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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친일찬양금지법' 제정, 단죄해야"
[사람] 김원웅 광복회 회장, 현충원 안장 친일인사의 단죄비 함께 세워야
 
김철관
▲ 김원웅 광복회 회장     © 김철관


“21
대 국회에서는 친일찬양금지법제정과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악질 친일인사 단죄를 하게 하는 관련법 개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

 

4.15총선 출마자들에게 <친일찬양금지법> 제정과 친일행위자 현충원 안장을 금지한 <국립묘지법> <상훈법>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지난 274.15총선 후보 등록 마감결과 253개 선거구에 1052명이 등록해 4.21을 기록했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총선에 출마한 1052명의 대상으로 <친일찬양금지법> 제정과 친일행위자의 국립현충원 안장불가 및 이장, 단죄비 설치를 골자로 한 법률인 <국립묘지법> <상훈법>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활동에 들었다. 광복회는 전국 지사를 통해 지난 316일부터 관련 인쇄물을 후보자들에게 배부해 온오프라인으로 찬반을 묻는 정책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결과는 415일 선거 전인 4월 초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 건물 6층 집무실에서 김원웅 광복회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 회장과는 21대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친일찬양금지법 제정 및 국립묘지법과 상훈법 개정 관련 광복회 찬반 정책설문조사,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을 받은 윤주경(전 독립기념관장) 윤봉길 의사 장손녀, 의원시절 국민학교초등학교로 의원 발의 한 사연, 사회적 협동조합인 허준약초학교 운영,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부모 등을 의제로 1시간 여 대화를 나눴다.

 

먼저 국내외적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광복회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가 궁금했다.

 

현재 독립운동가 스물여덟 분이 생존해 있다. 모두가 100살 안팎이다. 움직일 수 있는 분은 일곱이나 여덟 분뿐이다. 상당수가 의식을 잃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어르신들에게 전화로 문의도 하고, 가족들과도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 누워있는 분들을 자주 확인하고 있다. 광복회원 중에는 아직 코로나 확진된 분은 없다. 현재 회원이 8100여명이고,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79세이다.”

 

김 회장은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의 친일청산과 과거사 바로세우기 등의 활동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했다.

 

문재인 정부가 역사의식이나 철학 같은 것은 완벽하다. 하지만 친일청산, 과거사 바로세우기 등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갈등을 약간 피해가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 경찰청 내애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을 세웠다. 백범이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이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 법통에 따르면 초대 경찰청장이 백범이다. 문재인 정부가 조용하게 그런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 안전을 지키는 군과 경찰, 검찰에 활동한 분들이 친일 반민족세력이 많고 그들이 주도권을 잡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찰청과 협의 중에 있지만, 이승만 정권 시절 반민특위를 탄압한 경찰(경찰청장)의 사과가 아직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다.”

 

본론으로 들어가 현재 광복회가 추진하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친일찬양금지법> 제정과 친일행위자 국립 현충원 안장불가 및 이장과 단죄비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법률인 <국립묘지법> <상훈법> 개정 찬반 설문조사와 관련해 의미를 여쭈었다. 먼저 <친일찬양금지법>의 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독립유공자 및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도가 지나치게 나오고 있다. 낙성대연구소 등 식민사관에 입각해 발언한 사람들, 극우시민단체, 극우 유튜버 등의 발언을 지켜보면 그렇다. 만약 유럽이나 미국에서 나치를 찬양하면 바로 형법처리가 되는 나치찬양금지법이 있다. 유럽에서는 나치를 찬양하면 반인류죄로 다스린다.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미국 등 국가적 관계가 아니라 반인류죄라는 것이다. 나치가 반인류적인 학살을 한 정권이기 때문이다. 반인류죄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제가 한 짓이나 히틀러가 한 짓이나 똑 같다. 우리사회에서 그런 범죄를 똑같이 문제 삼는 게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방향이다. 친일찬양금지법을 만들어 유석춘 연세대 교수나 김영훈 서울대 교수, 반일 종족주의 책을 낸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자는 취지이다. 인류문명사의 발전과도 관계되는 것이다.”

