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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학연의 실체와 이계덕 주장의 허구를 밝힌다
[주장] 한고학연 출범 둘러싼 송지혜-이계덕 논쟁의 초점과 쟁점 정리
 
김현정   기사입력  2005/06/13 [23:47]
최근 송지혜 기자가 이곳 대자보에 한고학련에 대한 문제제기와 언론의 오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미디어뉴스인데 대자보에서는 [주장]이라는 말머리를 달았고 이계덕 기자는 반론글을 썼다. 하지만 이들의 논쟁은 상황을 잘 모르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생소한 소재이고 또 어떤 논쟁인지 이해가 어려워 본인이 그 논쟁을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논쟁의 주요 내용은 한고학련이니까 한고학련이 어떤 단체인지 잠시 살펴보겠다. 한고학련은 대한민국 고등학교 총학생회(대고총)라는 단체에서 회장 선거에 입후보 했다가 낙선한 김원(개포고 졸업)군이 세력을 규합해서  17명의 또래와 작년 수능이 끝난 후 조직을 하여 47명의 학생회장의 가입을 받아 지난 6월 6일 출범을 선언 하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 계획은 여름방학때 논의하고 그 때까지는 홍보에 주력한다고 한다. 그래서 출범 했다기 보다 출범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력확대에 들어간 것으로 청소년들은 이해하고 있다.
 
송지혜 기자의 기사 내용은 크게 두 부분이다. 첫째는 한고학련 비판이고 둘째는 언론 비판이다. 그리고 중요한건 송지혜 기자는 어느 단체의 소속임을 밝히지 않았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특정 단체의 활동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생긴다. 이계덕씨는 송지혜양을 포함해 모든 한고학련 비판은 "타 단체에서 한고학연을 비방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대자보 독자들과 다른 기자들이 유념해야 할 첫번째 쟁점은 바로 송지혜 기자를 비롯 한고학련 비판하는 청소년들이 특정단체에 속해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아니다"이다. 송지혜 기자나 본인이나 어느 단체에 속해 있지 않으며 이계덕씨의 "타 단체에서 한고학연을 비방한다" 라는 주장의 근거는 전혀 없다. 그리고 "소문만 무성한 단체들이 한고학련의 전국단체 평가는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는 이계덕씨의 주장 역시 근거가 전혀 없다. 이계덕씨는 "근거 있는"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근거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자신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한고학, 그러나 `연`은 아니다     ©김현정
두 번째 쟁점으로는 한고학련에 대한 비판이 근거가 있냐는 것이다. 이계덕씨의 주장에 의하면 비판근거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한고학련을 비판 하는 사람들의 글을 잘 읽어보면 한고학련의 비민주적인 조직운영이나 이름에 대한 비판(근거로는 가입 학교 숫자규모)등 근거는 매우 많다. 따라서 "비판근거 없다"라는 이준행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세 번째 쟁점은 한고학련이 전국단체냐는 것이다. 한고학련은 47개 학교가 가입되어 있다. 지역 분포를 보면 강원도와 전라북도 등은 1개의 학교도 가입하지 않았다. 물론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 하고는 다른 모든 지역고 10개 미만의 학교가 가입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가입 한 학교들이 지역에서 대표로 가입한 것이 아니라 개별 가입한 것이므로 당 지역에서 가입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계덕씨는 "1개 학교도 가입하지 않는 강원, 전북, 제주 외의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참여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지혜 기자는 글에서는 분명 3개 지역을 열거 한 뒤에 "등"자를 붙혔다. 1개 학교도 가입하지 않은 지역은 위 3개 외에 더 있다. 그런데 이계덕씨는 사실확인 없이 3개 지역 외에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개 학교도 가입하지 않은 지역 외의 지역에서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그렇지 않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역 대표성을 갖고 가입한게 아니라 개별 가입이다. 학교가 200~400개 되는 지역에서 1~9개 학교가 가입 했다고 하여 그 지역의 학생들이 참여 한 것인가? 그렇게 볼 수 없다. 따라서 한고학련은 전국단체도 아니다.
 
