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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노빠야말로 한나라 수구부역세력
뒤집기 위원에 반론, 민주노동당 지지율 16%를 이룬 세력은 누구인가
 
편집부   기사입력  2005/01/04 [20:30]
* 본문은 본지 뒤집기 독자 논설위원의 ''노빠논객'의 말로, 정신분열적 글쓰기'라는 기사에 대한 독자이신 'gma'님의 반론입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싸고 노무현 지지세력의 양태에 관한 누리꾼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가와 참여를 환영합니다-편집자 주.

 굳이 권력지향성을 찾자면 남아있는 노빠들이 노무현의 반개혁, 보수.수구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하는 형태가 더 권력지향적이라고 보인다. 살아있는 권력에 빌붙어 있는 사람들이 권력지향적인가? 아니면 미련없이 떠나서 할말 하는 사람들이 권력지향적인가?
 
그리고 뒤집기 당신은 실컷 탈노빠들을 비난했다가 마지막에 이번 국보법폐지 실패후 이탈한 지지자들은 실질적으로 노무현과 열우당을 돕는 부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 뒤집기님은 국보법 폐지 실패이후 탈노빠들만 진정으로 진보적 지지자들이고, 그전에 노무현의 반개혁, 수구적 닭짓에 실망하여 떠난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은 수구적이다?

정말 웃기는 기준이다. 대한민국의 진보적 가치와 기준이 국보법 폐지 밖에 없소?
 
그리고 지금 민노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보법 폐지 올인이냐 민생문제 우선이냐 논쟁이 있는데 이때의 민생의 의미와 가치가 수구세력이 주장하는 민생과 상당히 다르다는 걸 전혀 인정하지 않고 동급으로 취급하는 뒤집기님의 몰이해와 편협한 사고방식, 그리고 그런 바탕위에서 비판하는 뒤집기님의 진보진영 민생파에 대한 마타도어야 말로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글쓰기, 수구적 글쓰기' 아니오?
 
물론 지금까지 노빠대열에서 이탈한 사람중에는 실제 보수,수구적 입장으로 정치적 견해가 돌아섰거나 정체가 드러난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민노당 등 진보세력 지지자로 변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오.
 
만년 3%뿐이던 민노당이 16%대로 굳어진 데에는, 바로 11%가 넘는 엄청난 개혁세력(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이 민노당으로 이전한 결과라오.
 
그거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는 민노당 지지세력 확장아니오? 설마 보수. 수구세력이 민노당 지지로 변했을까. 이들이 님이 말하는 진정한 진보세력 민노당의 원내진입을 도운 사람들이오.

그런데 님의 글의 논조를 보면 이들까지 싸잡아 국보법 폐지 실패 이전 탈노빠들은 상당수가 수구화되었다고 비아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님이 지난 대선에 얼마나 노무현에 올인했는지 모르지만 님보다 더 열심히 몸으로 뛰었던 사람들도 오래전에 노무현 접고 민노당 지지로 돌아선 사람 부지기수요. 착각하지 마시오.
 
지금 남아 있는 노빠들중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에 올인했던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권력을 찾아 날아든 기회주의자들, 바로 신종노빠들이 더 많지 않을까 하오. 현재 열우당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그게 더 정확한 이야기 같아 보이는데 말이오.
 
현상을 분석할려면 그럴듯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지 님처럼 일부 몇사람 예를 들어놓고 노빠대열에 이탈한 사람 상당수가 수구화되었다는 식의 공격은 참 생뚱맞지 않소? 님이 예로 든 사람들 중 일부는 그들이 수구화되었다는 님의 평가에도 썩 동의하지 않소만.
 
난 오히려 아직도 똥이 되었는지 된장이 되었는지 분간 못하고 저렇게 변질된 노무현을 여전히 개혁의 상징이라 믿고 지지하고 있는 노빠들이말로 가장 보수.수구적인 일에 부역하고 있다고 보오. 그들의 지지가 있는 한 노 대통령의 닭짓은 쭈~욱 계속 될것으로 보이니 말이오.
 
