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故 문중원 기수 '노동사회장'으로 치러진다
9일 발인 및 노제 후, 양산 솔밭산공원묘원 안장
 
김철관   기사입력  2020/03/08 [11:33]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고 문중원 기수의 영정     ©

유서에서 한국마사회 비리를 폭로한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가 ‘노동사회장’으로 치러진다.
 
한국마사회 경마기수 고 문중원 씨가 지난해 11월 29일 목숨을 끊은 지 99일 만(6일)에 시민대책위와 마사회 측의 합의로 지난 7일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고인이 사망한지 99일 만에 한국마사회 측과 책임자 처벌 등에 합의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빈소 앞 기자회견을 했고, 이날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장레식장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오후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광화문 시민분향소에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기자회견에서 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씨는 “99일 간 투쟁하면서 한 번도 남편에게 좋은 곳으로 가라는 말을 못했다”며 “남편을 보내기 싫은데 이제 보내줘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가 투쟁으로 더 강한 엄마가 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비록 한계가 있는 합의안이지만, 100일 전에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수용하게 됐다”며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를 치른 후, 7명의 기수와 말관리사가 죽음으로 고발한 마사회 적폐 권력을 우리 힘으로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사망한지 100일을 맞은 지난 7일 오후 2시 과천경마공원에서 시작해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희망차량행진’이 이어졌다, 희망차량행진은 오후 3시 청와대와 총리 공관을 거쳐 시민분향소로 와, 오후 3시반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7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추모제가 열렸다. 같은 장소에서 8일 오후 6시 추모제가 열린다. 오는 9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에서 발인식을 하고, 오후 2시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옮겨 노제를 지낸 뒤, 경남 양산 솥발산공원묘원에 잠든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29일 유서를 통해 마사회의 승부조작, 한국마사회 조교사들의 부당지시, 조교사 개업심사 비리 등을 세상에 알렸다. 

▲ 7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고 문중원 기수 추모제모습이다.     © 김철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3/08 [11:3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