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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문화를 우상숭배로 폄하한 잘못을 반성하며
[참글] 한국 개신교회에 드리는 권고와 우리 사회에 드리는 사과문
 
류상태   기사입력  2010/02/10 [12:58]
설날은 추석과 함께 온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차례를 드리고 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개신교회는 대부분 제사문화를 우상숭배로 규정하여 차례를 드리지 말도록 교인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적지 않은 사회갈등을 야기하였습니다.

그 결과 가족과 친지 내에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이 함께 있는 경우, 차례문제로 갈등을 빚음으로 즐겁게 보내야할 명절을 오히려 불편하게 보내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생명을 이어주신 조상님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은 훌륭하고 아름다운 효심임에 틀림없습니다.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사에 참여하고 절하는 것도 명절에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세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며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기독교 성서의 가르침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최근 들어 제사문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개신교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상은 매우 다행이며, 차제에 개신교의 각 교단과 기관이 이 문제를 심층 연구하고 적절히 대처하여 교우님들과 우리사회가 오랜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한국 개신교회가 제사문화를 우상숭배로 규정하여 우리사회에 갈등을 조장해온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며, 또한 제사제도를 추도예배와 함께 공적으로 허용하여, 교우님들이 두가지 예식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한국 교회와 교우님들께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 주시도록 권고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일은 각 교단 차원에서 깊은 반성과 연구를 거쳐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 참여해야 할 문제이지만, 우선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있는 교회와 단체가 앞서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우리사회에 다음과 같이 사과드리며 반성합니다.

1. 한국 개신교회는 우리의 제사문화를 우상숭배로 폄하한 잘못을 저질러 왔고, 아직도 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여 사회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이에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그간의 잘못을 반성하고 우리사회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3.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제사문화를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로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2월 10일.

대구 밥은하늘교회 (교인대표 박종하)
대전 알멋교회 (담임목사 하재호)
부산 애빈교회 (담임목사 안명준)
부산 예수만나교회 (담임목사 김홍술)
부산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방영식)
서울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조나단)
서울 예수동아리교회 (운영위원장 김태환, 담임목사 류상태)
서울 향린교회 (담임목사 조헌정)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 (연구실장 정강길)
함께걷는길벗회 (이사장 박종렬)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였고, 현재는 종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 [신의 눈물]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당신들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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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10 [12: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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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2010/02/20 [14:58] 수정 | 삭제
  • 바리새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요. 형식이나 방법을 넘어, 그 뒤에 숨은 참뜻으로 사물을 보지 아니하고 을 잡으려고 으로 단죄하려는 것이 바리새 성향이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기독교 신자들 중에는, 지식적으로는 대단히 정교해져 잇지만, 그 마음은,,고대의 바래새, 다시말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참의미를 무시하고 사람을 단죄하려 드는 완악한 마음을 지닌자가 많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표적 것인것 한가지를 더 꼽자면, 가톨릭 교회의 성모 마리아상에대한 묵례를 우상숭배로 보는것인데...이것은 이들이 외에 그 마음에 든 의도대로 사물을 보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이 그들을 속이고 잇기 때문이요

    나는 물론 이제 교회란것을 다니고 잇지 않고, 기독교와 천주교를 모두 섭렵하여 동시에 모두 긍정적인 면을 취하고 잇지만, 일부 기독교 신자중에는 가톨릭 신자보다 더한 율법주의안에 잇는 위선자가 많다는 사실..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톨릭은 사실 아직 율법주의 안에 구속되어져잇고, 하늘의 의로움을 보는 시각이 선행이나, 나눔등 인간의 의로움에 바탕한 측면이 많이 잇지만, 그래도,,가톨릭이 그런 무서운 바리새주의는 없다고 보는 바요.

    나는 이제는 교회란 것을 다니지 않고잇고, 오로지 내 마음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지만, 필자가 올리신 글에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 독자 2010/02/14 [11:50] 수정 | 삭제
  • 명절에 좋은 글, 용기 있는 고백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명절이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