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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소비도시' 부산의 비애
[현장] 부산권 최대 서점 '동보서적' 폐점‥서울에 종속된 부산 보여줘
 
안일규   기사입력  2010/10/13 [01:21]
동보서적의 퇴장과 '향토서점 도미노' 우려

동보서적이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폐점했다. 동보서적은 부산권 최대 향토서점이다. 1980년 12월 3일 시작해 30년만인 올해 부산 최고의 상권인 서면의 중심지에서 물러났다. 1980년 100평 짜리 동보서적은 폐점 당시 600평 수준으로 컸지만 최근 10년은 '겨우 버티는' 수준이었다.
 
▲ 폐점한 동보서적. 여전히 동보서적은 부산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다.     © 대자보
동보서적의 퇴장으로 부산권 최대 향토서점이 된 영광도서도 동보서적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영광도서 김윤환 대표는 "경영이라기보다는 버틴다는 표현이 맞다. 실속으로 따지면 서점 운영보다는 건물 임대수익을 노리는 게 합리적이다. 이대로 가다간 지역 향토 서점은 씨가 마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온라인 서평지, 부산청소년연극제 개최, 요산문화제 독후감 공모, 정기 독자-지역 작가의 만남, 정기 문화기행 등 '동보서적'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서울 자본의 끊임없는 침투로 부산 지역문화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서면은 부산의 상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부산이 '소비도시'가 될수록 서면의 역할은 커졌다. 센텀시티(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가 2000년대 생겼다고 하지만 고급 상권을 중심으로 일부만 옮겨갔을 뿐이다.
 
서면에서 부산의 향토서점으로 굳건히 지켜온 동보서적과 영광도서는 '소비도시' 부산의 상징이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그들은 전성기를 누렸고 서울 자본의 영풍문고도 서면 서점시장에서 퇴출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부산의 향토서점 전체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가시화'됐음을 동보서적이 보여줬다. 동보서적과 영광도서에 밀려 서면에서 퇴출된 영풍문고는 다시 부산 상권에 진입했다. 지난 7월 개장한 롯데백화점 남포점에 입점한 것이다. 동시에 남포동 상권에 자리잡았던 '문우당서점'이 매달 매출이 20% 이상 급감했다.

부산권 향토서점은 최대위기를 맞았다. 위기는 더 가속화 될 조짐이다. 보유 권수가 65만 권에 달해 부산소재 교보문고보다 훨신 많았던 '부산 최대 서점' 동보서적도 무너진 상황에 지역 내 대형 향토서점들이 생존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2003년 전국 서점이 3천589개에서 2009년 2천846개로 줄어드는 동안 부산은 301개에서 238개로 줄었다. 부산의 서점 감소율은 전국 서점 감소율의 10%나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소비도시 부산의 방향이 '서울행 소비도시'로 바뀐 결과다.
 
'서울행 소비도시'가 된 부산, 서울의 수탈 대상이 되다
 
동보서적의 폐점은 부산 상권이 10년동안 줄기차게 '서울행 소비도시'로 변모해온 뇌관이 터진 셈이다. 이제 서울의 자본이 지역의 문화자본까지 파탄내는 것이다.
 
▲ 제2의 동보서적, 제2의 태화백화점은 누가 될 것인가. 향토자본들의 현실은 어느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 시간 싸움이다.     © 대자보

그 신호탄은 '서면'에서 시작됐다. 동보서적 옆에 위치했던 '태화백화점'의 부도였다. 소비도시 부산의 전매특허인 서면의 중심가를 서울 자본이 장악하는 첫 발이었다. 1997년 IMF 때문이 아니라 롯데백화점(서면), 현대백화점(중앙동)의 부산시장 진출로 향토백화점들이 줄줄이 도산 한 것이다.
 
부산시민들에게 추억으로 남은 태화백화점, 부산백화점, 미화당 등 7곳의 향토백화점이 이때 부도를 맞이했다. 태화백화점 사장 투신자살이란 비극까지 벌어진 당시, 그 어느 누구도 이 일이 부산은 곧 '서울행 소비도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후 2002년 교보문고의 부산 상권 진입을 막지 못하면서 서점시장도 서울 자본의 쓰나미가 불어왔다. 교보문고는 서면점을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에도 입점했다. 영풍문고는 해운대역 앞 스펀지에 이어 롯데백화점 남포점에 입점하면서 부산 상권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이뤘다.
 
