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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시집 10권, 여성독립운동가 200명의 귀환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 완간 출판기념회 조명, 10년 노고 결실
 
김철관   기사입력  2019/02/10 [10:55]
▲ 이윤옥 시인의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 출판기념회     ©


한 여성 시인이 지난 2010년부터 20191월까지 10권의 시집을 통해 애국지사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조명한 출판기념회가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6시 이윤옥 시인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 1-10>(20191, 도서출판 얼레빗) 출판기념회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방병건 독립유공애국지사유족회 회장, 법현 스님,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성우 배한성,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축사를 했고, 행사 주관자인 김영조 <우리문화신문> 발행인의 인사말과 이윤옥 시인의 감사인사가 이어졌다. 행사에 앞서 열린 피리, 국악, 팝페라, 한국양금앙상블 등 축하공연과 시낭송이 눈길을 끌었다.

 

▲ 출판기념회     ©

 

이윤옥 시인은 지난 2010년부터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펴낸 이후, 해마다 한 권씩 10(2019년 두 권)의 책을 지난 1월 완간했다. 이 시인이 10년 간 한 권에 20명 씩, 10권에 20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글과 시 그리고 사진으로 기록한 시집이 <서간도에 들꽃 피다, 1-10>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300인의 여성독립운동가를 한권의 책에 담은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명사전>도 펴낸 바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애국지사 후손, 도움을 준 국내외 인사, 정관계,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을 한 시집 <서간도에 들곷 피다> 저자 이윤옥 시인은 날씨가 영하 10도인데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집필시간인 10년을 되돌아보니, 오늘의 날씨처럼 추운 날이 많았다그럼에도 중단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여러 선생님들이 제 곁에 항상 지켜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는 시집 출판을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26년간 중국에서 피난살이했던 6천 킬로 여정을 함께 도와준 동지들도 와 계시고, 만주 벌판을 함께 뛰어준 친구도 와 있다하와이 등 미주 쪽을 헤매고 다닐 때 숙소와 통역을 제공해 줬던 선생님도 이 자리에 와 계신다, 뒤돌아보니 지난 10년 동안의 길은 박사논문보다 어려웠던 기억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 이윤옥 시인     ©

 

 

▲ 8일 오후 '서간도에 들꽃피다'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다.     ©


행사를 주관한 김영조 <우리문화신문> 발행인은 “10권의 시집을 발간할 때까지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책을 내지 못할 수도 있는 환경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한결 같이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가 있게 된 것 같다여기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큰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를 한 방병건 독립유공애국지사유족회 회장은 오늘 28일은 100년 전 일본 동경에서 독립을 선언한 날이라며 이날을 맞이해 이윤옥 시인이 여성독립운동가 200분을 10년에 걸쳐 완성한 시집 출판기념회가 정말 의미 있는 날이라고 밝혔다.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법현 스님(열린선원 선원장)일제는 나라를 빼앗았을 뿐 만 아니라 의식구조까지 빼앗고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우리 얼을 되찾는 것은 일본을 배척하라는 것은 아니다, 세계 평화와 밝음을 위해서 한국과 일본은 어울려야 한다는 사상을 갖고 있는 분이 이윤옥 시인이라고 소개했다.

 

▲ 출판기념회 로고     ©

 

▲ 8일 오후 이윤옥의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 10권 완간 기념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좌로부터 김영조 발행인, 양신선 기자, 이윤옥 시인, 김철관 회장, 법현 스님이다.     ©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항암 투병생활을 하면서 10권의 시집을 완성하기 위해 정열을 쏟은 이윤옥 선생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민족시인이라고 말하고 싶다지금까지 우리 역사에 유례가 없던 여성독립운동가 200여명을 조명한 이 시인의 서간도에 들꽃피다를 기네스북에 등재를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성우 배한성 씨는 이윤옥 시인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방청석 자리에 앉아 영상과 인사말을 들으며 감동을 받았다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고작 유관순 누나만 알고 있었던 저의 무지막지한 생각이 많은 부끄러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직함으로 인사를 온 것이 아니다, 이윤옥 선생은 벗이자 동지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축하드리려고 왔다이 선생은 사비를 투자해 책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분이고, 저도 그런 비슷한 길을 걸어 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처지와 힘든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축하 케이크 절단 및 건배     ©우로부터 김철관 회장,  성우 배한성, 법현 스님, 김영조 발행인, 이윤옥 시인, 방병건 독립유공애국지사유족회장 순이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애국지사 후손인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오늘 행사가 2.8독립선언의 100주년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이뤄진 의미 있는 출판기념회였다“10여 년 동안 국내외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찾아다니며 기록한 10권의 시집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과 진배없다고 말했다. 이날 지난 1월 출판한 완결판 <서간도의 들꽃피다, 9-10>이 선보여 많은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시집 10권을 내는 동안 정신적·물질적 도움을 준 법현 스님,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등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행사장 밖에서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 들꽃사진 전시회가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대표 고명주) 주최로 열렸다.

 

▲ 구미꼬김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양훈 한국문화사랑협회 기획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 식전 행사(앞풀이 공연)로 이규봉(배재대학교 교수)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의 피리독주곡 상령산풀이’, 남은혜(국가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공주아리랑 보존회장의 북간도 아리랑치르치크 아리랑’, 팝페라 가수 구미꼬김이 이윤옥 시인의 작시 안중근 어머니의 조 마리아의 심정을 담은 아들아 아들아를 불렀고, 한국양금앙상블(양금 유은화·조재은, 해금 방달화, 타악 촤성묵·안진)아리랑연곡양금시나위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엄경숙 국제하나예술협회 대표가 이윤옥 작시 아직도 서간도 바람으로 흩날리는 허은 지사를 낭송했고, 시낭송가인 이명자·이정임·고순석이 이윤옥 작시 무명지 잘라 혈서 쓴 항일의 화신 남자현 지사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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