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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도우미를 혼내는 사회
[백수광부의 정성] 여성인권 보호위해 성매매 합법화를 고민해 봐야
 
이승훈   기사입력  2004/08/23 [22:20]
얼마전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하는 노래방도우미들은 혼을 내줘야 한다” 면서 노래방도우미들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일당들이 경찰에 잡혔던 일이 있다. 그들은 “나는 유영철과는 달리 인생을 포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사람(매춘여성들)을 죽이지는 않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매춘여성에 대한 태도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씨의 태도와 같음을 보여준다. 
 
▲영화 '나쁜남자' 등장하는 매매춘지역 모습     ©  LJ FILM(주)

그들의 태도는 성범죄불법화론과 관련이 있다.  성매매에 관한 논리는  성매매합법화론과 성매매비범죄론과 성매매불법론이 있다. 사례를 보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진보적이고 여성인권을 많이 보장하는 국가에 성매매합법국가와 성매매비범죄국가가 많고 보수적이고 여성인권을 억압하는 나라에 성매매불법국가가 많다.
 
우리 나라의 경우 익명이 보장되는 게시판에서는 성매매합법화를 주장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지만 공개적으로 성매매합법화를 주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성매매합법화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면 대번에 반도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파쇼적 분위기가 퍼져있다. 그러나 성매매합법화는 법의 영역에서 성 도덕을 독립시킨 것 뿐이지 그 법제도가 성도덕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또, 성매매를 합법으로 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성매매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우리보다 많이 가지는 것도 아니다.
   
성매매가 불법인 상태에서는 피해 여성과 관련 업주들이 불법행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웬만한 피해가 있어도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인권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데,  성매매를 합법화한다면 전제가 달라져서 사회가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대상이 성매매 여성이기 때문에 그만큼 인권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물론 성매매불법화시스템 아래에서도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성매매불법화로 성도덕을 지키며 성매매 여성의 인권도 보호하겠다는 것은 다분히 이상주의적이다. 모든 영업적 성매매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어려운데다 단속이 심하면 심할수록 성매매가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악순환이 발생하여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생긴다. 희대의 살인범 유영철씨의 주된 희생자가 속칭 '보도방'을 통한 출장마사지사 등 은밀한 성매매여성들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성매매합법화론사회에서 예측 가능했던 결과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성매매합법화론에 관해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매춘여성이 자발적으로 성매매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성매매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 더욱 상황이 복잡한 것은 자발적으로 성매매하는 여성과 함께 강제적으로 성매매하는 여성이 모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하고 매춘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에게 도덕적인 양심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자발성이나 도덕적 양심등 내면적인 것들을 증명하기란 더더욱 어렵기에 왠만한 경우, 특히 주장하는 사람이 남자인 경우는 성매매합법화론을 주장하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여성이고 여성 가운데에서도 매춘여성이다.  매춘부출신의 여성학자 '니키 로버츠'는 이 분야에 기념비적인 글을 남겼다.  
 
그녀의 논지에 따르면 성매매불법화론의 사회는 매춘여성을 처량하게, 나쁘게 보고 혹은 구제대상으로 본다.그리고 매춘여성이 말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않고 비약시켜버린다.  그것 때문에 매춘여성의 존재를 무시해버리고 낙인을 찍는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이러한 현실적 사정과 논리적인 오류 때문에 성매매불법화의 사회에서는 계속적으로 성매매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같은 극단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돈만 주면 몸까지 파는 가정주부들을 양산하는 사회,  “돈만 주면 몸도 팔고 뭐든지 다 하는 여성들은 혼을 내줘야 한다”며,그런 여성들을 비난하는 도덕주의자들이 넘치는 사회의 근저에는 성매매불법화의 논리와 심리가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 하에서 경제적으로 발전한 사회가 성매매불법화를 유지하는 한 이같은 논리와 심리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의 악순환 현상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 편집위원

* 표지의 만평 출처 : 한겨레신문
자유... 백수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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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8/23 [22:2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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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광부 2004/10/01 [14:49] 수정 | 삭제
  • 성매매합법화의 진정한 의미 즉 인권보장적측면과 불법화의 현실적인 한계는 자명합니다. 다만 여성부의 정책결정자가 외면할 뿐인데,,,

    이번 성매매불법화 법안이 인권에 반하며 현실적으로 문제도 점점 커진다는 것을 언젠가는 파쇼엘리트페미니스트들이 깨닫게 될 겁니다.