네 번째 쟁점이다. 송지혜 기자는 47개 학교가 가입 하였으니 연합체가 아니라고 하고 이계덕씨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계덕씨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소수의 학교가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서 가입 했다고 하여 연합체는 아니다. 이계덕씨의 반론을 보면, "한고학련은 대의원들의 동의를 거쳐 (학생회장이)가입했다"는 말 외에 근거가 없다. 전국의 고등학교 숫자는 2.300개가 넘는다. 이 중에서 직접선거로 구성되는 학생회는 2.200여개 학교에 있다. 그 중에서 47개 학교의 학생회장이 가입 하였다고 해서 그것을 연합체로 보기는 어렵다.
 
다섯 번째 쟁점은 전국 연합이면 당연히 지역단체가 가입되어야 한다는 송지혜양의 문제제기에서 출발 한다. 송지혜 기자는 그 근거로 살맛회 등 지역단체들을 열거 하였다. 그런데 이계덕씨는 이 지역단체들이 모두 "실체가 없다" 또는 "준비위원회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라고 주장 하였다. 이것은 이계덕군이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쓴 긑 같다. 살맛회 등 지역단체들은 당 지역의 거의 모든 학생회장이 가입한 학생회장 연합체이다. 오히려 일부 지역은 한고학련 보다 더 많은 숫자의 학생회장이 가입 하였다.
 
문제는 이계덕씨가 이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송지혜 기자가 열거한 지역 단체들은 대부분 90년대 중반부터 만들어 져 활동하던 단체이다. 이 단체들을 아는것은 전고협(전국 고등학생 대표자협의회)이나 대고총(대한민국 고등학교 총학생회)같은 전국 단체들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계덕씨는 이 정보가 없었던 듯 하고 유일하게 정보를 습득하던 곳이 청소년 공동체라는 웹사이트였던 것 같다. 청소년 공동체는 그런 정보들을 아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갔던 청소년 사이트이다.
 
그러나 대부분 이름만 쓰고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인지 쓰지를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은 정보이고 정보의 악용을 막기 위해서인것 같다. 물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도 그 지역단체들은 대부분 한고학련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전국단체였던 전고협과 대고총도 그런 지역 단체들에게 가입을 애타게 요청 하였으나 지역 단체들은 가입하지 않았다. 그 지역단체들이 바로 이계덕군이 말하는 "실체없는" 지역단체 일 것이다.
 
여섯 번째 쟁점은 한고협 준비모임이다. 물론 송지혜 기자는 이 점을 잠시 언급만 하였으나 이계덕씨는 무리하게 확대해석하고 비난을 하기에 이른다. 한고학련이 출범하기 하루 전인 5일, 대전에서는 51명의 고등학교 학생회장 등 2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한고협(한국고등학교학생회협의회) 준비모임(결성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을 발족하고 그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가 있었다. 한고학련과 똑같은 행위(가입한 학생회장 숫자는 한고학련 보다 2배 가량 많았음)를 하고서도 출범 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송지혜 기자가 언급한 곳은 웹페이지이다. 누가 보더라도 어느 단체의 홈페이지는 아니다. 신문기사 형식을 빌어 한고협 준비모임의 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이계덕군만 모르는것이지 이준행씨와 한고학련 관계자들은 대부분 그 기사들을 보았다. "강진호"라는 학생이 만든 웹페이지이다. 기사 형식을 빌었고 기사 밑에는 독자의견란도 만들어 놓았다. 이계덕씨는 이 웹페이지를 한고협 준비모임의 홈페이지라 규정하였다. 물론 근거는 전혀 없다.
 
