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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씨, 당신은 어느나라 국민이요?
박정희시대로 되돌아가자는 극우파와는 민주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다
 
각골명심
民主야, 하늘도 땅도 통곡한다!
 
일요일 새벽, 극우파들에 의한 집회 기사를 읽어 내려가며 분노로 부들거리는 내 심장은 불행히도 제일 먼저 '민주' 너의 죽음을 짙게 예견한다. 이제 그만 접자!

범죄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기술되고 단죄되어 질 때 우리는 그 사회를 법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가해자의 입장에서 모든게 이루어지는 사회라면 희망이 없다고 할 것이다. 작금의 문제는 사실 너무도 명확하여 세 살 어린애도 쉽게 눈치챌 단순한 문제이다.

‘민주 대 반민주!'국가보안법 폐지가 그러하고 과거사 문제 또한 그러하다.

분명히 ‘민주’의 가해자였으며 그리고 이를 가장한 역사의 협잡꾼에 지나지 않았던 이런 ‘극우 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이제 마침내 극에 다다랐음을 지난 토요일 극우인사들의 집회에 관한 기사들을 읽어 내려가며 가슴속으로 절실히 통감하였다. 이제 이 나라는 그만 여기서 ‘민주주의’를 접자! 어차피 민주의 가치도 모르는 자들과 무슨 민주주의를 하자고 이 난린가?

▲광화문에 나온 이들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들의 광란은 파시즘의 다른 얼굴로 나타날 것이다.     © 대자보

한때든 아니든 이 나라에서 그래도 배웠다는 식자층에 대표 중 하나라는 찬사를 항상 이름에 훈장처럼 달고 다녔던 김동길은 이렇게 외쳤다.

"오늘부터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부르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왜 국보법을 폐지하라고 까불고 다니는 거냐, 노무현은 물러가라"며 "내가 이 말로 테러 맞아 죽으면 영광이다, 조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죽으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정말 가만히나 있지 까부는 말은 지가 다하고 있다.

▲70년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절, 김동길씨는 '링컨'을 이땅에 소개했다. 지금 그가 설파하는 것은 민주와 자유의 가치관이라 할 수 잇을까? 박물관으로 가야 하는 하는 것은 녹슨 칼인 '국가보안법'이 아니라 낡은 사고의 사람이 먼저 가야한다.     © 대자보

이게 그가 가진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의 분명한 한계이다. 정말 헛 배운 것이다. 언제부터 그가, 도대체 누구로부터 그리도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았는지는 몰라도 주권자인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하는 말로는 심히 건방지고도 안하무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가장 반민주적인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들고서 이를 수호하려다 맞아 죽으면 오히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죽는 영광이라고?

난 안다, 그런 죽음이 뭐라고 불리는 지를... 한마디로 ‘개만도 못한 죽음!’이라 불린다. 죽겠으면 함 죽어 봐라.... ‘개만도 못한 김동길!’이란 비명밖에 더 세워 지겠는가?

이 밖에도 아무리 감정이 잘 조절안되는 집회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잠자코 들어 넘길 수 없는 발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사람들과 무슨 민주주의를 하자고 그 동안 목숨 바쳐 피로서 여기까지 왔는지.. 진정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영령들에게는 그저 죄스럽고 통한스럴 뿐이다.

민병돈 전 육사교장은 "나는 특공사령관까지 한 사람이다, 나는 싸움에서 진 일이 없다"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준다면 친북좌익 잡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이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것은 노무현 장인이 국보법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옥사했기 때문이다. 한 여자경찰이 노 대통령의 소문을 전하려다가 목을 잘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 장인 고 권오석씨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유족대표 변재환)

“이부영, 이재오, 김문수, 고진화 등은 간첩이다. 북한공작금으로 민중당을 창설한 이재오ㆍ고진화ㆍ김문수 등은 북한조선노동당의 산파역할을 했다. 집권여당과 관료 중에 좌익들이 꽉 차 있다.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간첩밖에 없다. 한 점도 안되는 좌파들에게 조국을 내줄 수 없다” (김동주 자유수호청년연합 사무총장)

“여의도에 몰려있는 주사파들이 대한민국을 적화하기 위해 보안법 철폐에 앞장서고 있다. 저들을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 (김병관 서울시재향군인회장)

백주 대낮에 쿠데타를 당당히 선동하며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공산주의 자들이라 음해를 서슴지 않고도 멀쩡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마치 이 나라 정체성이자 최고 가치인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라도 되는 듯이 자가당착적이며 가치전도적인 오만한 자부심은 어디서 나오는가?

▲극우파 인사들이 그토록이나 목메이게 간구하는 국가보안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저들은 광화문에서 활보할 수 있을까? 역사의 아이러니, 자가당착을 저들만 모르고 있다.     © 대자보

민주주의는 도대체 무슨 민주주의냐? 당장 집어 쳐라!

‘사람 위에 법 없다’는 평범한 진리조차 모르는 자들을 데리고 무슨 민주냐? 당장 국가보안법이든 형법이든 이들을 '국가반란죄'로 모조리 잡아들여 단두대로 보내라!!! '사람위에 법 있으며, 법위에 국가보안법 있다'는 그 시절로 돌아가야만 진정 그들은 민주의 소중함에 눈시울 붉히려는가?