    왜 인권선진국들이 성매매를 합법화하는지 성매매합법화가 왜 여성인권을 신장시키는지 성매매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면

    이번 성매매처벌법안은 다시 개정될 수 있습니다.

  • 참견 2004/09/26 [22:23] 수정 | 삭제
  • 우리나라 꼴통페미들의 요구로 성매매 처벌법이지 뭔지 하는 아주 중세기적인 골때리는 법률이 시행됐습니다.

    이런 토론도 참 쓸데없는 짓이었군요... ㅎㅎ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 다름 2004/09/15 [11:25] 수정 | 삭제
  • 두분의 진지한 토론 아주 유익하게 본 댓가로 감상문 조금만 올립니다
    어찌됐건 불법화든 합법화든 가치판단의 촛점이 "인권 보호"에 근간해야 하므로(가해자든 피해자든,구매자든 소비자든) 어느것이 조금 이라도 선에 가까운가에 공론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겠죠!!....글 잘 읽고 갑니다...두분 건필하세요!!
  • 백수광부 2004/08/31 [02:15] 수정 | 삭제
  • * 초지일관 매춘여성인 것은 이번 사건 매춘여성이 강도강간당한 사건을 두고 말했기 때문에 그런 것 뿐이죠. 글 자세히 한번 읽어보세요. 칼럼이나 여기 댓글이나.. "그 매춘여성"이라고 '그' 라고 지시하고 있잖습니까. 그리고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매춘남성이라고 단어를 바꿔도 글 전체적으로 맥락상 모순되는 점이 없잖아요. (매매춘불법화론의 경우 매춘여성이라는 단어를 매춘남성으로 바꾸면 맥락상 모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 간통죄가 논리적으로 반여성적인 것은 한겨레21 기사 검색해보시면 간통죄특집기사가 있거든요. 거기 자세히 설명되어있으니 한번 찾아읽어보세요. 더 전문적으로 찾아보시려면 형법각론교과서나 간통죄관련 논문찾아보시면 됩니다.

    * 자꾸 매매춘합법화제도하의 간통죄규정이 모순? 충돌된다 그러시는데 그럼 그 점을 한번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보세요. 아니면 매춘합법화를 할 때 간통죄가 있음으로해서 문제가 되는 점을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실제로 매매춘이 행해지면 그 매춘여성(남성)이 결혼을 한 상태이거나 아니면 상대방 남성이 결혼을 한 상태, 아니면 둘 다 결혼을 한 상태, 아니면 둘 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죠. 네가지 경우의 수... 뭐가 문제가 되죠? 간통죄 있으면 간통죄로 처벌 된다는 게 뭐가 모순인지 모르겠네요.

    매춘을 합법화한다는 건 댓가를 받고 성을 제공하는 사람을 무제한 보호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정상적인 영역안으로 들여놓는다는 겁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간통죄로 처벌되는 것 처럼 간통죄로 처벌됩니다.

    매춘을 불법화하는 까닭은 사회성도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간통을 불법화하는 까닭은 사회성도덕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성적성실의무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헌법재판소 1990년판결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보호법익에서 이렇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 매매춘을 불법화하더라도 간통죄가 존재한다고 해서 모순이나 충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호법익이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해도 매매춘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서 매매춘을 합법화하는 것이기에 모순이나 충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 상호상호 2004/08/30 [17:45] 수정 | 삭제
  • * 초지일관 '매춘여성'이었지 않습니까?


    * 그게 이해가 안가니까 질문을 했겠죠?
    전혀 논리적이지 않던데요. 간통죄가 논리적으로 왜 '반여성적'인지.. ^


    * 누가 매춘자의 간통에 면죄부 주자고 했습니까?
    여기서는 또 법리상의 문제밖에는 보지를 못하는군요.

    그럴 경우 아무 문제가 없다구요?
    정말로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습니까? ㅎ

    실제로 매춘이 어떻게 행해지는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것인지 아무런 고민도 없었다는 얘기밖에 안되는군요.
    그러면서 그것이 정당한 '노동'으로 인정받기를 원하십니까?


