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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몰락은 인터넷 UCC힘 때문”
[기획취재]UCC와 인터넷선거11.UCC 영향력 증가…美 온라인뉴스협회 로리 슈워브 사무국장
 
이준희   기사입력  2008/02/22 [13:38]

2008년 미국 대선과 UCC의 영향력
미국 현지 취재 2. 로리 슈워브 Online News Association 사무국장


 
<대자보>는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8년 미국 대선과 UCC의 영향력'에 관한 미국 현지 취재를 최근 다녀왔다. 미국 내 인터넷 미디어 기자들의 최대 조직인 ONA(Online News Association, 온라인뉴스협회) 로리 슈워브 사무국장(Lori Schwab Executive Director)을  뉴욕 시에서 만나 미국 2008년 대선과 UCC의 영향력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다음은 현지 인터뷰 내용이다.

대자보 : ONA를 소개해 달라.

로리 슈워브 : ONA는 인터넷언론에 근무하는 여러 언론인들이 모여서 1998년에 태동하여 1999년에 설립했다. 현재 회원은 1,300명에 달한다. 회장은 Jonathan Dube 캐나다 CBC News 디지털미디어국장이다. ONA는 해마다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9월에 워싱턴D.C에서 열린다.

대자보 : 어떻게 설립이 되었는가?

로리 슈워브 : 미국 사회에서 블로거와 온라인 독립기자들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IT부서, 과학부 등에서 일하는 인터넷 미디어의 기자들은 저널리스트라는 활동보다는 하나의 온라인부서로 폄하를 받고 있다. 정부 취재와 관련해서 인터넷 미디어의 기자들에게 기자증 발급 문제 등이 있었다. 초창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ONA는  NGO로 등록했지만 그러나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 미디어의 증가로 출입처 문제가 해소되면서 기자증 발급 문제가 적어졌다. 

대자보 : 최근 미국 온라인 미디어들의 이슈는 무엇인가?

로리 슈워브 : 대형 매체 내에 언론인과 비온라인의 접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또한 온라인상의 디지털 저작권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블로거 같은 제3자가 인터넷 미디어에 올리는 콘텐츠로 인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UCC의 영향력과 향후 온라인뉴스의미래에 대해 대담을 나누는 ONA(Online News Asscociation, 온라인뉴스협회) 로리 슈워브 사무국장, 좌로부터 안찬모 온라인비 대표, 이준희 기자(인터넷기자협회장), 김철관 기자  © 대자보

대자보 : 현재 미국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UCC의 영향력이 어떠하다고 보는가?

로리 슈워브 : UCC를 통해 젊은 사람들, 상대적으로 일반 방송, 신문미디어 인쇄미디어에 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소위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을 자주 하는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와 관심도가 많이 늘어났다. 이번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 과정에서 과거에 투표에 잘 참여하지 않던 젊은이들의 투표참여율이 상당이 높아졌다. 실질적인 대선에 있어서는 조금 기다려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경선 과정에서는 젊은이들의 투표가 굉장히 높아졌다. UCC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이 좀 더 정치적인 이슈에 노출이 많이 된다.

대자보 : 인터넷 미디어, UCC가 어떤 측면에서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는가?

로리 슈워브 : 인터넷에 의해 선거 정보가 이중, 삼중으로 재가공된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기존매체를 통해서 전해지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서 파급효과가 빨라진다. 대표적인 예로 공화당에서 거의 2년 이상이나 대선 후보로 선두를 달려왔던 줄리아니의 몰락이다. 유튜브나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 줄리아니의 과거, 뉴욕 시장일 때 어떤 전력이 있었다든지, 그 이전 지방검사로 있을 때의 전력 등 본인이 원치 않는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고, 빠르게 전파되면서 줄리아니의 인기가 오히려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대자보> 기획취재팀 취재진(이준희 기자/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과 악수를 나누는 ONA 로리 슈워브 사무국장.  UCC와 인터넷선거 취재 외에도 두 단체는 한미 양국의 온라인뉴스 등 향후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자보

쉽게 말해서 좋은 정책이나 훌륭한 장점은 인터넷에서 빨리 퍼나르기도 하지만 줄리아니는 대표적으로 자기가 좋지 않은, 감추고 싶은 과거의 전력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빨리 퍼졌다. 많은 양의 정보가 인터넷에서 빨리 퍼져 나간다. 줄리아니의 몰락은 인터넷에서 정보 전파가 상당한 작용을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대자보 : 그밖에 어떠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로리 슈워브 : 대부분 대선주자들이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갖고 온라인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는 점이 UCC의 큰 역할이다. 

대자보 : 미국 대선 과정에서 UCC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한 선거전이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라고 보는데.

로리 슈워브 : UCC콘텐츠는 편집을 통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CNN에서 1월30일 오바마와 힐러리와 양자 토론회를 했다. 그러나 유튜브에 들어가보면 60분이든,  90분이든 방송 토론회 내용을 그대로 다 보여주지 않고, 편집을 해서 5분이든, 10분이든 중요한 내용만 재미있게 짜집기해 올라가 있다는 점이다. 그게 위험한 부분은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편집과 편집자의 재량에 따라서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유튜브에 올라온 정치 동영상 UCC     © 유튜브닷컴 편집

중요한 점은 젊은 사람들 중 TV토론회를 다 못 보거나 TV를 다 보는 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서 골라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UCC콘텐츠가 차지하는 영향력,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취재 : 특별취재팀(이창은, 김철관, 이준희 기자)
정리 : 이준희 기자
통역 : 안찬모 <온라인 비> 대표
지원 : 한국언론재단
인터넷기자협회(www.kija.org) 전 회장
대선미디어연대 대외협력단장
6.15남측언론본부 공동대표
전 <시민의신문> 정치팀장.노동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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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2/22 [13: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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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주현 2008/02/23 [15:14] 수정 | 삭제
  • 이효리님 글 읽어 보세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