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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당선자에게만 민원 몰리는 것은 문제"
민원도 당 실무차원에서 의견조율 이후 검증하고 해결할 듯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28 [12:06]

28일 오전에 열린 민주노동당 대표단과 국회의원 당선자 간담회에서는 '민원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떠 올랐다. 

대표단·당선자 간담회에서 "개별 민원 및 집단, 단체의 요구사항이 당선자들에게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당선자들은 "각계의 요구사항은 민주노동당 전체가 해결해야 될 부분인 만큼 당의 실무 단위와 충분한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노동당은 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 대표가 인상적인 득표활동을 한 후 '민원'성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고 최근 원내진출이 확정된 후에는 민원성 전화나 민원해결을 요구하는 당사 방문이 전보다 늘어난 상태다.  

한 당직자는 "민원해결과 관련된 부분이 오늘 토의 내용에 포함 된 것은 그런 부분도 원칙을 정해서 헤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며 "민원이 들어오면 실무단위에서 접촉하고 취합해서 당 차원에서 해결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직자는 "민노당 입장은 기존에 국회의원들이 개인적인 연줄로 접수한 민원을 정부기관 등에 '전화 몇 통'으로 해결하던 방식을 벗어나 국회의원이 개인적으로 접수한 민원도 공식적인 시스템을 통해 검증한 후 타당한 것을 가려 개인이 아닌 당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민원보다는 축하전화가 더 많은 상태고 당 성격상 개인적인 이권에 관련된 민원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민노당과 연대관계에 있는 민주노총 기관지인 <노동과세계>도 최근 '국회의원은 해결사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민원문제를 다뤗다.

<노동과 세계>는 "민원해결에 국회의원들을 끌어들인다 해서 그것이 해결되리란 보장도 없는데다 조직 전체로는 오히려 '소탐대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민원'문제에 대한 당과  당선자들의 '냉정한' 태도를 주문했다. 

28일 간담회에서는 의정활동의 실무와 정책을 담당할 국회의원 보좌진과 정책연구원을 공개채용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도 결정했다.

이번 채용은 지난 당 발전특별위원회에서 확인한 바 있는 "의원단과 관련한 정책, 기획, 재정, 인력 등 모든 것은 원칙적으로 당에 복속"한다는 원칙 아래 이뤄진다. 

민노당은 보좌관은 정책분야와 사무분야에 각각 3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며, 정책연구원을 20∼40명 내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당 정책위원회가 주관하며 의원단 2인과 노회찬 사무총장, 김석연 정책위부의원장, 이재영 정책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당 보좌진의 임명권은 일단 당 대표가 가지며, 향후 최고위원회가 추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격은 연령, 학력, 성별은 불문이나, 현재 민주노동당 당원이거나 민주노동당 강령과 당헌을 인정하여 입당할 의사가 있는 사람에 한하고 채용 공고는 28일 중 당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서류접수는 다음달 8일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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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28 [12: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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