 

이어 친일행위자 국립묘지 안장 불가 및 단죄비 설치에 대해서도 강한 주장을 폈다.

 

국립묘지에 가 묵념할 때마다 기분이 착잡하다. 독립투사를 탄압한 친일 앞잡이들이 국립묘지에 묻혀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독립투사를 토벌한 악질적 일제 앞잡이들이 60여명이나 묻혀 있다.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임시정부 묘역 위에가 가장 양지이고 국립묘지 중에서 가장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 장군묘역이다. 대표적으로 초기 신태영 육군참모총장이 묻혀 있다. 금년 초 저를 비롯해 광복회 회원들이 신태영의 묘 앞에 입간판을 세워 그의 어록 조선 청년의 꿈은 천황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신사에 묻히는 것이다라고 써놓기도 했다. 그리고 당신들이 나라 팔아 대를 이어 호화호식을 하는데 부끄러운 것이 왜 국민들의 몫이냐는 플랜카드를 펼치기도 했다. 4.15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이 비례대표까지 합하면 1000여명이 될 것이다. 광복회 전국 조직을 통해 친일찬양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국립묘지에 안장한 친일인사 묘를 이장하던지, 친일 단죄비를 세우는 것에 대한 국립묘지법과 상훈법을 개정하는데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선거 전인 4월 초순쯤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 선관위의 유권해석도 공표하는 것을 합법이라고 했다.”

 

화제를 바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개인의 정치적 선택의 자유는 존중해야 된다고 본다. 문제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다. 해방이후 일제에 빌붙은 세력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 됐다. 이 기득권층을 정치적으로 결집하는 세력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이고, 이들은 독립운동사를 지우려고 했다. 이 두 정권에서는 친일 백선엽 장군의 군복을 문화제로 지정하려고 했고, 한일합방을 하나님의 뜻이라고도 했다. 중앙일보 문창극을 국무총리를 시키려고 했다. 친일미화 교학사 교과서는 물론, 자유한국당 정강 1호를 보면 1948815일을 건국절로 표기했다. 항일독립정신은 헌법적 가치이다. 헌법 전문에 나와 있다. 헌법적 가치를 지키지 않으려고 한 세력들이다. 이것을 윤주경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가 바꿔내겠다고 당을 선택했다면 다행이다. 그게 되지 않으면 친일반민족세력의 장식품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 있다. 지켜보려고 한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지난 9514대 국회의원 시절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로 개정하는 교육법 개정을 주도해 성사를 시켰다. 그에 대한 의미를 물어 봤다.

 

“14대 국회 때인 95년은 광복 50주년이었다. 국회 상임위가 교육위원이었다. 김영삼 정부시절 시행했기 때문에 정부입법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내가 주도해 의원입법으로 제안을 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당시 정부는 여러 빈곤한 이유를 들어 초등학교로 바꾸는 것을 반대했다. ‘국민학교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을 황국신민으로 만들기 위한 황국에서 자를, 신민에서 자를 따 국민학교로 한 것이 일제의 기본원칙이었다. 황국신민으로서 천황의 나라에 충성스러운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미 전 세계가 국가주의적인 유산인 국민을 쓴 나라가 없다. 그 유산을 그대로 잇는 것이 맞지 않았다. 일제 잔재가 아니더라도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한 것이었다. 당시 정부가 반대했기에 통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당인 민자당 대표인 김윤환 의원과 수원 출신인 이인영 의원이 도움이 있었고, 3명이 공동 대표발의를 했다.”