    또 쩝...입니다. 그만하죠.
  • 백수광부 2004/08/30 [16:32] 수정 | 삭제
  • 아뇨 매춘자를 여성으로 제한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매춘불법화론이 여성으로 제한하고 논리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제가 매춘자를 여성으로 제한한다는 것으로 읽힐 만한 부분이 없는데도 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오히려 님께서 간통죄를 여성이 고소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계시니까 매춘자를 여성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아니신지? 저는 매춘자를 남성과 여성과 제 3성 모두 포함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에 반하는 서술을 한 적이 없는데요...


    간통죄규정이 반여성적인 것이라는 것은 다른 칼럼에서 이미 밝혔구요... 논리적으로 볼 때 여성에게 나쁜쪽으로 작용하는 규정입니다. 그거 읽어보시고 이해가 안되시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여성쪽에 좋게 작용하는 점이 많지요. 이것은 민사쪽의 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약자인 여성에게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여성들이 간통죄에의 의존을 버리지 못합니다.

    실제로 간통죄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고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들입니다. 그러지 못한 여성들은 대부분 간통죄 필요하다고 그러지요.


    그럼 답변... 합법적인 매춘이 있더라도 간통죄규정이 있고 간통행위가 있으면 간통이 됩니다.

    매춘의 공급자가 소비자인 고객이 법률상 기혼자임을 알고서 매춘행위를 했을 때 간통죄규정이 있다면 배우자의 고소가 있을 때 둘 다 처벌됩니다. 이건 너무 당연한 거죠. 문제가 될 여지가 있습니까?

    생각해보세요 합법적인 영역에서 매춘여성이 아닌 일반여성이 간통을 해도 간통죄가 성립하는데 매춘여성이라고 그 간통죄규정을 벗어날 근거가 있습니까?

    매매춘합법화는 매매춘을 불법화하는 법률을 없애고 매춘을 노동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춘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 뿐입니다. 여기에 간통에 면죄부를 줄 근거가 어디에 있나요. 노동을 하더라도 법을 어기면 처벌받는 것이 당연하죠.

    매매춘합법화상태에서 강제로 섹스. 즉 강간하면 강간죄로 처벌 받지 않나요? 처벌 받습니다. 그런 것처럼 매매춘합법화상태에서 간통죄 있을 때 간통하면 간통죄로 처벌 받습니다.





  • 상호상호 2004/08/29 [23:45] 수정 | 삭제
  • 백수광부님의 주장은
    때로는 법리적 문제를, 때로는 현실적인 문제를 이리저리 교묘하게 넘나드는군요.^^

    일부일처제는 법률상의 혼인신고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중혼은 당연히 무효아닙니까)
    부부간의 성적인 구속력과 성실의무가 일부일처제의 근간임을 모르시지는 않을텐데.... 매춘이나 간통과 일부일처제가 전혀 관계없다는 단지 법리상의 충돌문제로 갑자기 도피하시는 겁니다. 서류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요. 물론.

    간통죄가 반여성적인(?) 법률이라는 주장 역시 백수광부님의 양성문제에 대한 편향적인 편견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반남성적인(?) 법률은 훨씬 더 많거든요? 어떻게 여성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가 법률개폐의 기준이 됩니까? --;;
    우리나라 여성단체가 과거에 간통죄 폐지를 결사 반대하다가 지금은 폐지주장도 많이 하는 이유가 뭘까요?

    매춘자를 여성으로만 제한하는 근거도 없는 단언도 역시 계속 하고 계시구요.

    쩝... 그만하죠.


    마지막으로 궁금한데,

    충돌문제를 단지 어느 법이 적용되느냐...의 문제로만 이해하셨더군요.
    간통죄가 있으면 당연히 간통죄가 적용되는 건 물론이죠. 합법화가 되면 합법적인 매춘이 있는 거고요.

    만일 매춘의 공급자가, 소비자인 고객이 법률상 기혼자임을 알고 매춘행위를 했을때, 배우자의 고소가 있을 시 간통죄에 의해 둘 다 처벌해야 합니까?
    아니면 별도의 법률이 필요하게 될까요?


