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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괴물’이 아닌 대권 쟁취하기 위한 조건들
[랍비의 세상속으로] 정치적 방향타는 실사구시, 정책정당으로 기능해야
 
랍비   기사입력  2006/08/14 [20:17]
지난 13일 대학로 극장에 영화 괴물을 관람하기 위해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고건 전총리, 그는 봉준호 감독의 3번째 작품 '괴물'을 관람하면서 이것은 정치가 아닌 단순한 문화일정이라고 밝히며, 관람후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써 본인의 생각과 앞으로의 일정 등을 놓고 초청된 기자들과 함께 간단한 담소의 자리를 가졌다.
 
물론 고건 전총리의 영화관람기와 기자들과의 소탈한 담소를 지켜보면서 시종일관 느낀점은 그가 영화 괴물을 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있었을까? 라는 점이었으며, 다가오는 대선정국과 관련해 미래의 고건 전총리가 갖게될 모습들을 놓고 영화속에 나오는 그 '괴물'일까? 아니면 인간적인 고건의 소박한 포부였을까?는 점등이 뇌리를 떠나질 않았다.
 
고건 전총리는 관람후 영화'괴물'을 놓고 나름대로 관람평을 했는데, 환경문제, 현대사회속에서 핵가족화 되가는 가족들의 소중함 그리고 관과 민의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나열되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3편들 최근작 '괴물', 그리고 전작 '살인의 추억'과 '플란다스의 개'등을 살펴보면 '치안부재'라는 소재가 자주 사용되왔다. 이를테면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큰 이슈는 공권력의 한계와 그에 따른 부재가 일반 소시민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직간접적으로 표출되어 왔다는 점.
 
물론 누구나 영화 한 편 보면서 하나로 통일된 영화평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넌센스이겠지만 기존 관료들의 복지부동과 무책임함이 어디까지 미쳐있는지쯤은 한번쯤은 돌아볼만 했다고 본다.
 
이어 영화 관람후 기자들과의 간단한 담소를 나눈 고건 전총리는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써 현재 정치상황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기자들 질문에 답변했다.
 
고건 전총리는 먼저 자신이 갖고있는 정치성향은 자유민주주의이며, 시장경제체제를 옹호한다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한 대내외적인 실용주의 노선 및 정책추진에 더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그는 현존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정치공감대를 강조하면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위 고사성어를 적용했다.
 
그 중 3가지를 나열하면, 첫째가 최근까지 지리하게 반복되어온 보수.진보 혹은 좌익과 우익간의 백해무익한 이념공방을 비판하며, 이른바 진보.보수 혹은 좌우 진영간의 극단적인 시각차를 극복하고 초당파적인 중도적 관점의 실용주의 노선을 표명하며,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한미 동맹관계는 유지하되 친미와 반미같은 감정적 요소보다는 용미주의와같은 동반자적 관계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한미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 서둘러서 환수받기보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2007-2011 국방중기계획'이 끝나는 2012년에서 주한미군 주둔이 담보.합의된후 작통권 환수를 추진해야만, 부처별 불협화음을 봉합하고, 국민들로부터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으며, 나름대로의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이러한 중대사안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순차적으로 추진해야하는 매우 신중한 사안이니만큼 최근 한국이 갖고있는 가장 큰 이슈로 국민들간의 불신과 분열을 종식시킬만한 여론 공감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대북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전반적인 검증 및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건 전총리는 오는 28일 발대식을 갖는 희망연대를 통해 페러다임의 정치(대안의 정치이자 국민운동)와 미래연대를 통한 각계 각층의 여론 수렴 및 비전제시와 정책추진이 고건 전총리가 함께할 정치연대로 제시했다.
 
그러나 고건 전총리가 언급한 경제분야에서만큼은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거대과제에는 동감하고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은 없었다.

단지 정치인이나 공직자로써가 아닌 일반인으로써 바라본 민생과 관련된 질의 답변중 중소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아쉽다고 표현했으며, 대기업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문제는 고건 전총리의 정치적 성향이 앞서 그가 언급한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유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앞으로 기대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고건 전총리가 언급한 실사구시적인 실용주의 정치노선이 구성해야할 정치형태는 독일의 FDP(Freie Demokratische Partei 자민당)가 생각난다.
 
이를테면 고건 전총리가 표방하는 정치체제 및 정치연대는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이 기존 정당과 차별을 유지한채 독립적인 정당체제를 표방하며, 독일 자민당 지지계층이 자본주의 성향의 금융.대기업 전문 경영인들이 지지층 다수를 점하고있다는 점에서 거대정당 형태가 아니라, 기능정당으로써 연립여당을 구성할 수 있는 정책정당이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보인다.
 
즉 무의미한 이념공방 및 당파성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며,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나름대로의 해법 및 포석을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능정당을 놓고 부연설명하자면, 독일 기민당이 이미 다국적화된 시장경제체제가 실패할 경우 그에따른 개혁 및 점진적 발전방안을 독일 자민당(FDP)과 함께 연립내각 구성을 통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듯이 마찬가지로 반대편에 있는 좌파정당 독일 사민당(SPD) 또한 사회복지와 함께 환경산업 및 생태계 보호에 대해 기능적 보완 및 정책구비 능력을 갖춘 독일 녹색당과 함께 연립정권을 구성하며 여야 내각을 구성해왔다는 점에서 현재 고건 전총리의 행보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구성비로써 좌와 우가 인물론을 통한 극단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책대결을 통한 국가발전 및 국민들의 경제발전을 도모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고건 전총리, 그가 원하는 실용주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그가 언급한 실사구시(實事求是)는 객관성을 유지한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말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정책정당에 대한 그의 행보가 말로만 끝날 경우, 13일 그가 관람한 "괴물"의 괴물은 다름아닌 고건 전총리가 될 수도 있다.
 
정치는 학자의 길과 다르다. 게다가 현존하는 정치는 正道가 없다. 마치 아이들 싸움에 정석이 없듯이 말이다.
 
그만큼 신중한 접근,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정치를 구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각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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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8/14 [20: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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