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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윤석열의 로맨스 딜레마
[이작가의 세상으로] 김혜경의 등판에 이어 김건회의 등판을 기다리며
 
이동연

  작금에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과 윤석열의 로맨스에 관한 가십거리가 대권 가도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유교적 엄숙주의가 잔존하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로맨스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애정사일 뿐이다. 더구나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가 아니다. 

 

  개신교등 2천년 전에 탄생한 종교는 다양한 로맨스를 엄금하고 있다. '신이 짝지워준 대로만'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종교지도자는 혼인의 틀안에서만 로맨스를 벌여야한다.  그런 낡은 교리를 대통령후보에게 요구해서는 않된다. 대한민국은 이미 무종교자가 60%를 넘어섰다. 탈종교 사회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더 이상 종교는 이 사회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간통죄도 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은 ' 헌법적 권리이다. 로맨스도 철저히 자기 책임의 원리하에 놓아 두여야 한다. 외부에서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의 비극중 하나가 철종의 이루지 못한 사랑아니던가?

 

  물론 야사이기는 하지만 철종이 강화도 나무꾼 시절 사랑했던 양순이를 궁에 들이려다가 왕실에서 자객을 보내 양순이를 독살했다. 그후 애정욕이 채워지지 않은 철종이 술과 여자에 탐닉하다가 33세에 요절하고 만다.  이처럼 채워지지 않은 본능은 다른 것에 대한 탐닉으로 전위되게 되어 있다.

 

  사랑은 죄가 없다. 철종만 보아도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재명과 윤석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사랑이 죄가 되려면 그 사랑이 법에 저촉될 때 뿐이다,

   

  해방이후 대선에서 유력한 두 후보다 동시에 로맨스로 화제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사회가 낭만적이 되었고, 또한 공과 사를 구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두 후보가 얼핏보기에 로맨스로 타격을 입은 것 같지만 오히려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비쳐지고 있다.

 

 지금 두 후보에게 논란을 야기하는 로맨스의 핵심은 이것이다.

 

 이재명은 김부선과의 로맨스가 사실이야 아니냐이고, 윤석열은  그의 부인이 과거 어떤 로맨스를 거쳐 왔느냐이다. 싱겁다. 사랑을 했으면 어떻고, 어떤 사랑을 했으면 뭐 어쩌란 말인가. 둘 다 화젯거리는 되겠지만 대통령 자격여부와는 아무 관계없는 사항이다.

 

   로맨스는 이성보다 본능적 감성에 관계된 것이다. 그 감성이라는 것도 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이를 국민도 안다. 그래서 두사람의 로맨스를 재미 차원에서 받아들일 뿐,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순정파, 또는 애처가를 자처라며, 친가와 처가까지 이권에 개입시켜 거족적으로 탐욕을 부린 위선적 정치인들을 너무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위선적 순정파보다 위악적 로맨티시스트가 더 낳다고 보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인지 두 후보에게 적어도 거액의 정치자금 수수같은 경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로이드는 고착과 억압이 신경증을 유발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위선적 순정파중에 은근히 물욕, 권력욕에 눈먼 자들이 많다. 외부 구성원들이이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 가족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가족 이기주의가 낳은 폐단인 것이다. 

 

 오늘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 캠프의 고민이 '김건희 등판시기'라고 한다. 만일 등판하면 그동안 김건희가 유흥업소 쥴리 출신이고. 모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등의 네게티브 공세가 거세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이재명 부인은 이미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이처럼 대선 레이스에서는 후보 당사자 뿐 아니라 후보 부인들의 경쟁도 치열해진다. 현제 김건희는 자신에 대한 모든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떳떳하게 나서서 화통한 리더십을 선보여라. 

 

 국민이 바라보는 김건희에 대한 시각은 두 가지 정도이다.'

 

  한나라의 영부인이 되기에는 흠결이 많다는 것과, 그와 반대로 오히려 김건희 같은 사람이 영부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영부인하면 좋은 가문에 이대 출신정도는 되어야 했다. 이런 형식 논리를 깨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어느쪽이 더 많은지는 좀 더 지켜보면 알 것이다.

 

 어쩌면, 김건희가 털털한 모습으로 정말 낮은 곳으로, 특히 여성 할당제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사회에서 조차 기회를 잡을 자격도 없는 여성들 중심으로 돌아 다닌다면, 윤석열이 그 덕을 크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이재명과 윤석령의 로맨스는 무죄이다. 두 후보와 그 부인들의 건투를 빈다. 

   

* 글쓴이는 대하소설 <삼별초>의 작가입니다. 


기사입력: 2021/07/27 [15:5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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