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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철학자 나훈아? 테스형은 지옥에...?
[류상태의 문화산책] 하나님이 초청장을 보내온다 해도 천국에 아니 갈란다.
 
류상태   기사입력  2020/10/28 [17:17]

1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이 크게 히트칠 조짐을 보인다. 들어보니 노랫말의 깊이가 상당하다.

  

인생에 대해 어줍짢은 긍정이나 희망을 말하지 않고, 현실의 모순과 고뇌를 가감 없이 읊어냈다는 점에서 그를 실존주의 철학자의 반열에 넣고 싶다.

  

먼저 가 본 저 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노랫말 끝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2

 

천국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지옥은 확실히 있더라...

  

소크라테스가 지옥에서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는 목사들이 아마도 곧 나타나지 않을까?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갈 곳은 그곳 밖에 없다는 것이 보수정통기독교의 중심교리니까...

  

3

 

하나님이 친히 초청장을 보내온다 해도 그들의 천국에 나는 아니 갈란다.

 

너희들이나 가라. 그 천국이라는 이름의 지옥에...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였고, 현재는 종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 [신의 눈물]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당신들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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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8 [17: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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