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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나래 활짝, 박찬호에 갈채를 보내며
 
전근환   기사입력  2005/05/03 [12:59]
텍사스의 박찬호가 오랜 슬럼프를 끝내고 다시 비상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인 듯 싶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최고의 명문구단인 양키즈를 멋지게 잡고 보스톤 전에서는 빼어난 투구와 한층 세련된 위기관리 능력까지 맘껏 발휘해 그의 재기에 신뢰성을 더하였다.
 
다혈질인 텍사스의 모든 팬들은 박찬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하였다. 그 동안 별의 별 비난을 보내던 텍사스와 미국의 스포츠언론 또한 박찬호에게 찬사를 보냈다.
 
2년 간의 깊고 긴 슬럼프 동안 박찬호 선수가 겪었던 고초는 인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박찬호를 연호하는 팬들은 사라지고 그를 비난하는 세력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이름 값을 떠나서 박찬호가 받은 거액의 연봉은 그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박찬호는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박찬호가 홀가분하게 쉬고 싶어도 훌훌 털고 쉴 수 없는 상황은 그의 슬럼프를 더욱 깊고 길게 만들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재기할 것이다. 박찬호를 지지하는 팬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보란 듯이 부활하여 옛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2005년 새해 들어 열린 시범경기는 재기를 열망하는 많은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 주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답지 않은 형편없는 투구로 벅 쇼월터 감독은 그를 마이너로 쫓아냈다. 그의 스승이자 오랜 투수코치였던 오렐 허샤이져 마저 희망을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런 그가 연일  박찬호 첫승 '기립박수', 그의 투구는 정말 아름다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성적 상승 주가폭등, 박찬호 3승 제2전성 시대 "피칭 물올랐다…두자리 승수 무난"  박찬호 '춤추는 투심'으로 5월5일 3연승 쏴라 등등으로 스포츠 뉴스면을 장식하고 있다.

박찬호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6위, 탈삼진(25개) 7위, 방어율(3.86) 23위에 각각 올라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피안타율. 박찬호의 4월 피안타율은 0.209로 아메리칸리그 3위다. 볼넷 부문만 빼고는 양호하다. 특히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던 내셔널리그 시절 2차례에 걸쳐 200탈삼진을 기록한 박찬호는 올 시즌에도 적지 않은 수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박찬호의 재기는 모든 부분에서 확실하다.
 
행여 만에 하나 그가 또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다 하여도 박찬호가 지금 당장 은퇴한다 하여도 그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해 준 우리의 스포츠 영웅이다. 그를 끝까지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애정 있는 팬들이 많아야 한다.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조금 잘하면 칭찬하고 떠들고 법석이다가 그렇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실망하는 속성을 버리고 변함 없이 신뢰하고 애정을 줄 수 있는 심지 굳은 팬과 좀더 성숙하고 세련된 스포츠 철학이 있어야만 또 다른 영웅은 탄생될 것이다.
 
박찬호의 재기를 다시 축하하고 그의 눈부신 활약을 격정적인 가슴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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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03 [12: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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