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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에 무릎꾾은 개혁파, 노사모는 뭐하나?
[주장] 노사모의 길, 비판적 지지와 견제만이 노대통령 살리는 길
 
박상결   기사입력  2005/01/07 [16:09]
열린우리당에서 개혁파가 당권파에 무릎꿇은 형국을 보니, 개혁파가 진정 개혁이었는지 소신은 있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정간법의 개악을 보면서 왠지 '노심'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명계남 씨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안티조선에 올인했고, 정간법의 개악 아닌 개정을 요구히던 분이었기에 그렇습니다. 그분이 진정 충신인지 간신인지의 향배가 바로 그분이 과연 대통령께 진언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의해 결정되고, 그것이 바로 진정성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이 그리 주장했던 안티조선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소위 개정 정간법이 4자회담이라는 한나라당과의 밀담으로 죽은 법이 된 이때에 그 분은 대통령께 간언을 했어야 합니다.

계속 지켜보니 그 분이 진정 충신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기에 보면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란 얘기가 있습니다. 입에 쓴약은 몸에 좋다는 말로 충언은 귀에 거슬려도 치세에 요긴하게 쓰인다는 말이죠. 하지만, 명계남 씨는 계속 단약만을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 과연 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탄핵때도 비판적 지지를 사양한다고 얘기하셨던 분이니, 오직 노무현 대통령을 찬양만 하실 것인지...

물론 저도 이런 것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저는 4대개혁 실패에 대한 글을 쓰며,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타부시 하려는 제 자신의 행동을 발견했습니다.  

제 생각엔 진정한 노사모의 길은 노무현 대통령의 길을 무조건 따르고 지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분도 인간이기에 오류는 반드시 있고, 이번 4대개혁 대치정국은 분명 그분의 오류였습니다. 아니라고요? 여당의 비빌 언덕은 바로 대통령이었습니다. 누구때문에 금뺏지를 달았습니까? 바로 대통령의 탄핵이란 부분의 어부지리 아니었습니까? 고로 그분이 아무리 당정분리라고 하나 당에 대한 영향력은 어느 누구 보다 막강했다는 것이죠. 이번 형국에 대통령의 의중이 들어간 것은 자명합니다.

이제 노사모는 노무현 정권의 핵심적 지지세력이라는 임무와 함께 핵심적 견제세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아직도 대통령의 자리의 생각이 우리와 다르므로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신다고 궤변적 이해와 편애를 하시려는지요? '니가 한번 대통령해봐.'라는 논리를 펴실 것인지요? 그분은 분명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찍은 유권자는 보수의 눈치나 보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투표하진 않았습니다. 개혁의 매진...그것만이 그분에게 바란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지란 묵묵한 추종의 형태인 수동적 방식은 올바른 지지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아이를 다루듯이 잘했을 때는 칭찬을 해주고, 잘못했을 때는 애정어린 충고로 책망해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대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후에 박수 받으며 청와대를 떠나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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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1/07 [16: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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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키 2005/01/09 [02:54] 수정 | 삭제

  • 인권변호사 노무현!
    노동자, 농민의 편에서 변론하며 함께 울고 웃던 노무현!
    국회에서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지며 분개하던 노무현!
    민주당 경선에서 '성장은 수단이고, 분배는 목적이다'라고 말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되어도 '사진 찍으러 미국에 가지 않겠다'며
    '미국에 할 말은 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던 노무현!
    사인을 할 때면 꼭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이라고 써주던 노무현!

    그 노무현은 벌써 죽었다!

    청와대에 들어가더니 언제부턴가
    기업이 곧 국가다, 기업주가 애국자라며 재벌을 떠받들고
    법인세 깎아주고 특소세 깎아주며 기득권층 위하고,
    가난한 노동자, 농민들을 노동귀족이다 뭐다 욕하며
    재벌들 요구대로 비정규직만 더 확대시켜
    모두 하향평준화로 더 못살게 하고
    추악한 침략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용병으로 보내고,
    민족의 소원 남북의 화해에 특검으로 찬물이나 껴얹더라.

    게다가 최소한의 의무도 안 지키는 특권층들만 좋아해서
    대사다, 장관이다, 부총리다 요직에다 앉히니
    도대체 딴나라당 출신 대통령인지 분간이 안 되는구나.

    이렇듯 내가 아는 노무현은 벌써 죽었다.
    지금 청와대에 있는 사람은 또다른 박정희, 김영삼이일 뿐이다.

    노사모 또한 마찬가지다.

    노무현이 잘못할 때는 비판을 해서
    바른 정책, 바른 길을 가도록 해야할 터인데
    무슨 짓을 해도 찬양 일변도이니
    노사모가 아니라 노무현교라고 불러야 할 듯!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정책이나 인사를 하면
    '노짱의 본심은 안 그럴 거야'
    '노짱은 옳은데 우리 현실이 못 따라가는 거야'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깊은 뜻이 있을 거야'
    등등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교주님을 분칠하기 바쁘니
    이게 바로 '오, 할렐루야!'가 아니냐!

    이러니 노무현이 죽고 노사모도 따라 죽었더라!
    진작에 다 죽었더라!!!
  • ㅇㅇ 2005/01/08 [00:18] 수정 | 삭제
  • 엄격한 자기 관리로 죽을 때까지 개혁적 소신의 일관성을 보였던
    정조에 비하면,정말 너무 허약한 인간으로 보입니다.

    그저 튀는 행동으로 사람들의 주목만 받을려는 미숙한
    막내기질만을 지닌 사람이 아닐런지,,,,

    존경할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국가 공무원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