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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주년 광복절, 이장한 수유리 무후광복군 합동묘 참배했다
지난 14일 수유리에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광복군 17위 이장
 
김철관
▲ 15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무후 광복군합동묘소의 모습이다.지난 14일 17위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했다.     ©


“‘역사를 모르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광복군 17위 순국선열들이시여 삼가 명복을 빌며 현충원으로 가셔서 모두 잊으시고 영면하시옵소서... 2009년 추석부터 2022년 설까지 참배 겸 추모제를 26회 올렸습니다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리 광복군합동묘가 이장하기 전인 지난 10일 순국선열숭모회와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묘역 뒤에 걸어 놓은 현수막의 문구가 15일 선명하게  묘역을 지키고 있었다.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광복군합동묘소에 잠들어 있던 17위 애국선열들이 1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됐지만, 그동안 17위 애국선열이 함께 잠들어 있던 수유리 광복군합동묘소를 15일 오후 다녀왔다.

 

8·15해방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산 127-1번지에 위치한 광복군합동묘소로 향했다. 지난 7월 10일 참배에 이어 이장을 한 이후, 첫 참배였다. 4.19민주묘역에서 북한산 길을 따라 오르면 1119번 버스종착지가 나오고,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향하면 손병희 선생, 이준 열사, 김창숙 선생, 이시영 선생 등 이곳 수유리에 묘소가 있는 애국선열 14분의 흉상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근현대사기념관이 보이고 약간 지나 곧바로 우회전을 하면 북한산 둘레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진달래능선(1.5km)과 대동문(2.0km) 방향으로 가면 이준 열사 묘소·김병로 선생의 묘소 방향과, 이시영 선생 묘소·광복군합동묘소의 방향으로 나눠지고, 후자 방향으로 향해 산비탈을 오르면 이시영 선생 묘소 바로 앞에서 좌회전을 해 10m 정도를 가면 애국선열 17위가 잠들었던 광복군합동묘소가 있다.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을 해 갔지만, 이곳에 오랜 세월 잠들었던무후 광복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용히 참배를 했다. 파묘를 했지만 비닐로 덮은 봉분과 광복군합동묘소 바로 뒤에 있는 추모조형물은 그대로였다. 묘앞 상석에 15일(오늘 오전) 육군학사장교 서울동북부지부회 명의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라고 쓴 글과 하얀 국화꽃 다발이, 광복군 17위의 애국선열들의 이장 소식을 알리는 듯했다.

 

이날 이곳에 참배를 온 황수정 작가(강북구 수유리 거주)는 “청춘의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순국한 17위의 무후 광복군들이 이곳에 모셔있었다, 이제 양지 바른 현충원으로 이장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며 “이곳 약수터를 오면서 자주 본 묘가 옮겨가 가족이 떠난 것처럼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가족이 없는 17위 무후 광복군들은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각 지역(능천, 태행산, 태원 등)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20대 꽃다운 청춘에 일본군과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하거나 순국한 애국열사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이북 출신이라는 점이다.

 

원래 이곳에는 광복군 19위가 잠들어 있었는데, 1945년 7월 산서성 태원에서 순국한 김천성 애국열사가 1975년 8월 8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했고, 또한 1945년 5월 광복군 모집 및 정보공작 중 순국한 한성수 애국열사 또한 1991년 6월 19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했다. 이 두 애국지사는 가족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광복군합동 묘소에 안장된 17위는 김성률, 김순근, 김유신, 김찬원, 동방석, 문학준, 백정현, 안일용, 이도순, 이한기, 이해순, 전일묵, 정상섭, 조대균, 한휘, 현이평 애국열사 등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광복군으로, 1967년부터 1981년까지 광복군동지회에서 묘역을 조성했고, 1985년 국가보훈처에서 단장했다. 2017년 강북구청에서 추모조형물을 건립했다.

 

이곳은 지난 11일 대전국립현충원으로 옮기기 위한 파묘(개장)를 시작해, 12~13일 임시 안치 및 국민 참배를 시작했고,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봉송식을 했다. 봉송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17위 무후 애국선열들을 일일이 호명했고,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애국선열이라면 후손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이장한 후인 15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리 무후 광복군합동묘소의 모습이다.     ©

 

이후 17위 애국선열들은 각각의 영정과 함께 대전으로 향했고, 1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는 애국선열들의 묘소가 많다. 그래서인지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길도 조성돼 있다. 4.19민주묘역은 물론이고, 일성 이준 열사, 의암 손병희 선생,  몽양 여운형 선생, 성재 이시영 선생, 해공 신익희 선생, 춘헌 이명룡 선생, 단주 유림 선생, 동암 서상일 선생, 심산 김창숙 선생, 가인 김병로 선생, 성산 김도연 선생, 강재 신숙 선생, 평산 신하균 선생, 현곡 양일동 선생 등 14분의 애국선열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이곳 근현대사기념관 주변에는 이들의 흉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현재 근현대사기념관에서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기사입력: 2022/08/16 [08:1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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