산다는 것, 살아야겠다는 것에 대해
 
요즘처럼 산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참혹한 회의가 들어본 시기도 여지껀 사십 몇 해 살면서 거의 없었던 듯 하다.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저 극우세력들 다 같아 끌고 자폭이라도 하고 싶다.
 
주위를 둘러 보나, 내 꼴을 들여다 보나, 다 살기 힘들다 아우성이지 게다가 아직 반세기나 지나도록 이념적 정체성마저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는 ‘자유민주주의’ 한다고 그 동안 입버릇처럼 떠벌리고 살았지만 알고 보니 그건 단순한 ‘파시즘’에 다름 아닌 우리만의 ‘민주주의’였는데 난 왜 아직도 이 나라를, 이 어리석은 국민을 사랑한다 말하며 잠 못 이루고 ‘민주’를 외치고 이 따위 글 나부랭이나 끄적대고 있는가?
 
난 박정희때 반공교육 할 때, 틈만 나면 그렇게도 주장하던 소위 ‘한국적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땅의 극우파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진정한 보수의 가치도 형성하지 못하면서 지난날의 낡은 이념에 목매달고 사는 이들은 민족의 앞날에 걸림돌 역할만 할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암덩어리 들어내는 일도 중요하다.     © 대자보

그 한국적 민주주의란 첫째, 돈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민주주의다. 해서 돈=민주주의인 세상, 뒤집어 말하면 돈 주고 또 돈만 있으면 언제든 아주 손쉽게 살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는 얘기다.
 
둘째, 빨갱이를 없애야 이루어지는 게 민주주의이다. 이 세상에는 오로지 민주주의, 공산주의 두 이념이 존재하는데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산주의를 멸하는 게 선행되어야만 우리의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논리이다.
 
박정희, 그가 간지도 이제 어언 25-6년이 얼추 되어가나 보다. 그런데 그 동안 우리는 분명히 돈도 좀 벌었고(세계 13위의 경제규모 어쩌고..) 더구나 공산주의는 이미 지난 세기에 처참하게 다 몰락해 버렸다. 지금 북한, 중국을 비롯한 몇 나라가 비록 변형된 그 가치를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는 하나 이미 대세는 되돌릴 수 없는 유물이 되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박정희 시대의 두 가지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가 모두 허위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지금, 이제 제대로 된 누가 보아도 보편 타당한 ‘민주주의’를 좀 하자.
 
그런데 우리 중 일부는 아직 그 박정희식 민주주의를 외치며 그것이 마치 본래의 ‘민주주의’ 라는 듯 시대착오적 망언을 서슴지 않는 자들이 있다. 난 사실 나이를 떠나 이 정신적 ‘폐물’들이 마냥 불쌍하기만 하다.
 
이미 더 이상 아날로그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디지털적 시대에는 두 눈, 두 귀를 막고 있다가는 아닌 밤중에 벌떡 일어나서는 죽어라 외치고 있다.
 
“진공관이 최고야! 쪼꼴렛또는 미제가 최고고 테레비는 일제가 무조건 최고지!”
 
그렇다. 물리적 나이를 말 한다면 나 보다도 훨씬 어린 사람들 조차도 이렇게 외치고 있다. 모두 정신적 폐물들이 아닐 수 없다.
 
박정희 시대, 그때의 가치란 무엇인가? 남을 짓밟고 죽이고 뭉게더라도 오로지 나만 부자되고 성공하는게 최고의 가치이고 그 이후에 혹시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오는 부작용의 유일한 처방전은 ‘뻔뻔함’이며, 그보다 더 높은 ‘민주’ 같은 치료약은 돈 벌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손쉽게 사올 수 있다는, 지극히 물질적 가치체계에서 모든걸 붙으러 매고 해석하고 세뇌하였다.

살아야겠다는 것에 대한 의지가 지나쳐 산다는 것에 대해 고민조차 해보지 못한 세대, 이제 그것이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이고 철학이 될 수는 없다. 비록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 좀 해 보시라.
 
지금 국보법 수호, 과거사 문제 등을 두고 외치는 그대들 목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오로지 ‘살아야 겠다는 것’에 대한 본능적 ‘사생결단’의 의지는 있을지언정 ‘왜 사는가?’에 대한 본질적이며 인간적 물음에는 아무런 고민이 없는, 한때 피를 부르며 광란했던 구호 ‘멸공’만이 존재함을 어떻게 부인하겠는가?
 
물론 안다. 자신이 부정당할 때의 그 처참함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미 석화된 6.25 이전의 낡은 이념을 새삼 끄집어 내서 피 묻은 칼을 휘둘러 댄다면 우리 민족에게 다시 또 50년 이상의 처절한 고통을 주게 될 것임을, 그리고 이젠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자식이 아비를 부정하는 패륜이 함께 할 ‘피와 상실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깊이 명심하라.
 
진리와 가치는 절대로 나이와 돈으로 살 수 있는 값싼 장식품이 아니다. 잘못된 그대들의 가치를 제발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말라. 이제 난 절대로 과거로 돌아 갈 수는 없을 뿐더러 그럴 마음도 없으며, 시대와 민주의 가치에 추호도 물러설 마음이 없다.
 
원한다면 다 같이 공멸하자, 이 추한 폐물들아! / 독자기고
기사입력: 2004/09/20 [10:4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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