  • 백수광부 2004/08/28 [00:28] 수정 | 삭제
  • 매매춘합법화의 진전이 없었던 것은 바로 "그 칼럼"들만 난무했기 때문이라고 보시는 건 억지입니다. 매춘불법화를 지지하는 입장도 가지각색입니다. 그 많은 다양한 입장에서의 매매춘불법화론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모순을 지적하는 책들이 나와있습니다. 매매춘합법화의 타당성을 다루고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은 많습니다. 님께서 찾아보지 않으셔서 그런 책들이 안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해서 제가 이에 대한 깊은 검토를 하지 않았다. 추측을 한다고 하시는 것은 비약입니다. 제가 그런 것들을 모르고 글을 쓰면 추측이죠. 하지만 저는 그런 검토 다 합니다. 그런 책 다 읽었습니다. 관련기사들 수없이 스크랩합니다. 제가 책읽은 모습을 못보셨다고 책을 안읽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칼럼상에서 제가 그런 검토에 관한 부분을 쓸 필요성이 있으면 쓰는 것이고 없으면 안쓰는 것이죠.

    오히려 칼럼에서는 대체로 그런 거 안씁니다. '야마를잡는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기자나 칼럼니스트들은 야마잡기를 고도로 훈련받은 사람들입니다. 문예창작도나 법학도나 경제학도나 각분야 전문가들이 칼럼이나 기사를 잘 못쓰는 경우가 많은데 야마잡기를 못해서 그런거죠. 야마잡기에 대한 개념이 없기때문에 뭘써야될지 몰라서 쩔쩔매거나 글에서 모든 것을 다 담아야한다고 지레 강박적으로 되어버려서 글을 망치죠.

    이번 제 글의 야마는 성매매합법화론도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다. 입니다. 아주 방어적인 주장이지요. 이 주장은 우리 사회가 성매매합법화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비이성적으로 대응하는 행태(그 실례가 노래방도우미들은 혼내야된다는 이번 사건)가 있기에 제가 그렇게 야마를잡는게 가능합니다. 성매매합법화론도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야마(핵심)를 다루는 글에서 성매매합법화론의 아주 치밀한 내용을 적는다는 것은 글을 오히려 망치는 것입니다.

    논문이라는 것은 하나의 논문이 유기체여야합니다. 관련된 내용을 한 논문에서 다 밝혀줘야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칼럼은 아주 일부분을 뽑아내서 그거만 다룹니다. 그 일부분을 다룰 때 행간에서 전체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칼럼니스트의 자질이고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모자라는 칼럼니스트들이 이칼럼에서는 이말했다가 저칼럼에서는 또 상반되는 말을 하고 그러지요. 마치 S정치웹진에서 정치개혁을 말하면서 성차별적인 글을 쓰는 것처럼 자기가 쓴 칼럼들간의 유기적인 관계(진보의 유기체)가 성립되지 않지요. 찌라시통신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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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론자들의 존재가 매매춘합법화론의 가장큰 걸림돌이 아니라 반대론자들의 매매춘에 대한 감정적접근이 매매춘합법화공론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거죠.

    우리 주변 한번 돌아보십시오. 어느정도 사회적위치에 있는 사람이 매매춘합법화와 비슷한 주장만 하면 그날부로 여성계에 완전히 찍혀버립니다. 외국에서는, 특히나 선진국에서는 성매매를합법화하고 있고 성매매합법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나아가 비법화하고 있는 나라도 있는데 우리 나라는 성매매합법이라는 말 자체를 못꺼내게 합니다. 파쇼적인 분위기죠

    예를 들어 이번 총선 대구 중남구에출마한 ㄱ아무개(남성입니다)후보는 TV방송토론에서 "자갈마당'(지역사창가입니다) 신중하게 포용해야한다"는 발언했다가 지역 여성회에서 후보직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었습니다. 매매춘합법화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수준으로 발언했을 뿐인데 매매춘합법화론자로 찍히고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로 받아들여진 것이죠.

    현재보도되고있는 성매매관련기사들의 근저에 깔린 정서를 보십시오. 성도덕을 지켜야한다면서, 성매매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지배라면서 성매매하면 파렴치하다는 정서가 깔려있습니다. 거의 마녀사냥식이지요. 이런 것들 때문에 제대로된 공론화가 안됩니다.