여기에 인터넷서점의 가파른 상승세는 향토 서점의 몰락의 결정타였다. 2004년 출판시장 규모의 15.9%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40%까지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인터넷서점들이 '부산, 경남지역도 당일 배송'을 내걸어 지방 출판시장 장악을 위한 쐐기를 박았다.
 
서울의 지방 자본 수탈은 계속된다
 
지난 10년간 서울 자본의 급속한 유입은 향토 자본을 말살하고 있다. 향토자본 말살과 동시에 부산의 자본을 서울로 남김없이 가져간다. 지방의 수확물들을 수도로 올려보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울 자본의 '저가와 물량 공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값싼 가격에 구매한 만큼 지방경제는 파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부산의 내리막이 거침없고 제동이 걸리지 않는 것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부산이 '서울행 소비도시'로 변하면서 지역에서 돌아야 할 자본이 서울로 올라간다.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그만큼 지역 자본은 없어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10년동안 지속되었다.
 
서울 자본의 지방 자본 수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넓어진다. 대학가는 1순위다. 경성대학교 상권은 서울 자본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경성대학교 상권은 부산에서도 손꼽아주는 상권으로 '리틀 서면'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커피 삼국지'를 연상시키는 전국 최고 수준의 커피전문점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신촌, 이화여대를 주무대로 한 '찰리브라운 커피'가 지방 첫 진출지역을 부산 경성대로 잡았을 정도다.
 
경성대학교 상권을 두고 벌어지는 '커피 삼국지'는 2009년과 2010년에 급속도로 이뤄졌다. 기존의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양강 구도에서 탐앤탐스가 입점하자 엔제리너스는 '경성대 2호점'을 냈다. 찰리브라운 커피가 지방 1호점을 경성대에 내고 파스쿠치, 카페베네, 핸즈커피까지 입점하면서 커피전문점은 8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미 서울, 해외자본의 커피전문점들이 기존의 영세 커피전문점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핸즈커피만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고 나머지는 서울이나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규제'가 필요한 지금 부산 정치는 조치를 취할 생각조차 없다 
 
▲ 태화백화점과 동보서적이 물러난 서면 중심가. 부산 서면은 이제 서울 서면이 될지도 모른다.     © 대자보
 
부산은 이대로라면 'Made in Busan'보다 'Made in Seoul'인 곳으로 뒤덮일지도 모른다. 부산에 살지만 부산에서 생활하는 게 아니라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부산에서 소비하지만 실은 서울에 소비한다. 부산에서 서울을 위하여 소비를 하고 우리가 번 돈은 모두 서울에서 가져가는 날이 곧 온다.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종교화된 자유경쟁 시장논리는 서울이 부산을 수탈하고 지배하게 했다.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부산의 서울 종속구조는 더 심화되고 있다.
 
지방은 이제 없다. 서울의 종속 도시일 뿐이다. 지방에서 수많은 인재를 수혈하던 서울은 자본과 경제까지 수탈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에도 지자체는 물론이며 지방 정치권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서울 자본의 유입으로 자본의 다양화가 일어났고 소비자들은 눈에 보이는 혜택을 얻은 게 사실이다. 서울 자본이 지방에서 독과점이나 독점이 된다면? 그때도 소비자들에게 한없이 친절한 자본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규제'가 절실하다.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규제책에 나서야 한다. 향토자본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독보적인 영역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동시에 서울 자본이 독과점 혹은 독점이 되더라도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횡포를 부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서울 자본의 수탈은 부산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지방의 문제이자 국가적인 재난이다. 지금대로라면 문제는 또다시 묻히고 도미노 현상을 지켜만 봐야 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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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13 [01: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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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일규 2010/10/15 [13:57] 수정 | 삭제
  • 부산에 살지는 않지만 부산에서 하루의 대다수를 보냅니다. 즉 아침에 부산왔다 밤에 부산에서 나갑니다. 정확히 말해 경남도민이자 부산권 시민입니다.

