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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잘 익은 사람과 의리 있는 사람 좋아"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 후원회장 인사말, 의리있는 정치인 지원
 
김철관   기사입력  2022/04/03 [12:48]
▲ 이낙연 전 총리가 지용호 구청장 예비후보, 개그맨 김용씨와 기념사진을 촐영했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정치판에 있어, 잘 익은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설익은 사람은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낙선의 아픔을 딛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정치판 얘기를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를 빗대서 하는 말이지만, 예사롭지 않았다.
 
이낙연 전 총리는 “정치판에서 특히 선거 때가 되면 설익은 사람들이 설익은 얘기를 막 하고 다닌다, 때로는 설익은 얘기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후회를 하면 이미 늦는다”며 “어떤 자리든 자기가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할 자리에 갈 사람은 우선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설익은 생각이 어떻게 위험한지를 알아야 되고, 어떤 정책을 선택하든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부작용은 없는지, 이 정책에 대해서 좋아한 분도 있겠지만 누군가 상처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은 없는지 이것을 경험으로 알아야 된다”며 “얼핏 들어 매력 있는 얘기가 늘 좋은 것은 아니다, 설익으면 반드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지용호는 잘 익은 인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던 부작용 없는 정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이 성숙된 그런 사회의 지도자는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사람이 좋다”며 “상식을 벗어나면 그 때는 매력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반드시 후환을 남기게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물론 정치인으로서 자기 신념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결코 그것을 너무 외골수로 고집하거나 편협하지 않고, 항상 다른 쪽의 생각도 돌려볼 줄 아는, 그래서 합리와 상식을 가진 그런 사람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 이낙연 전 총리가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 부부 등과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 김철관

 

특히 “정치판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의리있는 사람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인에 자세에 대해서는 이런 말씀을 강조 했다. ‘여러분들 의리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왜 그랬을까. 그분 속에 들어가지 못해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경상도에서 태어나 자라서 민주당에 와서 어렵게 고생하시고 대통령까지 됐다, 그 과정에 많은 일들을 겪었을 것”이라며 “배신한 사람, 남의 등을 치는 사람, 앞뒤가 다른 사람, 반대로 올곧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수많은 사람을 겪으시면서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 정치인의 가장 기본은 늘 의리 있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본인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강조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잘 나갈 때 옆에 있는 것은 누구나 다 한다”며 “그러나 나빠질 때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보기에 따라서는 욕 하신분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온 것은 (지용호 동지와의) 의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이낙연 전 총리는 “여러 종류의 인간 군상들이 장기판에 다 함축돼 있다”며 ‘장기판 인생론’을 강조했다.
 
이 전총리는 “어떤 사람은 포처럼 남의 어께너머 다닌 사람도 있다, 포는 항상 무엇을 두고 넘어 다닌다, 어떤 사람은 상처럼 꼭 가다가 휘어지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말처럼 정신없이 다닌 사람도 있다. 부지런히 다니는데 하여간 정신이 없다. 어떤 사람을 졸처럼 왔다 갔다 하는데 맨 한 칸밖에 못가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사처럼 왔다 갔다 하는데 지발에서만 왔다 갔다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차처럼 직진만 한 사람도 있다. 남의 어께 너머 다니거나 가다가 휘어지거나, 정신없이 펄쩍펄쩍 뛰기만 하거나 한 칸밖에 못가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든 뒤로든 왼쪽으로든 오른쪽으로든 직진만 하는 사람이 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을 맡은 사람이면 그래도 차같이 한길만 직진에 가는 사람이 낫다”며 “저 같은 사람이 잘 나갈 때나 못 나갈 때나 지용호 동지는 쭉 한길만 걸어왔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이낙연 전 총리가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 기자(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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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03 [12: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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