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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 선거, 여야 후보간 네거티브 없다"
[사람]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김철관   기사입력  2018/06/09 [09:38]
▲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



서울 강남을 프랑스 파리 16구처럼 깨끗하고, 안전하고, 품위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7일 오후 만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가 강조한 말이다.
 
6.13지방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를 만나 출마이유, 정책공약, 네거티브 선거 등의 의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곳은 중랑, 중구, 송파, 서초구 등에 이어 자유한국당 계열의 구청장이 재임을 해온 곳이기도 하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며 25개구 전 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유세를 하고 있는 초미의 관심지역이기도 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에게 서울 강남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여쭈었다.
 
강남구민들이 여야를 떠나, 자기 동네를 대표하는 구청장 후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국 250여개 기초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앞서고 으뜸가는 기초단체이고 정치 1번지이다. 최소한 이 수준에 맞고, 어딜 내놔도 부끄럽지 않고 프라이드를 느낄 정도의 구청장 후보가 선택의 기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수언론인 <중앙일보>에서 언론인 생활을 했고, 정무직 공무원도 했다. 연감 매출 23천억의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으로서 전문경영인도 경험을 했다. 우리 구민들이 요구한 수준에서 제가 구청장 감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기대감과 만족감이 저를 향한 지지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시와 자주 대립했던 현 구청장의 실정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이어 정 강남구청장 후보에게 지역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물었다.
 
이번에 바뀌어야 한다는 강남구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대단히 높다. 보수 구청장에서 진보구청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념적인 것보다, 실생활에서 느낀 불편함을 호소한 주민들이 많았다. 한쪽정당이 오래함으로 인해 피로감도 느낀 것 같다. 특히 신연희 구청장이 8년 동안을 하시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그런 행정을 해왔다. 신 구청장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시장과 대립하고 갈등하고 싸웠다.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강남은 프라이드와 자존심이 강한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 허구한 날 싸우면서 주민들이 속상해 했고 마음의 상처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주민들이 이제는 바꿔서 뭔가 새롭게 출발해보자는 민심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지역의 밑바닥 정서인 것 같다.”
 

▲ 기자(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와 인터뷰를 한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이다.     ©




이번 지방선거가 유권자들이 바라는 의제들이나 정책들은 없고, 언론이 던져주는 의제를 가지고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최근 미디어감시연대 모니터발표가 있었다. 이곳 선거에서도 후보 간의 네거티브가 있는지를 물어봤다.
 
아직까지 네거티브를 하는 후보는 없다.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나 대학후배인 바른미래당 김상채 후보에게 만나면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장점을 경쟁해 구민들로부터 선택받고 선거가 끝나면 힘을 합쳐, 강남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새로운 정치문화, 선거문화도 우리나라 정치 1번지라는 강남에서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보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강남에서는 흑색선전이라든지 약점, 흠집 내기 등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그런 선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강남구민들이 그런 선거운동을 하면 짜증을 낼 것이다. 후보들 간의 정정당당하게 정책대결을 하고, 장점을 경쟁해 선택 받고자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현대,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구룡마을 발전 등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여쭈어봤다.
 
세 후보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현대,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구룡마을 개발문제 등이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고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중앙정부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미 박원순 시장은 공익적인 측면을 강조해 접근하고 있다. 우리 구민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면 거기에서 갈등과 괴리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결국 구청장의 역할은 그런 이해가 상충되는 문제를 구민과 서울시 사이에서 조정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게 구민들을 위한 정책이자, 해결방법이다. 여당 구청장이 되면 박원순 시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접점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그런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와 의견들을 중앙정부나 서울시에 충분히 전해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 등 이익이 최대화될 수 있고, 보호받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높다, 또한 남북, 북미 회담 등에 대한 국민여론이 높은 상태에서 정책 선거보다 인기 위주의 단순선거로 끝날 것이라는 주장들이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의견을 물어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북미 문제, 평화체제선언 등 현안 접근방법이 탁월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여론이 여당 후보에게 일정부분 유리하게 작용해 바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역정치,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있어서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결국 지역 구민들은 강남에 가장 큰 현안인 재건축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누가 원만히 풀어가고 재산권을 보호해줄 것인지 등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여당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누가 과연 구민들의 바람이나 요구를 보다 근접하게 채워질 수 있느냐, 그런 능력 있는 후보가 누구냐, 자질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구민들이 최종 투표장에서 선택해 투표할 것으로 본다.”
 
언론인, 관료, 공기업 사장 등을 역임했다, 첫 직접 선거에 나섰다. 지방선거 강남구청장 후보로 나서게 된 점이 궁금하다고 여쭈었다.
 
당락에 떠나 문재인 정부를 만든 한 사람으로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수의 텃밭이면서 한쪽 당의 아성인 강남에서 민주당으로 첫 구청장을 배출하면 그것은 굉장한 정치혁명이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달라진 민심도 알 수 있다. 제가 당선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척도가 될 것이다. 집권 여당이면 여당다운 후보, 후보다운 후보를 선보이고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강남 유권자인 구민들에 대한 기본 예의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했고 전략공천 얘기가 나왔다. 어느 때보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분위기가 좋고, 잘하면 승리할 수 있고, 여당으로서 후보다운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필요성, 그런 삼박자가 어우러져 강남구청장 후보 출마 결심을 했다. 출마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남을 프랑스 파리 16구처럼 깨끗하고, 안전하고 품위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자(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과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이다.     ©


 
 
오는 613일 선거에서 당선을 가정하면 더불어민주당 1호 강남구청장이 되겠지만, 그런 정치적인 의미보다 당선된 순간부터 진보니 보수니 이런 이념 경쟁을 떠나, 여야 정파를 초월해 57만 강남구민들과 하나가 돼, 오직 강남구민만 바라보고 강남구민을 위한 행정을 하겠다. 파리 16구처럼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삶을 꿈꾸는 떠 깨끗하고, 더 안전하고, 품위 있고 존경받는 그런 도시로 강남을 반드시 만들겠다.”
 
정순균 후보는 강남 재건축 문제 해결(재산권 회복) 영동대로 복합개발 추진 강남경제 활성화 정체된 교통문제 해결 등 4대 핵심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문화, 청정, 민주, 청렴, 교육특구, 안전, 편리, 건강 등 품격 있는 강남으로써 8가지를 약속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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