    매매춘합법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리 사회의 이러한 매춘에 대한 파쇼적시각, 매춘여성을 나쁘게보고, 자발적매춘을 부정하며 구제대상으로만 보는 시각문제가 맞습니다. 이 점은 매매춘합법화를 주장하는 매춘여성의 주장을 검토해보시고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니키로버츠와 이성숙씨의 저서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형법상 간통죄와 매매춘합법화의 관계는 애매모호하지가 않습니다. 현재도 간통죄가 있지만 처벌되지 않는 매매춘(예를 들어 불특정다수와 섹스를 하지 않는 여성과 남성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일방에게 댓가를 주는 매매춘)을 하더라도 그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매매춘을 합법화하는 것과 간통죄와는 관련성이 없습니다. 매매춘을 합법화해도 간통을 하면 간통죄가 성립하는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부부관계가 전제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간통죄가 특수관계를 다루기 때문에 법논리적으로 볼 때 우선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매매춘합법화와 관련된 법률은 인신매매를 철저하게 막습니다. 포주와 매개자에 대한 엄격한 제한 처벌이 예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매춘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며 매춘을 합법적인 영역안에 제한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매매춘합법화를 한다고 해도 간통죄에 면죄부를 줄 근거가 없습니다.

    매매춘이 아닌 성관계를 해도 부부관계가 개입되면 간통죄가 성립하는데 매매춘인 성관계를 할 때 부부관계가 개입되면 간통죄가 성립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논리입니다.

    1부1처제의 부분적인 붕괴도 관련성이 없습니다. (참고로 간통죄는 이문제와 별도로 그 자체 폐지되어야할 범죄입니다. 반여성적인 법률이지요.) 그리고 매매춘을 합법화하더라도 1부1처제는 유지될 수 있고 간통죄가 있더라도 간통죄가 없더라도 1부1처제는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1부1처제가 붕괴(?)되는 것은 간통이나 매매춘 때문이 아니라 시대가 복잡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가족 형태때문이지요. 이는 매매춘을합법화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시면 당연히 이해되시리라 봅니다.

  • 상호상호 2004/08/27 [21:49] 수정 | 삭제
  • 아, 논문이 아니라 칼럼이라는 것 수긍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요구긴 하죠.

    근데, 그동안 매춘 합법화의 진전이 없었던 것은 바로 그 "칼럼"들만 난무했기 때문이거든요? 그 이상의 진전이 없었던 거죠.

    보십쇼. 백수광수님의 답변에는 그나마 좀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물어보니까 그에 대해 대답하는 수준에 역시 머물러 있습니다. 혹시 제가 질문하기 전에도 그런 사소하고(?)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생각이 있었습니까?
    매매춘을 합법적으로 하기 위한 종합적인 사고를 구체적으로 해보신 적 있었느냐는 겁니다.

    합법화의 걸림돌은요,
    매춘을 도덕성의 문제로만 바라보고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은 뭐..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지요. 없다면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바로 그렇게 수십년 동안 원론에만 머물고 아무런 진전이 없는 소위 합법화론자들이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론의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논의가 안되고 곧바로 도덕성 문제라는 옆길로 수도 없이 새나간 겁니다.

    도덕성 논란을 먼저 다루는 것이 '본질'이라고 하셨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비현실적이고 추측성이라는 겁니다. 그건 본질이 전혀 아닙니다.
    도덕성 문제로 논쟁을 하면 "도덕적 이유"로 매춘 합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수긍을 하고 합법화에 찬성을 하게 될까요? 전혀 아니거든요.
    필요한 것은, 적절한 제도와 안전장치를 먼저 제시해서 바로 그 도덕성 논란을 최소화하고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그래야 합법화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는 것이고, 반대론자들도 단지 도덕적 문제만을 가지고 반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계속 원론적인 도덕성 문제만을 가지고 싸우고 싶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죠. 하지만 그건 문제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그렇게 관념적이고 원칙적인 문제에서는 어느 한 쪽도 양보하거나 수긍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논쟁이야 재미있겠지만, 매춘 합법화는 또 말싸움밖에는 할 것이 없는 물거너간 문제가 되겠지요. 지난 시간동안 계속 그랬거든요.

