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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철군해야 23명의 목숨 살린다"
파병반대국민행동, "즉각철군, 탈레반 수감자 석방" 기자회견 및 촛불시위
 
취재부   기사입력  2007/07/24 [03:05]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이 협상시한을 23일 오후 11시 30분으로 24시간 연장한 가운데, 파병반대국민행동(아래 국민행동)은 탈레반 측이 요구하고 있는 아프칸 파병군의 즉각 철군과 더불어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촛불집회를 열어 '파병반대, 즉각철군' 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미 대사관 인근 한국통신 사옥앞서 "아프간 피납자 무사귀환을 위한 즉각 철군 및 탈레반 수감자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자보

국민행동은 2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소재 미대사관 인근 한국통신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대연 기획단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먼저 김광일 <다함께> 활동가의 국내외 상황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김광일 활동가는 "현재 탈레반 수감자들은 미국의 점령에 의해 억압받고 있다"면서 "지난 해 2월 윤장호 하사가 희생당했던 미 공군 바그람 기지는 '아프간의 아부 그라이브'라고 불리며 탈레반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과 억압을 자행한 곳"이며 "국제사면위원회도 폐쇄를 요구한 악명 높은 인권 파괴의 대명사 관타나모에는 탈레반 출신이나, 혹은 아무런 증거를 가지지 않은 탈레반 추정 아프간인들이 고문과 인권 침해에 고통 받고 있다"고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거듭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각 시민단체는 '무사귀환을 위해서는 즉각철군만이 해법'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 대자보
 
또 “일각에서는 위험한 아프간에 무리하게 선교활동을 한 것이 화를 자초했다는 등, 근본 원인을 가리기 위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왜 아프간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던 민간인들이 납치되고 적대의 대상이 됐는가? 한국군 파병 때문에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파병 국가의 민간인들이 납치의 표적이 된 것처럼 한국인들이 납치된 것이다”라며 정부의 파병정책을 규탄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군은 미 침략국의 동맹국이기에 우리의 국민들이 잡혀 있는 것”이라며 “즉각 철수 선언을 하는 것이야말로 23명의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탈레반이 '테러리스트'인가 하는 것과 기독교 선교와 관련된 논쟁은 본질이 아닌 파병철회가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참가자들이 미 대사관을 향해 아프간 점령점책의 포기와 군사개입 반대를 외쳤다.     © 대자보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각 단위는 파병정책을 감행해온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만큼 미국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이 이어졌으며, 기자회견 말미에는 인근 미 대사관을 향해 '점령 포기, 군사개입 반대' 등을 외쳤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당초 협상시한이 한국시간 23일 저녁 11시 30분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저녁 8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이 정부의 파병에 대한 비판과 \'더 이상의 김선일은 없어야 한다\'는 피켓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 대자보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무사귀환, 즉각철군\'이 적힌 종이판을 들고 정부의 조속한 철군을 촉구했다.     © 대자보
 
한국사회당,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과 사회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대학생 등 수 백여 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무사귀환 및 즉각철군을 외쳤고, 협상시한인 밤 11시 30분까지 촛불시위를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9시 이후 또 다시 협상시한이 연장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협상 진행을 봐가면서 ‘무사귀환을 위한 즉각 철군 및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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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4 [03: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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