어쩌면 이게 더 정확한 분석 같소만, 어이없는 뒤집기님의 분석과 비판에 비하면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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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1/04 [20: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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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2005/01/05 [12:44] 수정 | 삭제
  • 빠돌파돌님 말씀처럼 개혁당과 열우당 창당과정에서 그들의 한계점을 벌써 보여 줬지요. 그 엽기적인 온라인 투표와 준비 하나도 없이 덩그러니 약력만 올려놓고 시작한 대표위원 선출, 타인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던 그 창당발기인 대회...
    빨리 안게 다행이겠죠.

    글쎄요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
    민노당과 동일한 길을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의 정치적 지향점을 이룰단체로 민노당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님 같은 경우는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버릴수 없군요.
  • 기가막혀 2005/01/05 [12:39] 수정 | 삭제
  • 대체 노빠가 뭐지?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면 노빠인가?

    내 생각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유시민 의원도 아무도 자기들이 진보적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데, 수구언론에서 그렇게 딱지를 붙이고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이니까 괜히 스스로 진정한 진보라고 자처하는 일부 사람들이 지들 혼자 열내는것같다.

    그게 열받으면 수구언론사에 폭탄이라도 투척할 일이다. 아니면, 자신들은 진보적이지 않다는데도 현정부가 좌파라고 믿고 있는 꼴통같은 국민들의 멱살을 잡을 일이다.

    인터넷에서 이따위 글이나 쓰고 앉아서 놀고 있는것보다는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자원해서 월급받아 부모님 속옷사다드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녀석들이 백배 우리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하는게 아닌가 한다.
  • djdl 2005/01/05 [09:22] 수정 | 삭제
  • 정말 어이가 없다.
    제목 자체가 결국 현재 노빠는 한나라 수구부역세력이라는 건데, 이건 열우당과 노무현이 빨갱이 아니면 사회주의자, 좌파라는 보수반동들의 논리보다도 더 희극적이다. 보수를 위장한 수구들의 논리나 얼치기 좌파들이 펼치는 논리의 향연은 정말 황당하다.
    제발 글들을 달려면 단어의 정의에 충실해라. 스스로 노빠를 비난하면서도 당신들의 글을 보면 도대체 노빠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조차 서로 다르다. 서로간의 논의에서 벌어지는 이견과 토론이 진정한 현상이나 차이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그 단어에 대한 개념의 차이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러니 서로 아무리 글을 써도 이해가 되지 않고 전혀 다른 소리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체도 제대로 없는 노빠란 집단에 대해 계속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데 도대체 그리 시간이 많나. 노빠라는 단어에는 "아무 생각없이 노무현만 추종하는 인간들"이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당신들 주위를 둘러봐라. 서프라이즈의 일부 인간들 빼고 노빠가 어딨냐. 주위에 수구나 좌파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은 볼 수 있어도, 당신들이 말하는 노빠를 본 적 있나... 왜 실체도 없는 노빠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그들을 비난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나.
    스스로 하는 자위행위야 잠시 즐거울 지 모르나, 자위행위를 수일간 몇명이 모여서 하는 것은 정신병자들의 잔치일 뿐이다.
  • 글쎄요 2005/01/05 [05:42] 수정 | 삭제
  • ^^님과 저의 분석틀, 민노당 지지율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시차가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님 말씀대로 민노당이 16%가 될 수 있는 '이유'에 노빠는 없습니다. 그러나 16%속에는 지난 대선당시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적지 않게 존재합니다.

    전 대선당시 노무현 지지자들중 상당수가 현재 민노당 지지로 이전되어 갔다고 봅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이 획득한 지지율은 49%입니다. 권영길 후보는 3.9%였습니다. 지금 노무현과 열우당 지지율 20%내외입니다. 무려 25~30%가 빠져 나갔습니다.

    이들이 현재 모두 부동층으로 갔다? 넌센스입니다. 이 빠져나간 30%중 아무리 많이 잡아도 부동층으로 간 사람이 20%를 훨씬 넘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빠져나간 30%중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한 10% 가까이 민노당으로 갔다고 봅니다. 그것도 한거번에 옮겨간 게 아니라 노 대통령 출범이후부터 대북송금특검으로 시작해서 이라크 파병 등 각종 노무현의 닭짓으로 축적된 이탈층이 지난 총선때 민노당 지지 확대로 고조되었고, 원내진입 성공으로 지금은 조금 더 확대되었습니다.