    이런 마당에, 반대론자들이 매춘 합법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말이 되나요?
    반대론자야 언제든지 어디라도 있는 거 아닙니까? 없는게 더 이상하죠.
    만일 반대론자가 없다면... 뭔들 마음대로 못합니까? 뭐든지 다 하죠.^^
    반대론자 입장에서는 합법화론자가 반대론자 아닙니까..? 그 사람들은 지금도 매매춘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강화를 주장하거든요.

    이건 반대론자들을 제압하거나 떨어뜨리는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도덕성 논란은 앞으로도 아마 영원히 계속 될테니까요. 역설적으로 순수하게 "도덕성의 문제"만 남기고 나머지 모든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합법화가 이루어집니다. 그 나머니 모든 문제들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백수광부님 같은 합법화론자여야 하구요.
    수도 없이 반복됐던 저런 "칼럼"을 또 쓰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 도덩성의 문제라고 제시하신 것도 역시 좀 의문입니다.
    '매춘 여성을 나쁘게 보는 것'이 도덕성의 문제이고, 걸림돌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엔 도덕성 또는 반도덕률의 문제는 매춘 그 자체에 대한 비난의 문제입니다. 매춘을 하는 누군가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매도자와 매수자 양방 모두에 대한 비난이란 말이죠. 즉 인간의 성기능을 판매하고 돈으로 주고받는 행위 자체에 대한 혐오이지.."매춘여성에 대한" 혐오가 아니란 말입니다.

    따라서 이것 역시 추측성 주장 또는 편협한 인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시 질문을 드리죠.
    합법화 했을때 충돌하는 법률은 개정 또는 폐지되어야 할 법률이 당연히 아니죠...! 그건 충돌이 아니잖습니까. 아직까지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을 안 해보셨다는 증거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어 형법에 간통죄가 있습니다.
    매매춘의 합법화와 간통죄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리나라 가족제도상의 1부1처제의 부분적인 붕괴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 백수광부 2004/08/27 [17:58] 수정 | 삭제
  • 원론이란 원리론의 준말입니다. 모든 글은 사실상 동어반복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원론적인 것이 원래 더 중요하죠. 모든 글의 합논리성과 타당성은 원론에서 결정이 나거든요.

    제 글이 비현실적이고 추측이 강하다고 하셨는데 제 글의 내용은 대개 기존의 파쇼적사고방식과 관행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기에 제 글은 비현실적이라는 것과는 관계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존하는 관행을 소재로 다루면서 그것의 문제점을 다루면 그것은 현실적인 것 아닙니까? 그런 관행이 언제 개선될까 하수상하다는 것은 현실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죠.

    비현실성과 추측성글에 대한 반론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론까지할 시간이 없으시다면 제 글의 어떤 부분이 비현실적인지 어떤 것이 추측성 글인지 지적만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님의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칼럼은 논문이 아니라 칼럼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널리즘차원에서 쓰는 칼럼이죠. 분량도 한정적이죠. 무엇보다 칼럼은 '야마를 잡는다'라는 게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널과 논문은 아주 성격이 달라지죠. 하지만 님께서 논문을 전제로하고 질문하시니 일단 칼럼을 떠나서 답변을 드립니다.

    (매춘은) 상품의 매매인가 용역의 제공인가?
    용역의 제공이죠. 용역의 제공으로 댓가를 받는 것입니다. 매매춘 계약관계에서 발생하는 책임문제는 질문이 구체적이지 못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계약상의 책임문제는 용역서비스계약상의 법리들이 준용되겠습니다. 그리고 성병등 보건관련한 매수자의 보호 당연히 되어야하고요. 이건 채무불이행책임이라기보다는 불법행위책임이 적용되겠습니다. 그 매춘여성과 섹스해서 성병이 걸렸다는 것. 고의나 과실을 구매자가 입증해야지요. 다른 곳에서 다른 여성에게서 성병걸리고 와서 그 매춘여성에게 덮어씌울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더군다나 콘돔끼고 말고는 거의 대부분 구매자의 자유선택이잖습니까.

