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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뜻 이어, 안전한 지하철 만들 것"
서울교통공사사장, 신당역 분향소 기자회견
 
김철관   기사입력  2022/09/24 [22:43]
▲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2호선 신당역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스토킹 피해자 사고 관련해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고인을 향해서도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자기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었던 훌륭한 직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께서는 오랜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남겨진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며 “고인을 명예직원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사장은 기지회견에 앞서 신당역 대합실 분향소에서 헌화와 추모글을 남겼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고인은 24일 오전 4시 30분 서울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인 빈소에서 발인을 했고 오후 선영인 전남 장성에 영면했다.

▲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고 잇다.     © 김철관

 

다음은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기자회견문(사과문) 전문이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서울교통공사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끝 모를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께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참담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게시는 시민과 직원 여러분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고인께서는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자기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었던 훌륭한 직원이었습니다.

 

고인께서는 오랜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이후 어떤 사과를 드리고 어떤 좋은 대책을 만들어도 고인께서 다시 돌아오실 수는 없겠지만, 이 세상에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올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공사 직원들은 시민의 일상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호소하는 불안감은 곧 현장의 안전 경보음이자 안전 사각지대를 찾아낼 수 있는 열쇠일 것입니다.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잇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겨 보겠습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 조속히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오늘 새벽 우리의 소중한 직원이자 동료였던 고인께서는 우리의 곁을 떠나 영면에 들었습니다. 공사는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인의 남겨진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다짐합니다. 고인을 명예직원으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9월 24일

 

서울 교통공사 사장 김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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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24 [22: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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