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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사건 놓고 美 한인사회 세대간 격차 노출
WP지 “한인 이민 1세대들과 2세들의 세대 간 틈이 벌어져” 집중 보도
 
김진오   기사입력  2007/05/01 [12:25]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한인들의 이민사회가 심각한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다고 워싱턴 포트스지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총잡이의 분노, 한인 이민사회 분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가 심한 세대간 격차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한인 이민 2세들과 1.5세대들은 매일 미국 문화에 빨려 들어가고 있지만 밤에 집에 돌아오면 전통적인 한국 가정의 가치로 바꾸는 생활을 하는 바람에 미국 생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상(미국의 문화)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하고 새로운 자유를 만끽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나 다른 세상(한인 가정)은 의심 없이 가부장적인 가정의 가치 문화에 복종을 강요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1학년인 댄 김(19)양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 개의 완전히 분리된 문화가 이민 2세대인 우리를 내리치고 있다"면서 "한국 공동체 문화와 서구의 개인적 문화를 조절하기가 정말로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서 자란 한인 동포 연장자들은 조승희 사건에 대해 집단적 죄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그들의 전통적 가치가 아이들의 감정적 건강함을 빼앗아버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많은 한인들은 조승희 사건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으나 젊은 세대들은 한 개인의 참혹한 행위 때문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한인 이민 1세대들과 2세들의 세대 간 틈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민 1.5세대들과 학업을 위해 미국에 온 유학생들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벽을 실감하면서 정체성의 혼돈을 겪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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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01 [12: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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