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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성공 기준, cool
[쇼피디의 방통천하] 소비자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트렌드 먼저 만들어야
 
고찬수   기사입력  2011/03/11 [11:35]
아이폰의 등장과 엄청난 성공으로 참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고 그 성공의 비결에 대한 분석 또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폰의 혁신적인 UI를 성공 요인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UI를 포함한 사용의 편의성 등 포괄적인 UX를 중요한 포인트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아이팟으로부터 만들어져온 다양한 이용 가능한 콘텐츠, 또 이런 콘텐츠를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 점수를 많이 주는 사람도 있다. 이것 이외에도 아이폰이 성공하게 된 요인들은 찾아내자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소비자들은 아이폰의 이런 것들 때문에 열광을 했던 것일까?

요즘 페이스북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심상치가 않다. 그동안은 SNS라고 하면 트위터가 대표적인 서비스였는데 트위터가 서서히 그 인기를 잃어가는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이를 페이스북이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왜 사용자들은 트위터에 열광하다가 이제는 페이스북에 열광을 할까?

이것에 대한 분석도 사람에 따라 수없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는 양질의 커뮤니티다. 트위터의 팔로잉은 그동안의 검색보다 효과적이다. 웹2.0 시대의 소통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등 등....

다양한 트위터 성공에 대한 분석이 있었다. 트위터가 페이스북에 비해 비교적 개방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런 개방성이 트위터가 유행한 초기에는 온라인에서 자신과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지만 이제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자 초기 양질의 커뮤니티로서의 명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너무 많은 팔로워들의 이야기들을 다 읽을 수도 없게 되었고 이제는 소통에서 홍보를 하는 도구로 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

페이스북의 인기 비결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다.

트위터보다 연결된 친구간의 신뢰 관계가 더 깊다는 점이 있고, 이미 전세계적으로 4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는 점, 플랫폼의 역할을 하면서 개방 정책을 썼다는 점 등 등 모두가 일리가 있는 분석이다. 이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에는 물론 위에서의 분석과 같은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요인들의 근간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면 필자는 그것을 한마디로 'Cool(멋지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소셜네트워크라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에 대한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만든 후에 하버드 대학 내에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이것을 이용하자 여기에 광고를 붙이자는 예산담당 친구의 말에 주인공은 광고를 하는 것은 cool하지 못하다는 대답으로 반대를 한다고.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그것이 주는 실질적인 효용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을 사용하였을 때 내가 멋지게 보일 것인가 아닌가로 소비를 결정한다.

스마트폰은 사실 전화를 거는 기능만을 생각해보면 불편한 기기이다. 전화를 하는 기능이 스마트폰의 기능 중 그저 하나이기 때문에 바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기존의 피처폰보다 솔직히 번거롭다. 하지만 요즘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왜 이런 소비를 할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학습이라고 생각해서 공부를 하는 차원으로 구매를 한 것일까? 뭐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직관으로는 그런 이유조차도 자신이 그런 공부를 하는 것이 멋져보이기 때문이라고 느껴진다.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를 그래서 필자는 cool하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성공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고. 그리고 앞으로 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타나 소비자들에게 멋지다고 여겨지게 되면 바로 소비자들은 그쪽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소비자들에게 멋지다는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일까? 그건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상황이나 그 지역적인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현대의 마케팅에는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멋지다고 생각을 하는 트렌드를 어떻게 먼저 읽어내고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가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된다.

이런 점은 필자가 관심을 두고 있는 스마트TV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스마트TV를 이상적이며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다. 어쩌면 그 사람들의 생각이 미래가 맞는 것으로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그동안의 TV는 수동적이며 게으름의 상징이었는데 아니 TV를 보면서 무슨 능동적인 콘텐츠 소비를 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스마트폰이 전화기라는 본질적인 기능이 좋기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듯 스마트TV도 만약 성공을 한다면 그동안의 TV 콘텐츠를 그저 조금더 편하게 볼 수 있게 된다는 이유로 성공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의 TV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콘텐츠가 스마트TV를 성공으로 이끌게 될 것이고, 이런 새로운 콘텐츠를 스마트TV로 소비하는 것이 소비자자들에게 멋지다고 느껴져야만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것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소비를 만들어 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TV를 멋지게 보이고 그동안의 시청 행태를 바꿔줄 새로운 개념의 UX에 대한 연구가 스마트TV에서는 선행되어져야할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Cool 해야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자.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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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1 [11: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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