    '비지 망령'은 지난 대선때도 작용했고 지난 총선때도 작용했습니다.
    지난 총선때 민노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18~19%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실제 선거로 나타난 지지율은 13%대 였죠. 바로 비지론 망령때문이죠. 그러나 지난 대선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민노당의 지지율 신장이 이루어 졌습니다.

    지난 대선때 3.9%였던 권영길 후보 지지율은 총선때 민노당 13%라는 무려 10% 가까이 상승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 10%의 상당수가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낀 정치무관심층이 옮겨 붙은 거다?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무관심층도 비지자들처럼 투표할 때에는 대세에 따라 지지하는 경향이 많다는 건 오래전부터 검증되어온 사실입니다.

    저는 불어난 10%중 상당수가 대선당시 노무현 지지자들이 노무현의 반개혁과 수구적 닭짓으로 민노당 지지로 점진적으로 옮겨간 지지층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정당에 대한 염증으로 총선때 갑작스럽게 민노당 지지로 불어난 신규지지층은 아무리 많아야 3%내외를 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건 민노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해왔던 한국 유권자들의 전통적 투표행태를 돌아보면 금방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만큼 지난 대선당시와 비교했을때 노무현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민노당 지지로 옮겨갔다고 해석해야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옳은 분석이라고 판단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수적 정당에 염증을 느낀 지지자들이 제아무리 많다 한들 한국 정치판에서 거의 빨갱이 수준으로 인식되었던 민노당에 총선이라는 공간에서 한거번에 무려 10%이상의 지지라는 급격한 신장이 이루어졌다? 저는 ^^님의 그런 분석이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이상적인 분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님의 주장이 백번 맞다 쳐도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껴 선거때나 한번 진보정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노무현식 개혁에 실망해서 민노당 지지로 전향한 사람들보다 민노당 정책의 현실적합성과 노조 그리고 성장과 분배에 관한 부분을 더 잘 이해하고 동의하고서 민노당을 지지했다고 보시는 지요?

    평소 정치에 관심없다가 선거때 보수 거대정당이 싫어서 민노당에 투표한 정도에 불과한 사람들이 일반시민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민노당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이들이 노무현 지지에서 민노당으로 전향한 지지자들보다 민노당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서 지지했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과 전제는 민노당의 향후 진로 및 전망과 관련하여 대단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민노당의 진로와 직결되는 사안이었다는 것은 그동안 비지의 망령에 시달려온 민노당의 현실이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선 민노당에게 대단히 유의미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논쟁아닙니까?

    님의 말중 "하지만 과거 노빠로서의 자기반성(죽을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과 잘못된 정치적 선택(시행착오)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면 그런 지지자들의 지지라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선거철만 대면 비지를 앞세울 지지자들이 과연 민노당에 큰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 이 대목.

    이렇게 말씀하는 ^^님의 견해에서 저는 ^^님이 갈대처럼 흔들리는 비지자들의 망령과 안좋은 추억에 대한 우려가 깊이 깔려 있는 민노당 지지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민노당이 처한 현실이자 동시에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선거때만 되면 민노당은 비지자들이 빠져나가는 아픔을 감수해왔기 때문이죠.

    이건 단지 노무현 지지자에서 민노당 지지로 전향한 사람들의 속성에도 문제가 있지만 민노당이 제시하는 비전이 이들을 붙잡아 놓을 만큼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비단 민노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판이 민노당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속에 놓여있는 구조적인 한계도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작용해서 그렇게 된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비지적 지지자들도 양이 대폭 늘어나거나 비전이 보이면 누수가 있다손 치더라도 적어질 것이며 대세에 별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처럼 노빠에서 전향한 지지자들의 속성때문에 이들은 민노당에 별 의미가 없는 부류인것 처럼 치부하는 것은 대단히 표피적인 발상이란 것입니다.
    그들의 옮겨다니는 속성을 죽이고 민노당으로 붙잡아 두는 건 민노당과 그 지자자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저는 지적했습니다.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정권획득을 목적로 하는 정당은 지지층 흡수와 공고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님의 경우 노력은 커녕 아예 대상을 성격규정 해놓고 포기해버리는 듯한 인상이 강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정치적 동력이 상당히 강한 세력들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은 비단 ^^님 뿐만 아니라 전통적 민노당 지지자들중에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사고방식인데요.

