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태의 참예수를 찾아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회 다니기 싫으면 다니지 마십시오1
[류상태의 예수를 찾아] 진정으로 섬기고 따라야 할 분은 하나님과 예수
 
류상태   기사입력  2006/12/16 [11:09]
한국 교회 교우님들이여, 교회 다니기 싫으면 다니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진정으로 섬기고 따라야 할 분은 하나님이며 예수님이지 교회와 목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우님들이 교회에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 보십시오. 교회가 교우님들을 행복하게 하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삶으로, 또한 이웃을 진정 사랑하는 삶으로 인도한다면 교회에 열심히 다니십시오.

그러나 만일, 교회가 여러분을 힘들게 하거나, 교회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하나님의 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억지로 교회에 다니고 있다면, 교회 다니기를 당장 그만 두십시오. 하나님은 분명히 '교회'보다 당신의 '자녀'가 되시는 교우님들을 소중히 여기시며, 당신의 자녀에게 아픔을 주는 교회라면 사라지기를 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인격신으로 고백하는 우리 기독교 신앙을 올바로 이해하게 하는 '절대 키(열쇠)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은 사랑' 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버지'라는 말은 '모성이 포함된 부성'을 말하는 것이므로 '어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지만, 워낙 보편화된 표현이므로 그냥 '하나님 아버지'라고 표현하여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교우님이 기독교 신앙과 관련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든,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라는 고백, 또는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고백과 충돌하지 않는지 살펴보십시오.

기독교 교리에는 부합되지만 이 두 고백과 충돌된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상관이 없는 '교회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 14장 6절, 즉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는 구절은,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과 후대에 교회가 첨가한 구절이 함께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앞부분, 즉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말씀은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말씀하셨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즉 "하늘 위로나 하늘 아래 나와 같은 존재는 오직 나 하나 뿐"이라는 깨달음의 말씀이 뜻하는 바와 같이, 각자의 '나'가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소중한 하늘의 존재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 각자의 '나' 안에 길과 진리와 생명이 다 들어있다는 심오한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후대에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박제된 교리로 만들면서 '오직 예수 안에만' 길이 있고 진리와 생명이 있다는 독선을 만들었습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는 구절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바로 후대의 교회들이 자신의 조직을 강화하고 유지시키기 위해 예수의 말씀에 첨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경에는 이처럼 후대의 교회, 혹은 최초의 저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첨가한 구절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성경의 절대성을 강조한 구절일수록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교회 생존의 논리에 의해 첨가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는, '이성의 빛 아래서' 읽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계략을 분별해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차별없이 햇볕과 단비를 내려 주신다"는 말씀은 순수한 예수님의 말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디모데후서 3장 16절)는 구절은, 바울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후대의 교회가 자신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기록했다는 것이 성경을 정직하게 연구하는 진보 신학자들의 견해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문자 그대로 진리다"라고 믿는 것은 '성경이라는 책'을 '하나님의 말씀'과 혼동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성경 책'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그릇'입니다. 우리는 그릇을 씹지 말고, 그 그릇에 담겨있는 생명의 말씀,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려내어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하지 말라는 일을 서슴없이 하셨습니다. '기록된 문자'와 '하나님의 말씀'을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성경을 보는 방식은 '기록된 문자'를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했던 바리새인들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하신 중요한 말씀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마가복음 2장 27절)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혹은 사람이 율법이나 교회, 종교(우리에게는 기독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즉 율법이나 교회, 종교(우리 기독교를 포함하여)가 사람을 위해, 즉 우리의 행복과,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다가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미움을 받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한국 교회 교우님들이여, 깨어나십시오. 여러분이 교회에 다니건 안다니건, '하늘 아버지의 소중한 자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온 인류의 하늘 아버지이며,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박제된 교리 안에 가두고, 기독교라는 종교의 틀 속에 가두는 교리주의자들은 하나님과 우리 주님을 배반한 사람들이며, 종교를 팔아 잇속을 챙기는 장사꾼들입니다.

교회 다니기 싫으면 다니지 마십시오. 교회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분의 자유를 빼앗는다면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교회를 박차고 나오십시오. 사람을 해롭게 하는 교회는 도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하나님의 참된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우리 사는 세상을 맛나고 신나게 할 것입니다.

어쩌면 교우님들이 '교회로부터의 자유'를 얻고자 할 때, 교우님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는 "꺼지지 않는 불" 운운하며, 교우님에게 겁을 줄지도 모릅니다. 선악과 이야기를 들먹이며 사탄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라고 말할 지도 모릅니다. 만일 교우님의 목사가 그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자신이 하는 말에 오류가 없다고 확신하여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는 그냥 순진한 목회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자기 교회의 부흥을 위해 자신은 믿지 않는 교리적 내용을 교우들에게 세뇌시키는 목회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리요 도적입니다. 그들이 마음놓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성경이 말하는 '불지옥'은 상징적인 언어일 뿐 문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무어라 말하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고백과,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라는 고백, 이 두 개의 절대 키로 분별하십시오. 교리주의자들이 만든 '사랑이라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제로는 무서운 하나님', '기독교라는 틀 속에 갇힌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우리의 하늘 아버지'가 아닙니다. 우리의 자유를 빼앗는 '허깨비 하나님'이며 인류 사이에 갈등을 심는 '괴물'일 뿐입니다.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하였고, 현재는 종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 [신의 눈물]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당신들의 예수] 등이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2/16 [11:0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지나가는 자 2006/12/30 [09:32] 수정 | 삭제
  •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과 후대에 교회가 첨가한 구절이 함께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바로 후대의 교회들이 자신의 조직을 강화하고 유지시키기 위해 예수의 말씀에 첨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후대의 교회가 자신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기록했다는 것이 성경을 정직(?)하게 연구하는 진보 신학자들(누구인지 이름과 소속 등)의 견해입니다."

    .... 할 것이라는 부정확 개인의 의견을 다수의 의견으로 혼란하게 하시지 마시고 상기 쓰신 말씀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배심원 2006/12/17 [13:23] 수정 | 삭제
  • 오늘날 성조기를 들고,친미집회를 주도하며
    성조기를 흔드는 기독교 목사들(특히 대형교회)의 추태와 ..
    전철역 앞에서 붉은 십자가를 들고 ,
    예수안믿으면 지옥간다고 악을 쓰며 비 기독교 신자들을 협박하는 꼴을 보면...
    기독교를 이땅에서 추방하는 운동이라도 벌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란 것이 살아있는 인류의 사랑과 평화와 자비를 위한 존재라면
    기독교는 정말 이래선 안됩니다.
    류상태님의 글을 읽으면 존경하는 함석한선생님이 생각납니다.
  • 한독자 2006/12/17 [01:16] 수정 | 삭제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천당에 한국목사님들이 들어오면 하나님이 자기 자리를 뺏길까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붙어 계신다는 조크가 유행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