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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딸, 영상 메시지 '찡'해
광화문 마지막 유세..문 후보 "투표 참여"호소
 
김철관   기사입력  2017/05/09 [17:00]
▲ 문재인 후보     ©


19대 대통령 선거일 하루 전인 8일 저녁 7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헌법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고, 문재인 후보 딸 다혜씨와 손자 ()지환 군이 무대에 등장해 어버이 날을 맞아 문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네자 지지자들이 열광했다.
 
특히 이날 당선이 유력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헌법 수호의지를 보인 국민대표 헌법 낭독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미애 민주당대표, 박병석 의원, 우상호 의원, 송영길 의원, 박영선 의원, 김영주 의원, 김상곤 전경기교육감, 엄홍철 전 대전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서 활동한 관계자들이 무대에 섰다.
 
이들 앞에 헌법수호자 국민대표로 청년창업자(이경원 님), 청소일을 하는 어머니(김영숙 님), 프렌차이즈로 피자집을 운영자(문상철 님), 생애 첫 투표를 할 투표 새내기(김수현 님), 아이를 임신한 임산부(김민경 님) 등이 무대에 섰다. 이들과 나란히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함께 섰다.
 

▲ 국민대표 헌법 낭독     ©
▲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     ©


사회를 본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헌법을 낭독해 드리겠다고 말하자, 제일 먼저 임산부 김민경 님이 헌법 1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하면서 바통을 넘겼다.
 
이들은 순서대로 “4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적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51항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에 대해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북한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의무를 진다.”, “11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헌법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했다.
 
이어 이들은 “341항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2항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를 증진해 노력할 의무를 진다.”, “3항 국가는 여자의 복지와 권익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 하여야 한다,”, “4항 국가는 부인과 청소년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의무를 진다.”, “5항 신체장애자 및 질병 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헌법 낭독을 마무리했다.
 

▲ 땀 닦은 문 후보     ©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국민 대표, 법을 만든 국회의원 등이 무대에 함께 해 큰 의미가 있는 듯 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딸 ()다혜 씨가 영상에 등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영상을 보면서 미소와 숙연한 표정이 엇갈린 듯 했다.
 
문빠 1호 아버지의 딸 다혜입니다. 내일일 선거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어버이 날이다. 여태까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데, 오늘 만큼은 아버지께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자식으로서 들어서 작은 힘이라도 되어드리고자 선거팀이 부탁해 이렇게 아빠 몰래 영상 편지를 찍게 됐다, 아빠 많이 힘들죠. 저 혹시나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실까 뒤에서 노심초사했다. 며칠 전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저는 걱정한 뜻에서 얘기를 했는데 괜찮은데라고 저를 오히려 안심을 시켜줬다, 제가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이렇게 늘 말없이 묵묵하게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다혜씨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런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 국민여러분 께서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 아버지께서 정치하시는 것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참여정부 시절 아빠는 치아 열 개가 빠질 정도로 업무에 시달렸는데 국민들에게 싫은 소리들으니까 그때 어린 마음에도 너무 속이 상했다, 무엇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보면서 아빠가 저 어렵고 힘든 길을 가지 마시길 바랐다. 하지만 5년 전 대선이 끝난 직후 저는 후회했다, 문재인을 저의 아버지로만 생각하는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했다, 지금은 오히려 아버지께서 대통령 후보기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문재인 후보와 가족들     ©




그는 아빠가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빠말씀처럼 뚜벅뚜벅 걸어오신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 아빠, 제가 회사 그만두고 결혼해 아이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을 했는 적인 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라는 사회의 타이틀로 존재하기 두렵다고, 사회에서 도태된 기분이 든다고, 그 때 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바로 엄마라고 했다, 가장 중요하고 큰일을 해내고 있는 너가 자랑스럽다고, 저는 그 한마디를 가슴에 새기며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빠가 되도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만들어 줬으면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열어주세요, 아빠 평생 인권변호사로 노동변호사로서 사셨던 아버지께선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했다. 그 말씀 따르겠다, 저와 저의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 엄격하게 본분을 지키면서 살겠다, 아빠 긴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오늘 제가 아들 손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하겠다, 아빠 아버지 사랑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다혜 씨가 영상 메시지에서 긴 선거운동이 마무리된 오늘 아들과 손잡고 광화문광장에 함께 하겠다는 약속대로 아들 ()지환 군을 데리고 무대로 올라와 문 후보를 만났다. 부인 김정숙씨도 함께 했다.
 

▲ 문재인 후보     ©


이어 문재인 후보가 2만 여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문재인에게 한 표라도 더 모여야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해준신 것 같다촛불 광장 광화문, 제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하는 바로 그 광화문, 앞으로 국민과 소통할 공간 광화문, 이 광화문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유세를 마치게 돼 무척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늘이 두쪽 나도 투표, 땅이 두쪽 나도 투표, 투표로 투대문맞냐위대한 국민 승리의 역사 촛불 승리의 역사, 이미 시작됐다, 촛불혁명 완성하는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사전 행사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씨, 소리꾼 김갑수씨, 박재동 화백, 유홍준 명예교수, 박병석 의원, 김진표 전의원, 이해찬 전총리, 김효석 전의원, 이철 전의원, 김상곤 전경기교육감 등 선대위 관계자들도 지지연설을 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아들 김홍걸씨와 고 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가 나란히 문재인 후보 지지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송영길 의원 등도 유세에 동참했다.
 

▲ 문재인 후보 청주 유세     ©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20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과 오후 1시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이어 갔다. 오후 245분 대구로 와 대구백화점 앞, 오후 450분 청주 롯데마트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서울 광화문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저녁 10시 휴() 서울이주 노동자쉼터 방문 및 서초구 사평대로 호진빌딩 4층에서 시민들과 만남의 행사를 갖고 모든 유세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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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09 [17: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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