    그러니 중요한 선거공간에서 지지자들을 쉽게 '비지'란 유행에 날려버리는 허망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 아닙니까?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중에 민노당 지지로 전향한 사람들을 튼실하게 붙잡아 두는 노력은 민노당 스스로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지 그들이 원래 뜨내기들이니 신경안써도 된다는 논리는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껴서 일시적으로 선거때 민노당에 투표한 사람들은 뜨내기가 아닐거라고 확고히 믿는 것만큼이나 어이없긴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님이 생각기에 의미있는 논의와 논쟁은 무엇입니까?
    민노당의 정책적, 전술적 오류는 무엇인가? 아니면 노무현의 개혁이 얼마나 사기적인가를 밝혀내는 것?

    모두 의미있는 논쟁이지요. 그런데 결국 민노당의 정치적 성장 그리고 그 성장이 한국 정치발전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할 것인가와 관련된 논의로 귀결되어야 민노당 지지자 다운 논쟁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속에 현재 벌어지고 있고, 진행되고 있는 민노당 지지층의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떻게 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는 이런 논의에 빠질 수 없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제가 너무 현실적인가요?

    님의 분석이 맞다면 그 분석을 토대로 하는 민노당의 향후 전략이 나올 것이고, 저의 분석이 맞다면 그걸 토대로 민노당의 발전 전략이 달라져 나올 수 있겠지요.
    이것이 별 의미없다? 납득이 안갑니다.

    이런 논쟁이 별 의미 없다면 다른 논쟁에서 좋은 의견교환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 2005/01/05 [03:29] 수정 | 삭제
  • 원조노빠든 잔류노빠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성향이 있습니다. 빠돌파돌님과 같은 원조노빠를 잔류노빠와 같은 동급으로 취급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성향은 분명 있습니다.
    그 하나가 빠돌파돌님이 말씀하신 비지론을 몸소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노빠든 현재의 노빠든 그들이 대선 때 민노당 권영길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민노당 내부에서도 비지론을 주장한 세력도 있겠습니까?(한심하죠)
    빠돌파돌님이 좋은 예라고 봅니다. 실질적인 사례라 여겨져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빠돌파돌님이 스스로 말씀하신 것처럼 원조노빠로서 이탈한 상태지만 지금 어떤 정당을 지지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 빠돌파돌님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원조노빠든 잔류노빠든 노빠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성향이 민노당이 내걸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쉽게 동의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의 방식 또한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노빠들의 일반적 인식이 민노당의 정책이 가장 현실적합성(예산 및 기타 정책추진에 대한 계획을 고려한)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말입니다. 각 정책에 대한 노빠들의 반응을 살펴 보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 노빠들입니다. 그들의 그런 인식 속에는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선성장 후분배의 허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인식이 비지론과 결합해서 노무현과 열우당에 대한 지지를 낳은 것이죠.
    글쎄요님 말대로 16%가 되는데 노빠들의 기여가 상당부분이라면 이것은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고 봅니다. 그것은 님이 주장하는 노빠 성향의 일시적 지지자들이 대선이나 기타 총선에서의 비판적 지지의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민노당 당원마저 비지론에 맥을 못 추는 판에 비지론의 유혹을 그리 쉽게 버릴 수 있겠습니까!
    16%의 지지율은 노빠에서 찾기 보다 보수정당들에 대해 느끼는 국민적 염증 때문이라고 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당 지지율의 급격한 상승은 총선 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론조사에 의하면 열우당을 지지율과 민노당 지지율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죠. 그 당시만해도 노무현에 대한 노빠들의 열의가 대단했었죠. 탄핵사태도 있었고....
    저는 노빠가 민노당에 전혀 흡수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말은 정치적 의미를 담지할 만큼의 흡수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글쎄요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노빠들의 대거 민노당 진출이라는 해석을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을 뿐더러 제 생각에도 그런 님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거 노빠였던 분이 민노당을 지지하는 것은 그 분들의 정치적 선택이며 제가 그것을 잘 한 것이, 못한 것이니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민노당원이 되었을 과거 노빠라고 해서 폄하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아무 그것은 한나라당도 열우당도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그렇게 한다는 건 미친짓이죠. 자신의 정당에 당비를 납부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함을 약속하면서 당강령과 당헌 당규를 지키겠다고 하는 당원을 폄한다는 것은 수구 한나라당도 사기 열우당도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로 폄하할 이유가 없죠. 자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를 폄하해서 남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지만 과거 노빠로서의 자기반성(죽을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과 잘못된 정치적 선택(시행착오)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면 그런 지지자들의 지지라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선거철만 대면 비지를 앞세울 지지자들이 과연 민노당에 큰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빠돌파돌님의 솔직한 글이 시행착오의 사슬을 끊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정치 혐오론자는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빠돌파돌님은 빠돌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합니다. 개혁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나쁘다고 하겠습니까! 단지 그 열망을 먹고 사는 개혁 사기꾼들이 나쁠 뿐이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빠돌이들이 문제죠.