    공론화가 안되는 이유가 매매춘합법화 불법화 논쟁이 도덕성논란으로 비껴간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도덕성논란을 다루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매춘합법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매춘여성을 나쁘게 보는 정서입니다. 합법화하자면 당연히 우선 매춘여성의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는 법령들이 나와야하구요. 그다음 매춘행위를 용역서비스로 보고 세부법령 구성하면 되는 일이기에 합법화주장이 막연하다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법률가들이 할 일입니다.

    막연한 것은 오히려 매매춘불법화쪽입니다. 매매춘합법화는 최우선적으로 인신매매를 처단하고 매춘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며 매매춘을 일정한 범위안으로 제한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매매춘불법화는 인신매매에 대한 대책도 없이 당사자의 인권을 저버리면서도, 계속 음성화되어서 오히려 사정이 악화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점을 외면하고 대책없이 불법화하면된다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매매춘합법화불법화논쟁이 공론이 안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막연한 주장을 한다고 보시는) 매매춘합법화론에 책임을 돌릴 게 아니라 매춘여성을 나쁘게보면서 원론을 무시하고 막연히 불법화하자는 주장에 오히려 책임을 돌려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합법화했을때 충돌하는 타법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합법화했을때 개정또는 폐지되어야할 법률을 두고 충돌한다고 오해하시는 것은 아니신지? 합법화하자말자의 계제에서는 그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합법화하자고 결정난 다음단계에서 문제가 되죠. 그때는 물론 그 충돌되는 법률을 개정또는 폐지해야하는 겁니다.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주시면 더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상호상호 2004/08/25 [18:06] 수정 | 삭제
  • 더 중요한 것은 합법화 그 자체의 주장보다도 어떤 시각으로 합법화할 것인지가 더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요? 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의 매매로 볼 것인가, 아니면 '용역의 제공'으로 볼 것인가,
    또는 용역의 제공만으로 계약책임이 완성된 것인가, 아니면 결과책임까지 포함하는 것인가,
    또는 매춘자 뿐만 아니라, 계약자(매수자)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할텐데 어떤 방법이 적용되어야 하는가(예를 들어 보건 등의 문제)... 등등

    더 이상 도덕성의 기준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인권침해의 가능성이 많다는 데 동감입니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므로..

    백수광부님은 여성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글을 쓰시는 것 같은데요,
    지난 글들은 솔직히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성매매 양성화(합법화) 주장에는 공감하는 면이 많습니다. 다른 필자들과는 달리 답변을 해주는 모습도 좋군요.

    아 그리고, 매춘 합법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백수광부님의 글은 원론적인 측면이 강하고, 다소 비현실적이고 추측성이 너무 많다고 평소에 생각해왔기 때문에요.

    지난 수십년간 매춘 합법화 주장이 끊임없이 있어왔는데 아직까지도 공론화가 안되는 이유가 뭘까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원론적이고 막연한 합법화 주장도 그 원인입니다. 구체성이 없는 주장은 찬반을 토론할 소재도 제공하지 못하고, 늘 그래왔듯이 도덕성 논란으로 비껴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합법화했을 때 타 법률과도 애매하게 충돌하는 문제도 있고요..
  • 백수광부 2004/08/24 [23:58] 수정 | 삭제
  • 매매춘하는 노래방도우미나 그 매매춘여성을 강도강간한 남성에 대해서 저는 제 글 속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 글의 주제는 매춘여성의 인권 보호에 결함이 잇는 성매매불법화의 모순, 성매매합법화를 고려할 필요있다 이겁니다.
  • 어그리 2004/08/24 [23:52] 수정 | 삭제
  • 왜 남자가 돈을 "벌어다 줘야" 하지?
    무지무지 수동적이네.
    백수광부나 목각인형이나 거기서 거기.. 식상하다.
    사는 놈이나 파는 년이나...
  • 목각인형 2004/08/24 [16:22] 수정 | 삭제
  • 남자들이 돈안벌어다주니까 여자들이 몸까지 팔아야 하잖아.
    더러운 남자놈들 돈도 안벌어다주질않나 돈주고 여자 사질않나.
    원인은 남자자기네들이면서 몸파는 여자를 욕할 수 있는 거야?
    에퉤퉤~ 더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