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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혁명적 업적 해부하다
[책동네] 강영계 교수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펴내
 
김철관   기사입력  2008/09/15 [12:55]
▲     © 멘토 프레스
예수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마르크스와 ‘신은 죽었다’라고 외치며 창조적 ‘힘에의 의지’ 철학을 펼친 니체, 그리고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고 있는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이들의 삶과 사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말 강영계 건국대 철학과 교수는 퇴임과 동시에 20세기를 뒤흔든 이들 3대 혁명적 사상가들의 삶과 사상을 정리해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2008월 8월, 멘트프레스 출판)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유물론적 자본주의 경제를 비판한 책 <자본론>으로 유명한 마르크스는 젊은 시절 그리스신화와 셰익스피어 작품에 즐겨 읽었고, 학창시절 기독교를 윤리학으로 생각하고 탐독했다. 철학자와 시인을 두고 고민했던 젊은 시절 그는 신비, 동경, 꿈, 밤의 사랑, 창백한 처녀 등을 주제로 시를 쓰기도 했다. 죽을 때까지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동반자로 남았던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경제적 후원과 사후 마르크스의 글을 모아 책을 내는 등 마르크스의 명성을 끝까지 지켜준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모든 사회는 기본적으로 물질적 생산관계를 바탕으로 소유하며 이 바탕위에서 법적 정치적 상부구조가 성립하고, 생산관계는 생산력을 일정한 단계까지 발달시킨다는 것. 그러나 생산력이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면 잉여가치에 의한 계급적 갈등이 심해 사회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유물론적 관점에서 노동자계급의 혁명을 설파했다.

‘신은 죽었다’라고 유명한 말을 남긴 니체. 그는 기독교 집안의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와 음악에 뛰어났고 스물다섯 살에 바젤 대학 고전언어학과 교수가 된 인물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종교를 아편으로 비교하면서 극단적으로 종교를 비판한 인물이다. 유물론적 관점에서 종교의 관념적 정신을 현실의 경제관계로부터 철저히 배제했다.

니체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보장받을 수 있는 과학적 사회주의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는 저서 <힘에의 의지>는 우주의 원천을 바탕삼아 창조적인 인간, 즉 초인과 아울러 생동하는 긍정적인 문명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저서다. 마르크스는 경제관계를 기초로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의 삶의 보장되는 사회를 세우고자 했던 평등주의자였다면, 니체는 왜소한 인간, 곧 평균인을 전도시킴으로써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단하는 창조적 인간으로서의 초인을 부르짖던 엘리트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게르만인들의 학대 속에 유대인으로 태어난 프로이트는 의식을 해체하고 무의식(의식되지 않는 정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정신분석학이라는 새 학문을 심리학에 대립시켰다.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세계라고 강조한 프로이트. 의과 대학시절 성적이 탁월해 의학이론을 계속 연구한 교수가 안정된 연구생활 할 수 있다는 꿈꾸었지만 게르만 사회에서 유대인을 교수로 채용하기 꺼려하는 사회분위기속에 꿈을 접고 의사 개업을 선택했다.

그의 저서 <꿈의 해석>을 통해 “깨어 있으면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잠자는 동안 꿈을 통해 충족된다”고 강조하면서 “꿈을 재대로 해석해야 노이로제 증세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골수이면서 독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프로이드는 제자인 아들러와 융 등과 비엔나 정신분석학회를 설립하는 등 정신분석학의 국제적 명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프로이드를 열광적으로 존경했던 제자 융과 아들러가 어느 날 갑자기 성충동 이론에 반기를 들으면서 프로이드를 반격해 결별했다.

이런 와중에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프로이트는 말년 구강암과 노환으로 시달렸으며 독일 민족사회주의당 나치의 유대인 사상가의 저술, 프로이트 자신의 저술 등을 불태우는 등 유대인 학대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뼈와 가죽만 남아 구겨진 휴지조각과 같은 얼굴을 한 채, 책상에 앉아 원고를 끄적거렸다. 프로이트를 체포하려온 나치 슈타포(비밀경찰)들은 “저 노인이 그렇게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 암의 고통을 참으면서 독일을 떠나 영국 망명 중에도 여전히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마지막 죽음 직전까지 죽음의 충동을 삶의 충동으로 승화시키는 등 위대한 사상가로 전해지고 있다. 프로이트는 1939년 9월 23일 런던에서 눈을 감았다.

저자 강영계 교수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의 공통점은 혁명적 업적을 남긴 사상가들"이라면서 "전통사상과 가치의 전도 및 창조적 사상과 가치를 확립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들 세 사람은 나와 나, 우리의 간강한 삶, 행복한 삶을 모색하기 위해 생명의 열정을 불태운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를 펴낸 강영계 단국대 명예교수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철학박사를 받았다. 지난 2008년 8월까지 건국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프랑스 슈트리스부르대학 교환교수와 건국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 서안의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며, 한국니체학회회장이다. 주요저서로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바보와 천재>, <니체와 정신분석학>, <헤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이야기>, <기독교 신비주의 철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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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9/15 [12: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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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물인 2010/11/27 [04:44] 수정 | 삭제
  •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드 예수...인문학의 틀거리를 다 모아서 아무리 짜집기 해보았자..소용없다. 서점에 깔린 그 짜집기의 인문사회학, 철학 서적들..아무리 읽어봐도 그저 맴도는 연기와 같은 것이다. 내가 그들과 같을 수 없다는데, 인문사회학의 전도적 한계가 있다. 말씀중심의 종교도 마찬가지, 그 말씀들도 한낮 거리의 먼지와도 같은 것들이다. 인간진화에 있어서 인문사히학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방해만 할 뿐이다. 결국은 윤리도덕으로 진화를 정지시킬 뿐이다. 그럼에도 진화는 계속되고 덩달아 윤리도덕도 진화되는 것이다. 범죄수사가 과학화 되면, 범죄도 과학화 디듯이..인긴의 마음속에 담는 모든 도구는 도구일 따름이다. 마음이 진화되지 않는데 도구가 진화될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