    주저리 주저리 많이도 적었지만 솔직히 저는 '노빠들이 민노당 지지율에 보탬이 되었네 아니네'같은 이야기를 별루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gam님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뒤집기님의 말에도 동의하지 못할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의미없는 이런 논의를 부추기는 편집부의 행동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권순욱 기획국장님의 글과 함께 이런 식의 논의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대자보 편집부의 깊은 뜻이 있겠지만 제 눈에는 너무 소모적인 논쟁거리를 양산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면서 글 길게도 적어죠! 짧게 적을려고 했는데... 저는 여기까지만 할렵니다.)
  • 오호~ 2005/01/04 [23:04] 수정 | 삭제
  • 간만에 보는 신선한 글입니다.
    감회도 새롭고...아마 빠돌파돌님만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길을 잃고 헤메고 있는 중일겁니다.^^.
  • 글쎄요 2005/01/04 [22:07] 수정 | 삭제
  • 지금 민주노동당의 16% 지지에는 지난 대선당시 노무현 지지자들중 상당수가 편입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자신들을 노빠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현재 잔류 노빠들을 한심한 사람들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물론 일부는 잔민당류처럼 되레 더 퇴행적으로 변해버린 부류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미미합니다.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중 그래도 개혁과 진보적 노선에 충실하려고 하는 양심파들은 현재 상황에서 상당수가 민노당 지지로 표출된다고 봅니다.
    다만 기존 민노당 지지자들(3%)보다는 민노당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나 충성도가 덜할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현재 잔류노빠들만큼 보수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들과 동급으로 취급한다면 그건 지나친 편견입니다.

    개혁에 대한 원칙주의자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찍이 노빠대열을 이탈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장차 민노당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대안적 지지로서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류들이라고 보는 거지요.

    노빠들의 이탈이 어제 오늘 갑자기 생긴게 아니라 노무현의 반개혁. 수구적 닭짓이 발생할때마다 이탈해온 것입니다. 이렇게 대선당시 노무현 지지자들이 민노당으로 점진적으로 지지를 옮긴 것이 축적되어 온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굳이 지지할 정당을 찾는다면 현재 정치판에서 대부분 민노당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선 만년 3%정당이 15%까지 고정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할 길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보수.수구적 헤게모니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 정치판에서 정치적 무관심층이 느닷없이 민노당 지지층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넌센스입니다.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중 지지철회한 부류들이 대부분 부동층으로 갔을거라고도 보지 않습니다. 이들만이 부동층의 증가에 기여했으리라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동층 증가에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라 지난 대선당시 한나라당 지지층은 물론 민노당 지지층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적극적이었던 소극적이었던)처럼 정치적인 사람도 드물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에 그래도 부합하는 쪽으로 지지를 표출할 수 있는 부류들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민노당 지지자들에겐 이들이 민노당에 큰 의미로 다가서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회창이란 강력한 보수,수구의 대표주자와 상대하여 노무현이라는 주변적 인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한 세력들입니다