이계덕씨만 모르고 본인과 송지혜 기자를 비롯하여 이준행씨와 한고학련 관계자들은 현재의 기사(복수 연대체 시대 "부활") 이전에 올려진 기사인 한고협 준비모임 선거 소식과 당선자 인터뷰 기사도 보았을 것이다. 물론 강진호씨가 참고사진의 카피라이트와 출처 같은것을 쓰지 않은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한고협 준비모임 홈페이지에 스스로 등록한 자료이다"라고 주장하는 이계덕씨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아마 이계덕씨도 한고학련쪽에 아는이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 이전에 올라왔던 한고협 준비모임 발족행사 사진과 당선자 인터뷰 사진 등이 있다는것을 모두 알 것이다.
 
마지막 쟁점은 이계덕씨가 타 단체를 비판하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자신의 글을 "졸업생이 하고 싶은 말"로 포장하면서 글을 끝낸 부분이다. 졸업생이 하는 말 치고는 너무 한고학련을 옹호 하였고, 비판하는 송지혜 기자를 비롯한 학생들을 "특정 단체가 그러는 것이다"라고 몰아 붙이는 행위는 어울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계덕씨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싶다. 물론 건성으로 사과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모 사이트에 이계덕씨는 덧글로 건성으로 사과를 하였는데, 그것은 장난이다. 이계덕씨의 글에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일종의 "오보"가 매우 많다. 그리고 송지혜 기자를 비롯하여 비판하는 학생들을 특정단체에서 하는 것이라고 매도하기까지 하였다. 이계덕씨는 이 점에 대하여 사과해야 한다. 또한, 한고학연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순수한 언론의 자유"를 "타 단체에서 활동하던 학생들이 근거 없이 비방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공개사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계덕씨의 사실관계 관련 잘못한 부분을 살펴보자.
 
지역단체들이 실체가 없거나 준비위원회도 세우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각 지역단체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또 "전고협 3기"와 "한고연"은 듣도보도 못한 이름이다. 그리고 한고협을 비난하면서 "출범준비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한고협의 경우 한고학련보다 2배이상 많은 104명의 학생회장이 가입 하였고 한고학련과 같이 대표자도 있다. 다만 발족할 때 출범 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이계덕씨의 주장은 사실이지만 한고학련과 비교 할 경우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다. 다시말해 한고학련 보다 2배정도 되는 규모의 단체를 두고 "아직 출범준비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했다"고 하는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본인은 쟁점만 간단하게 짚어보고자 했다. 그러나 한고학련의 잘못을 비판했다는 "꺼리"하나만 잡아가지고서는 타 단체를 교묘히 비난하는 이계덕씨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여 글을 길게 쓰게 되었다. 이계덕씨는 자신이 모르는것은 "실체가 없다"라고 하는 황당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실체없는 "타 단체의 한고학련 비방"을 근거로 정작 자신은 타 단체들을 비방 하였다. 이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신상에 대하여 적고자 한다. 안 그러면 이계덕씨는 또 본인에게 특정 단체의 소속이라고 본인도 모르게 소속단체를 만들고서는 그 단체를 비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이계덕군과 가까운 곳의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재수를 하고 있는 이계덕씨와 동갑의 재수생이다. 어떤 단체에 속해 있지도 않으며 특히 어떤 단체에 우호적이지도 않다. 본인 한고학련을 비롯 모든 청소년 단체에 가입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연계하여 활동이란걸 해 볼 생각은 더더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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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6/13 [23: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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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학연 2005/07/03 [19:19] 수정 | 삭제
  • 한고학연은 47명의 학생회장이 없습니다. 학생회 임원입니다. 학생회장은 몇 안됩니다.
  • blue 2005/06/14 [09:24] 수정 | 삭제
  • 지난번 일진회때도 그러했지만
    계속 근거 없는 자기주장만 하는 듯한
    그래서 계속 오보만 때리는 사람으로 생각됨.

    따라서 자보에선 이사람 글을 내려주길 바람..........
  • 아니 2005/06/14 [04:17] 수정 | 삭제
  • 어쩌자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