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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
13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려.. 각계 발언 이어져
 
김철관   기사입력  2020/06/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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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약속은 신뢰의 근간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 참가자들이 공동호소문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가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 주최로 13일 오후 4시 서울 청계천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0년이 됐다“20년 전 남과 북 양정상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의 이정표라고 할 만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4번의 정상회담이 더 열렸고, 6.15공동선언을 근간으로 한 세 개의 공동선언이 더 발표 됐다“2018년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양 정상은 겨레 앞에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늘날 남북관계는 다시금 멈춰 섰고, 남북공동선언의 결실은 요원해지고 있다남북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 철도 및 도로연결, 군축으로의 지향 등 남북 합의 사항들을 하루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한다상호 적대적 행동이나 언사를 중단하고, 남북공동선언 실현으로 끊어진 남북통신선과 남북관계가 하루 빨리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한 이창복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6.15공동선언은 우리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은 물론, 남북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통일을 이루자는 역사적인 합의였다정부는 남북정상이 맺은 모든 합의이행을 위한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당, 종교, 시민사회, 노동 등 각계대표들도 나와 힘찬 의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종교계를 대표해 이홍정(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6.15공동선언은 남북정상의 첫 만남의 결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나침판이 됐다“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에 이은 싱가폴선언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정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평화와 통일의 비전은 시민들이 주인공이 돼 참여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쌓여갈 때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를 시민들은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남북관계라는 것이 겨울이 있으면 곧 봄이 오고, 어둠이 있으면 곧 새벽이 온다는 이치와 같다“6.15공동선언도 남북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도 위기의 상황이지만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도쿄 현지를 연결해 영상 발언을 한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위원회 위원장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이루어진 지 2년이 됐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6.15선언 20주년을 맞아 민족자주 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가자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남과 북의 통일 문제는 남의 손을 빌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정부가 평화를 위해 담대한 실천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재의 반평화와 반통일의 준동을, 더 큰 민족적 단압과 단결의 힘으로 넘어서자민족의 미래, 한반도의 미래는 우리민족끼리, 우리의 운명은 우리스스로가 결정한다고 하는 그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에 자주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기념사에도 분명히 밝혔듯이, 남북 간 독자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그 의지를 당장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미국은 방해 말라’, ‘남북합의 이행하라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고, ‘한반도 긴장고조 대북공격 군사훈련 중단하라’, ‘대북 적대적 한미동맹 해체하라’, ‘대북공격 무기도입 중단하라’, ‘남북합의 이행하라등이 적힌 팻말을 선보였다.

 

특히 이청산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민예총) 이사장이 축시를 낭독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맺은 20006.15공동선언 영상 및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ohmy TV> 통해 전국에 생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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