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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출신 CEO들 언론사 진출러시, 편집권독립 논란커질듯
 
대자보   기사입력  2003/07/16 [12:43]

재계출신 인사들의 언론계 사장 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경향신문이 삼성투신증권 사장 출신의 조용상씨를 사장으로 임명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대한매일신보가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중앙 M&B 사장을 지내고 중앙일보 논설고문을 했던 유승삼씨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유 사장은 그러나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과 마찰을 겪어 올 3월 '대표이사 경영전반에 관한 중간평가'에서 '불신임'을 받아 1년만에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매일이 유 사장의 뒤를 이어 사장으로 선임한 채수삼씨 역시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30여년 가량을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재계출신 인사들이 언론사 사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재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폭넓은 광고유치와 경영에 효율성을 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출신의 조용상 씨가 사장으로 임명된 경향신문 안에서 "왜 유독 무노조 삼성 출신의 사장이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경영인들의 언론사 진출은 조중 등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경영악화 등 고질적인 운영난에 시달리는 언론사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영논리를 앞세운 전문경영인과 정도언론을 지키려는 언론종사자들간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언론사의 편집권독립문제를 두고 경영진과 편집국간에 관계 설정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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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7/16 [12: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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