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비건페스티벌 in 괴산’ 축제가 지난 27일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기후정의 행진과 함께 열렸고, 주제는 환경·건강·윤리적 소비였다.
행사 막이 올리자, 참가자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 지속가능한 미래 함께해요’라는 쓴 손팻말을 들고 '기후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말을 한 송인헌 괴산군수는 “비건 페스티벌에 오신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괴산이 친환경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비건 토크쇼는 괴산군 명예홍보대사인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의 진행으로 방송인 줄리안, 대체육 기업 ㈜뜨란 이정주 이사, 청년창업가 정혜성 잇베지스 대표 등이 출연했고, 노경희 괴산군청 과장은 군의 미래전략을 밝혔다. 토론자들은 비건의 개념, 지역 농산물과의 연계, 청년 창업의 가능성 등 다양한 시각을 밝혔다.
줄리안은 “비건은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시작”이라며 “하루 한 끼만 채소 위주로 바꿔도 지구와 우리의 건강이 달라진다”라고 강조다.
이정주 ㈜뜨란 이사는 “대체육은 기후위기 시대 식량 문제 해결의 중요한 대안”이라며 “괴산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정혜성 잇베지스 대표는 “청년 세대에게 비건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환경과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문화다”라고 말했고, 노경희 과장은 “비건은 군민 건강과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친환경 도시 이미지 제고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괴산군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쇼를 진행 한 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토크쇼를 통해 비건이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건강·환경·문화·정의가 만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임을 확인했다”며 “특히 오늘은 곳곳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괴산에서의 작은 실천이 세계의 거대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 큰 울림을 준다”며 “군민 여러분의 선택이 곧 기후정의 실천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찾은 주민 김모(43) 씨는 “비건이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졌는데, 토크쇼에서 기후와 건강이 연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며 “현장에서 시식해 보니 친근하게 다가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2) 씨는 “대체육과 비건 빵을 직접 맛본 것이 인상 깊었다”며 “청년 창업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행사장은 다양한 비건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다. ㈜뜨란은 꾸버로우·만두·치킨 등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며 기후위기 시대 식량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샐러드팜은 닭가슴살 샐러드 등 건강한 대안 메뉴를 준비했고, 한살림은 비건 식품 시식을 통해 생활 속 채식을 소개했다. ㈜휴닉은 서리태·카카오 등을 활용한 비건 음료를, ㈜투앤츠비는 헤어제품과 로션 등 비건 화장품을 전시했다.
이날 청년 창업기업 잇베지스는 후무스 오이 카나페와 디핑소스, 나초칩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표고향기는 양갱과 표고버섯을, 농업회사법인 하늘느티는 비건 김치를 소개했다. 중원대산업협력단(유기농치유산업연구소)는 백세콩으로 만든 대두유와 소이프레드를, 포도로운은 표고버섯 피자를 준비했다.
또한 콩공연구소는 새싹비빔밥을, 목도막걸리는 전통 발효주를, 궁시렁빵집은 비건 빵을 선보였다. 여기에 라라목공소, 시온공방, 소노로 꿈지락, 연가죽공방, 정인민화공방은 목공예, 샌드캔들, 매듭공예, 가죽공예, 민화 등 다채로운 품목이 소개했고 풍성한 먹을거리와 체험행사를 했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식전 공연이 열렸다. 지역 뮤지션 김희성씨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