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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놀라운 디지털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네마디지털2007' 개막, 개막작엔 데이빗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
 
임순혜   기사입력  2007/07/21 [12:38]
2007년 7월 20일, 새롭고 놀라운 디지털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 영화제가 그 첫발을 7월20일 오후6시 압구정 CGV에서 열었다.
 
▲7월20일 오후 열린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 개막식에서 경쟁부문 감독들이 인사하고 있다.     ©임순혜
 
올해 첫 발을 내딛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은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열린다. 또 한국 및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의 발굴, 디지털이라는 제작방식에 주목하여 아시아 영화의 미래와 비젼 제시,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도입으로 영화제의 새로운 모델 제시, 디지털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활용한 신선한 작품을 상영함으로써 영화보기와 영화제작 방식의 다양성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다.
 
▲정성일,(오른쪽) 박기용 공동집행위원이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임순혜
 
정성일 집행위원장은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에서는 그 무한한 진화와 변주의 가능성 때문에 여전히 낯설고 여전히 모호한 디지털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지금 현재 가장 멀리까지 진화한 작품, 가장 많이 진보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관객들과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공유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은 아시아 신인 감독의 발견의 장이 될 경쟁 부문에서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전 장르의 20편이 상영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디지털 영화를 재발견하게 되는 초청 부문에서 전 장르 19편이 상영되어 관객들이 디지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조우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경쟁부문 시상은 네 부문으로 이루어지는데, 감독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감독상' 1편(상금3천만원), 국제비평가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비평가상' 1편(상금2천만원), 한국 젊은 비평가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젊은 비평가상' 1편(트로피), 관객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관객상' 1편이 시상된다.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15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임순혜
  
심사위원인 감독심사위원단은 이란의 비흐만 고하디 감독을 비롯한 한국의 정정훈, 허진호 감독,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 일본의 스와 노브히로이 감독이 심사하며, 국제비평가심사위원단은 영국의 비평가 토니레인즈, 프랑스의 에르베 오브롱, 일본의 후카쯔 준꼬, 캐나다의 마크 페란슨, 한국의 김혜리가 심사한다.
 
한국 젊은 비평가 심사위원단은 젊은 비평가 변성찬, 장병원, 정한석, 김지미, 남다은 5명이 맡았다.
 
▲심사위원장인 영국의 비평가 토니 레인즈가 심사에 관해 말하고 있다.     © 임순혜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토니 레인즈는 "심사위원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비평할 것이다. 첫 번째 부문 심사는 직접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두 번째 부문 심사는 나이 많고 지친 사람들이, 세 번째 부문 심사는 풋풋하고 젊은 디지털 영화인들이 선정하나 상금은 없다. 불공평한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제가 많은데, 이 영화제는 초점과 야망이 달라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심사에 앞서 말했다.
 
▲개막작인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     © 시네마디지털영화제

경쟁작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개막작인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미국, 2006,180분) 소개가 이어졌는데, 정성일 집행위원장은 "첫번째는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이어서, 두 번째는 디지털 영화 중 가장 멀리 나간 영화라서, 세 번째는 올해 62세 된 아날로그 세대인 데이빗 린치 감독이 용기 있게 디지털로 새롭게 시작한 그 용기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개막작 <인랜드 엠파이어>는 무려 3시간이나 되는 디지털 영화로, 여배우 니키(로라 던)가 주연배우 두 명이 살해당해 결국 완성되지 못했던 새 영화의 주연을 맡게 되어 촬영하면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현실과 과거, 환상이 교차되는 영화다.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여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섬세한 내면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으며, 환상과 현실이 교체되는 현란한 화면을 배경음악이 뒷받쳐 준다.
 
관객들조차 주인공과 영화 속의 주인공, 현실과 과거, 환상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환상적인 영화다.
 
▲개막식이 긑난 후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는 임권택 감독과 정성일 공동집행위원장     © 임순혜
 
데이빗 린치 감독은 대학 졸업 후 미국영화연구소에 들어가 단편을 찍었으며1977년 <이레이져 헤드>로 컬트영화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개막 리셉션에서 담소하는 심사위원 토니레인즈와 <프락치>로 로텔담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황철민 감독(오른쪽)     © 임순혜

1984년 SF영화<사구>를 만들었으며, 1986년작 <불루 벨벳>, TV시리즈 <트윈픽스>로 1990년 '컬트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광란의 사랑>(1990)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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