    지방의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풀 수 없다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정치적인 역할이 필요하고 이에 필요한 지방자치가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저 역시 나그네님처럼 같이 고민할 분들이 없다는 생각을 평소에 합니다. 사실 우리 지방인들이 느끼지 못하거나 느끼더라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나그네 2010/10/15 [13:13] 수정 | 삭제
  • 기자님은 부산 삽니까? 내 생각에는 안 사시는 것 같은데... 기자님부터 부산에 와서 정착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지방의 종속화문제는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로 풀 사안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일단은 같이 고민할 동지들이 너무 없다는 것이 문제네요.
    지방을 잘 아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같이 살아가고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구체적인 방안들이 그리고 행동들이 나올 것인데..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 안일규 2010/10/14 [16:59] 수정 | 삭제
  • 저는 다물인님의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견해로 받아들입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물인 2010/10/14 [03:13] 수정 | 삭제
  • 불생불멸의 지혜를 생각나게 합니다. 모든것은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는다. 뉴톤의 운동법칙과도 비슷한 반야심경의 말입니다. 고로 부산은 멸하지도 생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마음의 불안은 고집멸도의 사성적 연기에서 비롯된 것이니..아마 부산의 문제도 그러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연기도 결국 종국에는 공일것이기에...문제가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이런 생각조차도 공이 됩니다
  • 안일규 2010/10/14 [01:04] 수정 | 삭제
  • 정작 동보서적이 문닫을 때는 침묵하더군요. 그들이 잘하는 논평조차 하나 써보지도 못하던데 사실 그들에게 원죄가 있으니까요.

    부산의 지속적이고 급격한 몰락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에 책임이 있습니다. 호남소외론에만 빠져있으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의 현실을 직시할 수 없고 호남보다 더 낙후된 강원도는 아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강원도 개발해준다고 하는 게 '카지노경제'인 강원랜드였으니까요.
  • 안일규 2010/10/14 [00:57] 수정 | 삭제
  • 자본은 자본의 논리대로 가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닐련지요. 거대자본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 일들입니다.

    소비자에 대한 비판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가격 비교를 해)싼 곳을 찾아가거나 훨씬 좋다고 느낀 곳에 가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매달 10~20권 가까이 책을 구매하는 사람입니다만 '인터넷서점 Y'사의 최고급 회원입니다.

    저는 비판보다는 현실을 있는대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이 글을 썼습니다. 지방이 어떤지 수도권은 잘 모르고 매체들이 잘 써주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정치에 대해선 비판하는 입장입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정치는 뭐했느냐"라는 비판 말입니다.
  • 안일규 2010/10/14 [00:53] 수정 | 삭제
  • 문명이 그럴지 몰라도 뜨고 지는 개념으로 단순히 말할 사안은 아닙니다. 인구의 49%가 수도권에 거주하며 정치, 경제, 사회 지표들 찾아보시면 모두 수도권에 집중화되어 있습니다.

    부산은 일류도시라는 말이 무색한 정도입니다. 이미 산업기능은 없고 그나마 '소비도시'와 '관광도시' 개념으로 밀어붙이는데 관광도시 역시 소비없이 안되니 결국 한 몸통입니다. 부산이 아직 괜찮지 않냐는 질문을 저도 받습니다만 10년째 인구가 감소해 350만도 곧 무너질 모양입니다. 일부 '구'에서는 세금이 걷히지 못할 정도로 재정문제가 생겼고 일부 공무원들은 월급조차 제대로 못받는 일도 허다합니다.

    부산의 '서울행 소비도시' 문제와 동시에 '빈부 극대화'가 문제인데 이번에 불났던 우신골드스위트(해운대 우동 마린시티 소재)는 시중가격 8~11억에 달하면 1억대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머물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못사는 곳이기도 한 안창마을도 여전합니다.

