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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속 '다시 평화',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개막작에 <어느 수학자의 모험> 상영
 
임순혜

 

▲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쟈에서 열린 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 임순혜

 

▲ 박성웅의 사회로 열린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 임순혜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평화, 공존, 번영'을 주제로 6월18일(목) 오후7시 평화로드를 시작으로 배우 박성웅의 시회로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쟈에서 개막하였다.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와 북한 교성곡 '압록강'과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가곡 '내 고향을 이별하고'를 테마로 한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배우 박성웅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은 문성근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해외 감독들이 보내온 개막 축하 영상 상영, 최문순 명예조직위원원장의 환영 인사, 방은진 집행위원장의 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 최은영 프로그래머의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 소개에 이어 토르 클라인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상영되었다. 

 

▲ 문성근 조직위원징의 개막 선언     © 임순혜
▲ 최문순 명예조직위원장의 환영 인사     © 임순혜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로 멈춰진 세상, 그리고 다시 멈춰서는 남북 관계를 보면서 다시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평화가 더욱 더 간절하고 절실해졌습니다. 우리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함께 개막을 선언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제안해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들이 모두 함께 '다시 평화'를 외치며 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식 이전에 펼쳐진 평화로드에는 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이장희 감독, 이두용 감독, 배창호 감독, 이준익 감독, 권칠인 감독 등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박광수 여성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하였다. 

 

▲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     © 임순혜

 

▲ 토르 클라인 감독의 영상 인사     © 임순혜

 

올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 <어느 수학자의 모험>은 독일에서 태어난 노동자 계층 출신의 작가 겸 감독으로, 독일 영화 아카데미(dffb)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토르 클라인 감독의 작품으로 첫 영어권 장편이다. 

 

<어느 수학자의 모험>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개발에 결정적 역할 을 한 폴란드 출신의 천재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나치로 인해 가족을 잃은 전쟁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자폭탄이라는 비인간적 무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가해자라는 울람의 아이러니한 삶을 '모험'이라는 제목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이끌어간다.

 

야심만만한 젊은 과학자는 자신의 원자폭탄 개발의 결정적 역할이 결국 자신의 아내와 아이, 그리고 가족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죽음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에 고뇌하게 된다.

 

<어느 수학자의 모험>은 국가가 일으킨 전쟁의 틈바구니속에서 희생되어야만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고통과 고뇌를 다루어 깊은 공감을 자아내게 한다. 국가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무력한 개인의 삶과 고뇌를 잘 표현해 내어, 지금도 행해지는 전쟁의 위협속에 무기력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동유럽권의 거장들과 협업한 최고의 스태프들이 완성한 화면과 음악, 주인공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전쟁의 아이러니라는 주제를 잘 전달해내었다.

 

▲ 올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요 기자회견, 알펜시아시네마     © 임순혜

 

올해 2회를 맞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총 11개의 섹션을 통해 34개국에서 온 96편의 영화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월정사 일원에서 상영한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과 '국제장편경쟁' 작품들과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외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영화,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고유 섹션인 '평양시네마'와 '강원도의 힘'에서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콘텐츠와 지역 감독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상영한다.

그밖에도  6·15 20주년 기념 사진전,  '피칭 프로젝트' 공개발표회, '컬처 허브 강원' 포럼,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부대 행사와 관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되며, 멀티플렉스 중심의 도시 영화제에서 벗어나 평창의 자연과 특색을 살려, 오대산 월정사와 평창바위공원, 올림픽메달플라자 등 야외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코로나19를 잊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대관령도서관과 눈꽃축제장 어울마당, 포테이토클럽하우스 등 횡계리 곳곳의 문화공간들을 활용한 이색적인 대안상영관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으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20/06/19 [11:0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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