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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산업 발전을 위한 법 제정 필요하다”
[사람] 아웃소싱산업 법제화 적극 나선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
 
김철관   기사입력  2006/12/16 [21:22]
지난 97년 아이엠에프 이후 꾸준히 성장한 아웃소싱산업이 현재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돼 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물론 초기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11월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가 설립됐고, 현재 협회는 아웃소싱지도자 양성과정, 아웃소싱 서비스대상 등을 운영해오면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도 아웃소싱 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2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전병헌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초로 아웃소싱산업진흥법(가칭)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현재 표준산업분류표에도 등재되지 않고 있는 아웃소싱산업 등재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웃소싱 산업의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전병헌 의원     © 대자보 김철관
이날 전병헌(국회문화관광위원회 간사) 의원은 “아웃소싱 산업이 아직 초기단계 수준이라지만 아웃소싱 산업은 실업률을 낮추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산업”이라며 “차제에 아웃소싱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의원은 “아웃소싱 산업은 신생분야이기 때문에 산업분류표상에 등재가 안 돼 있어 아웃소싱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웃소싱 산업의 표준산업분류표 등재여부에 대해 관할 부처가 좀 더 주의 깊은 신경을 기울이고,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아웃소싱 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 수준이지만 중소기업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인력공급을 주로 담당하는 아웃소싱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범위인 200명 이상의 인력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인데 업종 특성상 반영되지 못해 아웃소싱기업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점은 개선해야 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공정 경쟁을 통한 아웃소싱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도 피력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핵심역량을 제외한 주변업무를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전문기업에 아웃소싱 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의 탐색을 위한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이용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아웃소싱을 발주하는 기업과 수주하는 아웃소싱기업 간에 대등한 입장에서 계약이 성사되고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 모델을 만들어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지난 12월 12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아웃소싱 서비스 대상 행사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 전 의원은 "먼저 서비스 대상 수상 기업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운을 떼 뒤, “시장 글로벌화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핵심역량 집중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이 아웃소싱서비스대상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서비스 대상은 아웃소싱 기업간 경쟁과 협력을 통한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아직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아웃소싱 산업을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협회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06년 정기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의 소감과 평가를 묻자 그는 “하반기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간사위원과 법안심사위원장을 맡아 어느 때보다 바쁜 정기국회 일정을 보냈다”며 “열심히 일한 만큼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인 전 의원과 조경행 아웃소싱협회장 (사진 중간)  © 대자보 김철관

이어 “국정감사를 마치고 시민단체가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상’도 수상했고, 언론사로부터 ‘2006년 국감인물’로 선정되는 영예도 있었다”며 “대정부 질문에서 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총리와 정부를 매섭게 질타했고, 총리로부터 민생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민심과 민의를 제대로 받들고 일하는 ‘국민의 대변인’으로 더욱 많은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웃소싱이란 ?
아웃소싱이란 자사 정보 시스템의 운용 관리, 보수 유지 등을 컴퓨터 제조업체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등에 위탁하는 것. 외부의 자원을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이다.

기업은 수탁자에게 서비스 대금을 지불하고, 그 대신 기기 구입비, 유지비, 기술자 등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미국에서 기업이 컴퓨터 구입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하므로 투자 효율이 불투명한 경우 경비 절감을 위해 보급돼 온 것이 아웃소싱의 시초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아웃소싱은 비용절감과 핵심역량 집중을 통한 기업의 효율성 추구이다. 이 밖에 회사 구조조정, 경비절감, 불황타개 등 다각적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핵심역량 집중과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 탐색을 위한 전략적 측면에서도 아웃소싱을 이용한다.

과거는 주변․부대분야(시설관리, 물류), 전문분야(법무, 회계, 세무, 광고, 시스템 개발과 운용) 등 제한된 분야의 아웃소싱이었다면 현재 관리업무(경리, 총무, 인사, 급여계산, 복지후생, 교육, 연수)와 영업, 사후 서비스, 구매, 물류, 연구개발, 생산, 설계, 구매 등 산업의 전분야의 아웃소싱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웃소싱의 기대 효과로 ▲ 종합적인 경영전략 차원(핵심업무로 경원자원 집중,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 신규사업의 진출 가속화, 리스크 분산, 조직의 슬림화, 리스럭처링, 리엔지니어링) ▲ 외부전문가 활용차원(정보시스템 등 고도의 전문기능 강화, 관리서비스업무 기능 확보, 복리후생기능의 효율화, 정보네트워크 확대, 외부 중립성평가나 공평성의 활용) ▲ 경영 효율도모(업무의 스피드화, 비용절감, 고정비의 변동비화) 등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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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2/16 [21: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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