    부산은 80년대 후반 신발산업이 모두 정리되면서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와 00년대는 기사 내용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가속화되고 본격화되었습니다. 부산이 일류도시란 말은 옛말입니다. 추락하는 부산을 살릴 방도도 못찾고 이런 저런 사업만 하다 돈만 버리고 사업은 백지화. 그 자리엔 아파트. 이런 공식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게 부산의 현실입니다.
  • 다물인 2010/10/14 [00:51] 수정 | 삭제
  • 자본과 독서과 관계가 있을까? 전에 제가 한참 어리석을때 교욱자본에 대하여 말쌈을 한적이 있었는데..책방자본의..뭐랄까 요즘 뜨는 장사치들의 경영방식에 불과해 보이는데..그들도 장사 안되면 아마 다른 방식을 취할것입니다..그러면 책을 반드시 돈주고 사서 봐야 되느냐 책에서 지식이 나오느냐 그것도 아닌것 같고, 도데체 인간의 지식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식즉시공이 아니겠는가?
  • 다물인 2010/10/14 [00:41] 수정 | 삭제
  • 먼저 자세하게 댓구할 만큼 정보나 지식이 높지 않아서 지송합니다. 제 말에 어떤 구체성이 있었는지 아니면 구체성이 없어서인지..단지 문명은 지는 해가 있고, 뜨는해가 있다는 그런 뜻으로 한 말입니다. 지방이 어쩌고 서울이 어쩌고 하는 말..부산보다 못한 소도시들은 또 어떻게 해야하고..제 생각엔 부산도 지금 일류도시아닌가요..
  • 안일규 2010/10/14 [00:07] 수정 | 삭제
  • 제가 님께 하나 되묻는다면, 지는 해가 있으면 뜨는 해가 있다는 님의 말씀대로 지방은 이제 지는 해이니 잊혀져야 하며 Trickle Down 이론에 따라 지방에 떨어졌던 콩고물까지 이제 Trickle Up 이론대로 서울에 모두 되어야 하는건지요.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지방문제'를 중요시한다면서도 지방을 한없이 모른다는 것이 님의 댓글에서 묻어납니다. 지방은 왜 지는 해로 비유되어야 하며 지방의 위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논지가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유감입니다. '서울공화국'이라는 진보파의 논지조차 무색할 정도입니다. 세종시 수정안보고 진보파들이 반대하면서 '수도권 기득세력'이니 '수도권 집중'이니 해놓고선 남한의 제2도시 부산에서 돈쓰는게 부산에서 쓰는 게 아닌, 서울로 모두 빨려가는 소비이고 이로 인해 부산이 계속 위축되는데도 걱정할 게 아니라고요?

    이번에 언론사들의 논조와 '자칭' 진보지식인이라는 분들의 현실에서의 지방에 대한 인식 수준을 잘 알게 됐습니다. 님의 댓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만이 글을 썼는데(부산일보 기고) 왜 그런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걱정하실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으니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도 '수도권 정권'이니 뭐니 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욕할 이유도 자격도 없으니까요.
  • 안일규 2010/10/14 [00:02] 수정 | 삭제
  • "지역 단위의 산업구조가 무너지면 지역 주민은 합리적 선택을 하는 소비주체가 아니라, 서울 대기업의 판매대상 또는 피고용인이 될 뿐이다. 경쟁에서 패배한 중소자영업자는 사회 전체의 바닥으로 추락한다. 일찍이 강준만 교수는 지방은 수도권의 '내부 식민지'라고 갈파했다. 실제 지방 영업을 하는 서울 대기업은 기본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서울 본사로 올려 보낸다(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다물인 2010/10/13 [22:43] 수정 | 삭제
  • 누가누구에게 종속된다 말인가? 소자본이 거대자본에? 부산이 서울에? 책파는 집이 망한다고 모든 책읽는 사람들이 망하는것도 아닐진데..문화적 종속인가? 토종은 뭐고? 사실 서울의 거대서점들이 청계전의 소서점을 망가뜨린것..거대마트가 소상공인을 망가뜨리는 것..거기에 제3의 길처럼 보이는 인터넷상점들..지는해가 있으면 뜨는해가 있을 것이니 뭐이리 걱정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