    대부분 잠수로 그냥 사라져버릴 세력들이 아닙니다. 물론 ^^님 지적처럼 바로 이런 현상때문에 유시민류가 선거때마다 앵벌이짓할 때 동원하는 논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류의 앵벌이가 과거처럼 위력을 발휘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엔 노무현과 유시민은 이미 기회주의적 속성을 넘치도록 보여줌으로서 아주 느끼한 대상이 되버렸지요. 양치기 소년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전통적 민노당 지지자들에게 한가지만 충고삼아 드립니다.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이라고 해서 다 같은 노빠가 아닙니다.
    현재까지 잔류한 노빠들과 같은 부류로 단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과거 노빠였다 해도 민노당 지지로 전향한 사람들을 못마땅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아량과 겸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거 만년 3%정당 민노당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민노당을 온전하게 지키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노당은 분명히 정권을 획득하고자 하는 정당입니다.
    지지층의 확대노력은 필수입니다.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폄하하는 고루한 사고방식으론 민노당의 집권은 영원히 이상으로만 남을 것입니다.

    물론 항상 안티운동에 자족하는 시민단체형 정당으로 남겠다면 모르되 2012년에 정권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당은 그래선 안됩니다.

    문제는 민노당이 얼마나 자기 정체성을 새로 유입된 지지자들에게 비전으로 공유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민노당과 기존 지지자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없이는 안된다는 겁니다.

    민노당이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한 채 현재 정치판의 불신으로 이탈한 지지층을 주워담는 데 자족하거나, 새로운 지지층의 충성도만 비아냥거리는 일로 소일하다가는 언제 태동할 지 모르는 새로운 정치주체들에게 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 옛날이여!"를 곱씹을 지 모를 일입니다.

    민노당의 현재 지지 단단해 보이지만 한나라당만큼 콘크리트 지지는 아닙니다. 정치판에서 겸손을 잃고 오만에 빠진 정당은 그 순간부터가 정상에서 내려오는 지름길을 타고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나름대로 원칙적인 입장때문에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울타리를 벗어나 민노당에 눈낄을 주는 사람들만큼 소중한 분들도 드물것입니다.

    정치적 무관심층이 어느날 갑자기 민노당 지지로 돌아서 민노당의 집권에 큰 힘이 되어주리라는 망상에 가까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민노당원은 아니지만(물론 노빠는 더더욱 아니지만) 민노당 지지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 빠돌파돌 2005/01/04 [21:47] 수정 | 삭제
  • 난 비지였다.
    그것은 오랜 역사성을 갖는다.
    김영삼 비지와 김대중 비지에서
    백기완 선생과 김대중 비지로
    그렇게 전선을 옮겨다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철저한 김대중 비지였던 것 같다.

    그때는 아무리 김대중 노선은 지역차별성과 무관하게 통일과 국가장기비전에서 여타 후보자들과 차별성까지는 아니라 다른 점이 있다해도 용인받지 못했다. 특히 그런 논점을 갖고 사는 호남인들은 역시 호남인의 피해의식이라는 관점으로 매도당하다시피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나는 김대중 비지의 오랜 역사성에서 벗어난 것일까?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을 하고 김대중 비지적 관점에서 나는 자유롭다 할 수 있을까? 김대중 비지적 입장을 홀연히 벗어던지고 일약 노무현이란 새로운 대안세력을 받아안고 이 정권의 창출 과정에 협조 혹은 적극적인 부역을 했던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지금 반성한다. 김대중 비지에서 실패한 정권교체의 역사적 과정은 오히려 잘된 것이라고 본다. 86년의 실패없이는 역사발전의 미래적 전망을 갖는 데 있어 김영삼의 변절의 과정은 경험할 수 없는 자산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특정한 정치세력의 일관된 입장, 그것이 석고보드처럼 굳어있는 것이 아니라면 중요하다. 그런데 말미잘처럼 뒤죽박죽이 된 정치세력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86년의 좌절 이상의 성과를 볼 수 있다는 다소 억측에 가까운 의견을 내놓고자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김대중 비지의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 어쩌면 김대중 보다도 더 도발적이고 급진성을 보여온 노무현의 변신의 모습을 보면 이것은 변신이나 변화로 보기에는 너무나 애처롭다. 변질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했다. 그것을 말하는 앵무새 푸른기와집 대변인의 입장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세상의 변화는 어떤 것인가? 아마도 그들의 입맛과 그들의 세상을 다루려는 방식과 안목이 안이하게 변했을 뿐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그들 푸른 기와집 가족들이 하는 말들은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한마디로 짜증이 덤터기로 난다.

