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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형폐지의 날' 사형제 폐지하라
불교인권위 19주년 맞아 8일 성명 통해 밝혀
 
김철관
▲     ©


불교인권위원회가 오는 
10일 세계 사형제폐지의 날 제19주년을 맞아 사형제 폐지를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상임대표 진관 스님)는 8일 성명을 통해 살인약탈파괴 등의 전쟁은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인간 탐욕의 극치이며 최고의 악행이라며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법이 최악의 방법인 사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무지의 역사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사형과 같은 살인, ‘최악의 선택이 과거 문명의 어두움 속에서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전부를 이해하고 용서하더라도 앞으로의 인류사회에서는 어떤 경우에라도 사형은 용납돼선 안 된다며 19회 세계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이하여 인류 최초의 각자(覺者)로서 우주실상을 바탕으로 설하신 석가모니의 생명존중사상인 자비의 가르침에 입각해 정의와 진리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인간의 목숨마저 빼앗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인류역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조속한 사형제폐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불교인권위원회 성명 전문이다.

세계 사형제폐지의 날 19주년을 맞이하며

-인류는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야 한다-

10월 10일은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이다.

살인약탈파괴 등의 전쟁은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인간탐욕의 극치이며 최고의 악행이다그러나 인류역사는 정복전쟁 등을 위대한 사건으로 기록하고 그 주인공들을 영웅이라 칭송하고 있다.

급기야 탐욕의 사건들이 역사가 되고역사가 전설이 되고전설이 신화가 되어 신화 속 정의의 화신들은 진리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어떤 경우에도 용납 될 수 없는 살인마저 정당화미화하고 있으며궁극의 진리를 주장하는 유일신의 종교들은 지금도 성전(聖戰)이라는 이름으로 전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같은 반성 없는 무지는 온갖 갈등과 술수 죽음이 난무하는 <그리스 로마신화>, <삼국지>와 같은 책들이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삶의 처세술을 배우는 필독서가 되었고이것은 자신과 맞서는 상대를 죽임으로서 정의와 진리를 수호 할 수 있다는 집단최면과 고정관념을 만들어 내었다.

따라서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법이 최악의 방법인 사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위와 같은 무지의 역사에 근거하고 있다고 본다.

사형과 같은 살인, ‘최악의 선택이 과거 문명의 어두움 속에서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전부를 이해하고 용서하더라도 앞으로의 인류사회에서는 어떤 경우에라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인류문명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확산되는 지금사형제를 고집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악습을 유지하려는 무지이며앞으로의 문명이 인간을 거리낌 없이 살해하는데 정당성과 당위성을 부여하는 불행의 씨앗을 키우는 것이다.

석가모니의 깨달음은 신과 신화의 허망한 관념세계에서실상과 이성의 인간세계로의 일대 전환이었다붓다의 불살생(不殺生)은 일체 생명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자비의 발로이며, ‘하나와 전체는 다르지 않다는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即一)은 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밝힌 것이며, ‘나는 너와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르지도 않다는 불이사상(不二思想)으로 인간은 물론 함께하는 미물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천지만물 각각은 동등하고 존귀한 가치를 지녔음을 깨닫게 함으로서 인류평화와 공존의 길을 천명하신 것이다.

그래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들은 지옥중생 모두를 성불케 한 연후에 부처를 이루겠다는 서원으로 중생과 함께 하고 계신다보살의 무한자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가의 무한책임으로 구현되어야 하며인류 개개인은 비록 남이라 할지라도 나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자비의 실천으로’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가운데 인류공동체의 평화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사형제폐지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해 왔던 인류의 탐욕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며권력을 바탕으로 자행되어온 일방주의를 해체하는 일이고관념의 허상에 빠진 인간이성의 자각과 회복이라 하겠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제 19회 세계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이하여 인류 최초의 각자(覺者)로서 우주실상을 바탕으로 설하신 석가모니의 생명존중사상인 자비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정의와 진리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인간의 목숨마저 빼앗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인류역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조속한 사형제폐지를 촉구하는 바이다.

2021년 10월 8

불교인권위원회 상임대표 


기사입력: 2021/10/08 [15:1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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