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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국형 축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병윤의 축구병법] 총체적인 무기력증에 빠진 한국축구, 근본적인 변화 필요
 
김병윤   기사입력  2025/04/23 [06:25]

'한국축구 왜 이럴까'

 

이는 한국 축구에게 던져지고 있는 우문으로서 그 이유와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와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지난해 2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세 이하 대표팀 4강 탈락(중국 선전)과, 11월 U-15세 이하 대표팀의 2025' 스페인 풋볼 퍼더레이션스컵 3전 전패, 그리고 올해 3월 개최된 제24회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덴소컵 저학년(1, 2학년) 및 고학년 패배(0-1, 0-1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도도로키스타디움) 뿐만 아니라, 3월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1-1, 고양종합운동장) 및 8차전 요르단(1-1,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2연전의 충격적인 무승부 성적표에 기인한다.

 

또한 2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U-17세 이하 대표팀 역시 4월 18일 2025' AFC U-17세 이하 아시안컵 턱걸이 4강 진출 후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1:1, 1TK3)로 무릎을 꿇은 결과물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같은 한국축구의 잇단 부진은 실로 우연히 아니다. 한국 축구는 195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축구 강국의 입지를 다지는 고유의 색깔 축구인 '한국형 축구'를 선보이며, 제1, 2회 AFC 아시안컵(홍콩, 서울)은 물론 연령별 청소년 대회, 아시아경기대회 등등을 석권하며 급기야 1983년 멕시코 U-19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을 성취, 한국 축구는 세계축구 변방을 벗어나며 이후 10연속 FIFA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는 세계축구 다크호스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 2026 북중미 FIFA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 한국 : 요르단전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그 정점에 2002년 한.일 FIFA월드컵 4강 진출이 있고 아울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이 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각인시켜 주는 발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현시점의 한국 축구는 아시아권에서 조차 경쟁력을 잃으며 자부심과 자긍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되찾기 위한 '한국형 축구' 재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세계 축구가 변화하며 형성하는 포메이션에 의한 전술적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축구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자국의 국민성과 문화 등이 접목된 전통적인 축구 구축을 도외시 하고, 오직 세계축구 트렌드 만을 추구하려는 정책과 시스템, 지도자와 선수의 자세와 태도는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 분명 한국축구는 140여년의 역사속에서 기술을 우선으로 하는 조직력 그리고 체력을 기반으로 하는 기동력과 함께 정신력을 앞세운 투지의 '한국형 축구'로 '붉은 악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세계축구에 아시아 국가로서는 넘사벽의 업적을 성취했다.

 

▲ 2025 AFC U-17세 이하 아시안컵 한국 : 사우디아라비아 4강전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지금 한국 축구에 이 같은 업적 실현은 '꿈'이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일본은 한국 축구와는 다르게 자국의 국민성, 문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패스+조직력을 무기로 한 '스시축구'로 아시아축구를 호령하는 가운데 한국 축구를 추월하며 FIFA 랭킹 15위로 FIFA월드컵 우승이라는 야망까지 드러내 놓고 있다. 이에 한국 축구도 실종된 '한국형 축구' 부활로 제2의 도약을 성취, 몇 십년만의 아시아권 대회 우승을 갈망해야 하는 '한'의 축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형 축구'를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발전적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도자는 선수 역량 강화와 체력 향상으로 경기를 위한 선수가 아닌, 전술에 최적화하는 선수 육성에 매진하고, 선수는 자신의 목표 성취와 필승을 위한 간절함으로 무장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개인적, 팀적으로 발전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 제공과 함께, 집중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측면으로 받아들여 진다.

 

▲논스톱 패스 적극 활용 ▲공격 다양화와 조직력 극대화로 인한 결정력 증대 ▲볼 소유에 의한 미드필더의 많은 공.수 움직임 ▲볼 터치수를 최소화 한 빠르고 정확한 빌드업 ▲간결한 플레이로 전개되는 속도 ▲볼 위치에 따른 신속한 포지셔닝 ▲효율적이고도 효과적인 압박과 탈압박은 현대 축구가 추구하는 흐름이다. 한국 축구가 이런 트렌드 축구에 초점을 맞추며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실로 '한국형 축구'를 곱씹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형 축구' 구현은 결코 어렵고 힘든것이 아니다. 오직 뜬구름식 상상의 축구를 가지고 서만 어렵고 힘들 뿐이다. 분명 21C 한국축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능력의 지도자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비례하는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여야 보배다' 따라서 한국축구에게 부여된 과제는 단 하나다. 그것은 다름아닌 한국축구 구성원 모두 기술+체력+정신력의 '한국형 축구'를 하고 싶고 해야하는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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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3 [06: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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