    나는 원조 노빠다. 사실 원조 노빠라고 하는 것은 상대적 후진성을 보이는 것 같아 싫다. 하지만 이미 노빠라는 대명사를 일반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부득이 원조노빠라 자처해 본다. 부분적으로 희망의 상승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기쁘다. 그러나 그 기쁨의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나 가혹한 처벌을 당했다. 그것은 바로 상대 정치세력이 아닌 바로 노무현과 열린 우리당에게서 그리고 같은 길을 가고자 했던 개혁당과 이후 열우당의 창당과정에서 그렇게 되었다.

    어떻든 빠돌이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 빠 입장에서 우리는 이 난국에 대해 반성문을 써야 한다. 노빠에서 노비지로 일찍 돌아서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정권은 스스로를 개혁하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밀어나가며 개혁을 추동해야 하지만, 한편에서는 상대정치세력과 색다른 이상을 갖고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도록 채근하는 입장이 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서영돌처럼 돌짓이나 하고 명계닭처럼 꼬끼오나 외치고 그러다가 그들의 명망이 오르자 마치 태양이 솟아 오르는 것처럼 착각하던 또 다른 차원의 빠돌이 옥상옥의 빠돌이들이 난리굿판을 만들더니 자아도취가 되고 그러다가 이제 노푸른기와집 주인마저 헷갈리며 두리번거리고 있는 것이다.

    약이 필요하다. 주사라도 놓아야 한다. 그러나 너무 멀리 떠났다. 떠난 배가 항구로 돌아오려면 떠날 때보다 더 먼 거리를 회전해야만 돌아올 수 있다. 가까운곳에서 두리번 거리는 배는 더 멀리 간 후에야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노푸른기와집 주인이 바른 길을 찾아오려면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애석한 것은 50년 지배세력들은 이미 그것을 눈치챘다. 그들은 노푸른기와집 주인의 되돌아설 길을 좀처럼 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쩌는가? 유시민빠들도 정신차려야 하고 386으로 애칭되고 있는 국회의원 놀음쟁이들은 정신차리고 밥그릇 걷어찰 준비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이 동토다. 죽을 힘을 다해서 덤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가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은 올가미를 찢어버릴 수 있는 시기지만, 지금을 놓치면 빠들도 들로 떠난다. 빠들과 고민쟁이들과 민노당 그리고 어중이 민주당이 살아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민노당으로는 안가지는 나같은 맹추처럼 고민하는 개혁세력은 얼마든 있다. 민노당은 좀 더 낮은 포복하는 자세로 문턱을 낮추라. 귀족 노동자 계급당으로 비춰지는 모습을 용어에서나 기타의 조건에서 벗어던지지 않으면 희망은 고스란히 햇빛속에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버릴 일이다.

    내 집앞에 어물쩍거리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구워삶아내야 한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김대중 비지적 근성을 노빠들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지껏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내가 비지한 것은 옳은 일이었고 노무현은 다른 사람이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나를 반성하는 것은 내가 김대중 비지적 근성을 바지주머니 깊숙히 간직하고 있으면서 노푸른기와집 주인을 정말 새로운 패러다임의 화신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노푸른기와집 주인은 김대중 보다 훨씬 더 비지적이었고 어쩌면 더욱 더 보수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아주 오래전 노푸른기와집 주인이 민주당 상임고문을 하던 시절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으로 기억한다. 나도 이제 정치를 알만큼 안다라는 라디오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그 말은 베팅과 조건의 상관성을 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베팅할 조건과 내 것을 챙길 조건은 다르다는 것..., 어쩌면 그것을 안다. 그것은 달리 말해 지지자와 상대 정치세력을 떨구고 가야할 때와 함께 가야 할 때를 이해타산적으로 습득했다는 것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지금의 노푸른기와집 주인장의 행태로 볼 때 그러하다.

