일제시대에는 조국의 청년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며 일신의 영달을 누렸고, 오늘날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며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불러오는 주문을 외우고 있다.

어찌 그 뿐이랴. 조선일보는 주한미군의 대변지 노릇도 자임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그 숱한 만행은 못 본 체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우리 국민의 분노를 억누르는데 여념이 없다.

미군장갑차의 우리 여중생 압사사건을 보름이나 후에 보도하면서 내보낸 것이 고작 미군부대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는 기사였다. 그리고 반미감정을 우려하였다. 조선일보는 아예 미국 신문이다. 우리나라 신문이 아니다.

조선일보의 악행을 열거하자면 오늘밤을 지새도 모자랄 것이다. 그런 악행이 민족을 불행하게 만들고 민중을 파탄지경에 빠지게 만들 수 있기에 우리는 조선일보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렇듯 절박한 시점에 조선일보가 아직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서 행세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일보 반대운동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이다. 그것은 조선일보 반대운동이 진실, 상식, 정의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지금 저 먼 바다에서 해일이 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그 깊은 바다 속 땅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 순간에도 그 동안 잠들었던 민중이 깨어난다. 그들이 어둠을 가르며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

화려한 독버섯 조선일보여, 그대가 진실로 참회하기를 거부한다면 그 해일은 어느 순간 태산 만한 파도가 되어 그대의 머리 위를 덮칠 것이다.

오늘 우리는 다시금 반민족 반통일 신문 조선일보에게 말한다. 우리는 이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이 싸움은 민족을 구하는 일이요 공공의 선을 회복하는 운동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조선일보를 극복하여 이 나라를 구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2002. 11. 17 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 전국대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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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1/17 [23: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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