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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세대, 한나라당과 민주당 누가 뛰나
한, 개혁적 전대협세대 이탈, 민주당, 구해우 김윤태 명맥유지
 
최양현진   기사입력  2004/02/10 [17:33]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우는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에 비해서 전대협세대가 입당한 경우는 극히 미약하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는 과거 전대협 세대와의 행보 속에서 언제나 탄압을 하고 탄압을 받는 대립적 위치에 있었기에 전대협 세대가 들어가 활동하는 것은 당연히 터부시 되어왔다.

민주당의 경우는 이와는 다르게 가장 먼저 전대협세대가 정치권에 진출을 시도했던 대표적인 당이었다. 그러나 2002년 대선 이후 전대협세대가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김근태과 후보와 노무현 후보 경선 캠프로 결합하였고 김근태 후보 사태 이후 대부분이 노무현 후보 캠프로 결합하였다. 대선 이후 이들은 자연히 김근태의원 노무현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 하였고 대부분이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하면서 민주당의 전대협세대는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거의 없어진 상태이다.

이러한 이 두 정당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전대협세대보다는 전대협 이전 세대가 대부분이며, 한나라당의 경우도 남아있던 개혁적인 의원들이 열린우리당으로의 합당으로 인하여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참고로 이 두 당(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유의해야 될 점이 있는데 본 기획기사 1편에 나온 "2004년 총선 왜 전대협세대인가?"인가에서 다뤘듯이 386이란 개념을 2000년 총선 당시 상대당-즉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386세대에 대한 물타기 효과-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도록 젊은 세대를 마구잡이로 등원시켜 386이 가진 민주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약화시켰었다. 따라서 당시의 한나라당 젊은 세대와 최근의 전대협 세대 운운하는 사람들의 전력은 분명히 차별화 해야 될 필요가 있고 그 차별화를 통해서 구분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전대협 세대

한나라당의 경우 2000년 총선에서 386세대의 영입에 심여를 기울이면서 당시 386 세대로 대표주자라며 한승민, 오세훈, 원희룡 등을 영입하였다. 또한 고진화, 정태근 등이 당시에 한나라당으로 입당하였으며, 기존에 있던 김영춘, 이성헌 씨 등이 한나라당에서 1996년 총선 낙선 이후 재도전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젊은 세대로 각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집고 넘어갈 점이 있다.

이들 중 반 수 이상은 대학시절 민주화와 통일에 대한 학생운동에서 비켜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그리고 이들의 행보는 대학 졸업 후부터 기성 정치권에 대한 줄서기로 같은 세대와 함께 하지 못하였던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한승민씨 같은 경우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학생운동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었으며, 오세훈씨의 경우도 방송에서 변호사라는 이미지를 얻고 입당한 케이스이다. 또한 이성헌씨는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아닌 80년대 초반 어용총학생회의 대표적 상징인 학도호국단 단장 출신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원희룡씨도 서울대 수석 합격과 시위도중 연행되어 운동권 수석합격생이라는 이미지만 있을 뿐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주도적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분명아니다.

물론 이 사람들이 그렇다고 개혁적이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이들이 다른 개혁세력과 혼합되어 민주화와 통일, 개혁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은 분명 제고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전대협 세대의 특징

한나라당에 입당한 전대협 세대의 특징은 이들이 언론에서 조명되는 것과는 다르게 개인적 안일을 학생운동 이후에 누려왔다는 점이다. 동시대의 세대들이 각종 현장이나 시민운동의 탄생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한 자기 개발에 몰입하여 일찍이 각종 고시를 패스하거나 학위를 받아왔다. 또한 대부분이 정치권에 들어가 일인 보스 체계에 편입되어 정치권의 향유를 누려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는 다른 세대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으며 고생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경우는 87년 이후 급변하는 정치상황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정치적 상황을 따라가다가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에 남아 있었던 경우도 있다.

이는 87년 이후 현재의 한나라당의 탄생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87년 대선에서의 후보단일화와 김대중 비판적지지, 김영삼지지 그룹 중 김영삼지지 그룹이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민정당의 합당으로 민자당에 소속된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후 3김 정치 타파를 외치다 꼬마 민주당에 남아서 정치활동을 하다가 김영삼 대통령 이후 김대중이 싫어서 현실 정치에서 한나라당을 택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이들의 선택은 학생운동 당시 그들이 외쳤던 민주화와 통일에 반대되던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정당의 틀안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 분명한 오류이다. 이후 그들이 외치던 당내 개혁은 또 다른 일인 보스 통치하에서 자신들의 얘기를 펼치지 못한 또 한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민주당의 전대협 세대 및 특징

민주당은 현재 열린우리당과의 분당으로 인하여 많은 전대협세대 인사들이 빠져나가 전대협 세대 인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로는 지용호 88년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구해우(고려대)씨가 있다. 또한 전대협 전세대로 김윤태씨가 있다.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겼지만 현재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민주당의 전대협 세대들은 열린 우리당의 전대협 세대들이 가지는 특징(전대협세대, 열린우리당에서 누가 뛰고있나. 기획기사 3편)과 매우 흡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 대선 이후 분당에서 민주당을 끝까지 고집하며 현재는 노무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각 정당의 전대협 세대 출마자들을 알아보았다. 다음부터는 각 정당의 대표적인 사람들을 개인별로 알아보는 개인 후보별 기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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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10 [17:3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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