    얼마든지 말로 변화하고 이룬 사람이 말로 틀어버릴 수 있는 조건이다. 그는 어느 순간도 잘못이라고 하기보다 자기 타산적 접근법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저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노주인장의 판단은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 빠들은 노무현을 떠나 자생하기 힘들다. 내가 민노당을 못 가지는 혹은 안 가지는 이유를 나도 모른다.

    민노당은 싫지 않다 가지지 않을 뿐이다. 민주당은 싫다. 그러나 배척하고 싶지 않다. 열우당은 싫다 배척하고 싶다. 그러나 개혁당처럼 내가 진정 좋고 갈 곳은 없다.

    이것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구조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것이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같다. 다만 나도 모르고 있는 하지만 풀어야 하는 그런데 그것은 외부에서 풀어줄 수 있는 사건이 필요하고, 내부적으로 자극받을 충격이 필요하다.

    비지적인 조건을 벗어날 충격! 그것을 준비하지 않는 한, 새로운 정치란 없다. 그것은 우리 국민과 정당 모두에게 요구되는 조건이라 생각한다. 사실 노무현에게 장기비전이란 없다.

    오로지 역사에서 어떻게 평가받을까를 걱정은 하며 좌충우돌할 뿐이다. 다르게 말하면 욕심이 많아 좌우합작을 하려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합작할 우가 있을 때 가능하다. 먹히는 합작을 합작이라 볼 사람은 없다. 그들은 50년 노하우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의 하우와 닮은 것인가? 웃긴다.
  • 2005/01/04 [21:29] 수정 | 삭제
  • "제가 보기에는 노빠들은 민노당을 지지하기 어렵죠."
    동의하는 대목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부류들은 궁물은 추구하던가,아무런 생각없이 남들이 하니까따라하는 맹목적인것이던가둘중의 하나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들이 노빠돌이를 그만 둘경우 80% 는 한나라,
    20% 는 나도 노빠했노라는 과거를 즐겨하는 부류로 별로 대한민국의 정치에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보면 될겁니다.
  • ^^ 2005/01/04 [20:57] 수정 | 삭제
  • 민노당의 지지율 상승이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이 민노당 지지 때문이라는 말은 억측이네요. 이런 억측은 노빠들이 민노진영을 보고 하는 말이죠. 자신들은 한나라당보다 민노당에 가깝다는니 범개혁세력의 결집을 이야기할 때 쓰는 이야기죠. 유시민의 앵벌이짓도 이런 부류죠.
    제가 보기에는 노빠들은 민노당을 지지하기 어렵죠. gma님이 말한 것처럼 지금 남아 있는 노빠들의 성향으로 민노당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그렇다고 이전에 이탈한 노무현 지지자들이 민노당을 지지했다기 보다 그들은 오히려 무당으로 정치적 관심을 상당히 접었다고 봐야 합니다. 정치적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상승한 것은 그런 연유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주 일부에 한 해서는 민노 지지로 흡수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걸 부정한다면 말이 안되죠. 하지만 그게 민노지지의 대부분이라고 하면 억측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노빠든 예전에 이탈한 노빠든 그들이 이탈해서 민노당 지지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민노당에 큰 의미로 다가서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한 예로 노빠 일반이 가지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인식수준이 개혁에 대한 열망(실천은 아닙니다)의 반에 반이라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개혁성(?)이라는 것이 민노당 지지로 귀결되기에는 너무 보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노빠들이 이탈해서 민노당을 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만큼의 민노당으로의 양적 흡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곁가지로 gma님이 말하는 '민노당 지지율의 변화'에 대해 몇 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