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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파워 시민의 힘, 참여연대 22주년
6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2주년 기념식 및 임시총회
 
김철관   기사입력  2016/09/07 [10:56]
▲ 축하공연     © 인기협

“피플파워, 시민의 힘”
 
지난 94년 9월 10일 출범한 참여연대 22주년 기념식 및 임시총회 슬로건이다.
 
참여연대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창립 22주년 기념식 및 임시총회를 열고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무대에 나와 공동 인사말을 한 법인(스님)·정강자·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시민이 나라의 주인인 세상을 만들자고, 참여연대가 모인지 22년이 됐다”며 “참여하고 연대했던 22년간 쟁취한 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상은 결코 저절로 변화하지 않는다”며 “명실상부한 민주공화국이 되기 위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 모두가 주권자로 서기위해 힘을 합쳐서 애를 써야 한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은 바로 그 끝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공동대표 인사말     © 인기협


 
이어 공동대표들은 “우리 모두 함께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밝히면서 ’파워 충전의 밤, 공약삼장‘을 발표했다.
 
공약삼장은 오직 주권자로서 나의 권리를 행사하며 어떤 억압에도 쫄지 않는다(우리가 주인이다.), 시민의 목소리 무시하다 큰 코 다친다(우리는 연대한다.), 우리는 끝까지 보여준다(피플 파워, 시민의 힘) 등이다.
 
이어 안진걸· 박근용 공동사무처장 등이 테이블을 찾아다니면서 참석자 모두를 일일이 소개했다.
 
특히 박근용·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참여연대 연혁, 시민연대 등과 관련해 스토리텔링을 했다.
 
먼저 박근용 공동사무처장이 참여연대 발자취에 대한 발언을 시작했다.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가 72년 앨범에 담았던 ‘지금이 아니면 결코 안 될 거야’ 마지막 구절에 ‘희망의 시대를 우리 모두가 열수 있다’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혼자 꿈꾸면 그냥 꿈이지만 함께 다 같이 꿈꾸면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좋아 소개합니다.”
 
박 공동사무처장이 참여연대 슬로건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참여연대’를 소개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 공동사무처장 스토리텔링     © 인기협


 
박 공동사무처장은 참여연대 슬로건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94년 참여연대 창립 슬로건은 ‘내일을 위한 희망의 연대, 참여연대’였다. 하지만 97년 9월 27일 창립 3주년 기념식 및 4차 정기총회에서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참여연대’로 바꿔 지금에 이르렀다.”
 
이어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구체적으로 ‘시민의 힘과 시민연대 현장’을 소개했다.
 
“참여연대 사무실 3층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한 두 번씩 서촌 노란리본 공작소로 바뀐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연대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노란리본을 만든다. 지금까지 수천 개를 만들어 전국에 시민들에게 보내드렸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국적으로 실천하고 행동하고 있다. 여기서 피플 파워, 시민의 힘을 느낀다. 참여연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
 

▲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이 참석자를 소개하고 있다.     © 인기협


 
안진걸 공동 사무처장의 시민연대 현장 소개가 이어졌다.
 
“학생 및 학부모들이 나서 학교 옆 도박장과 유해시설을 쪽아 낼 수 있는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직접 국회 입법 청원을 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악덕기업인 제2의 옥시를 막자는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참여연대도 함께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과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 때 반드시 해냈겠다. 지난 5월 강남역 포스트잇 물결이 많은 분들에게 울림을 줬다. 단순한 여성의 차별이 아니었다. 차별과 폭력과 편견이 만연해 발생한 구조적으로 잘못된 살인사건이었다. 바로 이런 힘들이 우리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과 폭력을 개선해 나가는데 큰 변화의 동력을 만들고 있다.”
 

▲ 참여연대 22주년기념식     © 인기협


 
그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년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말을 했다.
 
“지난 5월 28일 또 다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있었다. 19살 청년 노동자의 가방에 컵라면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슬퍼했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나라 청년노동자들이 어렵고 살벌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행동하고 있고 지금도 노동자들과 청년들이 근로조건과 안전한 작업환경을 요구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도 끝까지 이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안 공동사무처장은 사드와 관련해서도 피플파워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성주에서 등장한 ‘사드가 가고 평화오라’는 정말 반가운 구호였다. 한반도 평화도 망치고, 동북아 긴장도 고조시키고, 대한민국 경제까지 망친다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건이 사드이다. 성주지역 주민들이 폭염을 뚫고 사드 반대 투쟁을 해 정부의 정책도 일부 수정하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했다.
 
가장 감동적인 구호는 ‘성주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는 안 된다’는 외침이 김천 시민에게 퍼졌고, 많은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평화를 호소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피플파워 시민의 힘을 느꼈다. 모두 연대해 ‘우리는 지금보다 강하게’해야 한다. 작은 우리가 모여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믿읍시다, 함께 손을 잡읍시다. 참여연대가 전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피플파워를 키우는데 앞장서겠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 아카데미 ‘도시의 노마드 춤서클’ 공연이 선보였고 행사가 마무리됐다. 
 
참여연대 22주년 기념식에는 이부영 전의원, 김중배 (전 MBC사장) 전 참여연대 대표,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 등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편 1만 5000여명의 회원을 둔 참여연대는 94년 9월 10일 출범했다. 좋은 세상을 바라는 평범한 시민이 모여 세상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권력 감시 단체로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정부지원금을 일체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을 하고 있다. 정부나 특정정치세력, 기업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협의지위를 부여받아 유엔의 공식적인 시민사회 파트너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좌)과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다.     ©인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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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7 [10: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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