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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인권 유린되는데 위원장 잘할수 있겠나"
안경환 인권위원장 사퇴 옹호
 
안성용   기사입력  2009/07/01 [11:35]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안경환 국가인권 위원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한 데 대해 "도처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인권위원장을 계속 할 수 있었겠냐"며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권위원회 설립 필요성을 국회에서 최초로 제기한 당사자인 천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권위는 짧은 기간에 국제사회에서 매우 큰 칭송을 받는 한국의 자랑이 됐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무력화 되었다"며 "안 위원장도 이런 상황을 견지지 못하고 물러났을 것"이라고 책임을 이 대통령에게 돌렸다.
 
후임 인권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인권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인권을 향상키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분이 와야 한다"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인사를 보면 구시대 냉전적 의식에 젖어 모든 문제를 이념적으로 재단하는 인사들이 등용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천 의원은 이어 "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가브랜드를 신장시키고 싶다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덮어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날 처리가 불발된 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현행 비정규직법은 사회적 합의에 따라 노사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여야 합의로 만든 법"이라며 "시행해 보지도 않고 유예하자는 것은 노동자쪽에 불리하게 고치자는 것"이라고 법 개정을 추진해온 여권을 비난했다.
 
또 유예를 해도 1년 뒤에 경제가 완전히 달라져서 비정규직이 없어지는상황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생긴다며 현행법을 일단 시행해야 한다는 민주당 시각을 그대로 반영했다.
 

국회 문방위원이기도 한 천 의원은 또 다른 쟁점인 미디어법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70% 이상, 전문가의 80% 이상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물리적 힘을 가지고서라도 반대하는 것이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응당 해야 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대안을 내놓으라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대안이 필요한 일에 대해서 대안을 요구해야지 지금도 잘 나가는 일에 (무슨)대안이 필요하냐"며 재벌과 보수 언론에 방송을 주자는 한나라당에 대해 반대만 하면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돌연 사의
"차기 인권위원장이 세계인권기구 회장 맡게돼 조기 사퇴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경환 위원장은 30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사퇴의 변을 통해 "임기 만료일까지 일하는 것이 도리겠지만 차기 인권위원장이 오는 8월에 선출되는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조기 사퇴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후임자가 임명돼 그동안 손상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의 회장국 직을 맡아 인권선진국의 면모를 일신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최경숙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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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1 [11: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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