 

그는 지난 9615대 총선 때 꼬마민주당 소속으로 3김 청산을 내세웠다. 유인태, 노무현, 제정구 등 꼬마민주당 후보들이 3김 청산은커녕 모두 낙선했다. 그때 운영한 강남의 식당인 하로동선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지난 96년도 15대 총선에서 소속된 꼬마민주당이 3김 지역주의 청산을 내세워 선거에 임했다. 그랬더니 3김 청산은커녕 우리가 다 청산됐다. 나를 비롯해 유인태, 제정구, 노무현 등이 다 떨어졌다. 낙선한 사람들끼리 모여 서울 강남에다 돈을 똑 같이 내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식당을 차렸다. 여름 하(), 난로 로(), 겨울 동() 부채 선()이다. 중국의 고사성어이다. ‘여름의 화로는 지금 필요 없고, 겨울에 부채가 필요 없지만, 언제 간 때를 만나면 소중하게 쓰인다는 뜻이다. 우리 신세를 거기에다 빗댔다. 낮에는 손님이 없어 우리들의 소통의 장소가 됐다.”

 

그는 현재 강원도 인제에서 7년 째 허준약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허준약초학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고 했다.

 

한의학이 아니다. 농촌 민간인들이 사용한 좋은 민간요법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약초학교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시골에서 할머니들이 손자의 손에 상처가 나면 풀을 찍어 바른다. 그런데 아무 풀이나 바른 것이 아니다. 그 풀에 대해 성분을 분석해보면 피부 재생효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평소 관심을 가졌던 약초학교를 만들었다. 허준약초학교는 한의학, 생리학, 식물학 등 40여명의 전공교수 및 전문가들이 모여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닌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서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정부의 허가를 득해야 하기 때문에 강원도에서는 허준약초학교가 유일하다. 그리고 강원도는 심마니가 있다. 한평생 대대로 약초 캐는 일만 한 사람들이다. 심마니들은 마른 잎만 봐도 어떤 약초인지 다 안다. 그들에게는 약초가 생업이다. 그들이 약초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이곳에 실습을 온 수강생들에게 현장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기초단체(지자체)에서 학생을 모으고. 일주일 3시간 교육(12)과 함께 강의실을 제공한다. 이후 2회 걸쳐 강원도 인제에서 현장 체험을 한다. 졸업하면 국가에서 인정하는 약초관리사 자격증을 준다.”

 

김 회장은 1944년 중국 충칭에서 조선의열단 소속 독립운동가 김근수 선생과 여성광복군 소속 전월선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 회장의 부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중매로 결혼을 했다. 독립운동가 출신 부모와 관련해 기억난 얘기를 들려줬다.

 

아버지는 원래 조선의열단 출신인데, 백범 김구와 약산 김원봉 선생이 합쳐져 광복군이 됐다. 어머니는 처녀 때인 17살에 조선의열단 후신인 조선의용대에 가입했다. 같은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아버지와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21살 때, 10살 연상인 아버지를 만났다. 1942년에 결혼해 44년에 중국 충칭에서 내가 태어났다. 과거 자료를 보면 독립군 임시정부가 장개석 국민당 정부에게 쌀 지원(식량) 배급을 요구했는데, 식수인원에 내 이름이 왕원웅으로 명기돼 있다. 아버지가 당시 첩보활동을 해 가명을 썼다. 당시 아버지는 왕서기로 통했다. 어머니는 조선의열단에서 무장투쟁을 했다. 그래서 사격훈련, 폭탄 설치 등의 훈련을 받았다. 생전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어머니를 자랑을 했는데, 처녀 때 권총, 장거리포 등 사격에서 명사수였다고 했다.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해방이후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친일세력들이 득세해 부모님들이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3(141617) 국회의원이다. 17대 때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과 2003년 개혁당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9514대 국회 때, 초선 40대인 12(제정구, 유인태, 이부영, 원혜영, 문희상, 박계동, 이철. 신계륜, 이석현 등)이 경조사 화환 금지, 고급승용차 타지 않기, 정치자금 공개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국회의원 자정선언을 했는데, 그중 한명이다. 현역의원 시절 과거사 친일청산 및 안티조선운동, 역사바로세우기 등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지난 2019621대 광복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 이날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김철관 회장, 이창은 감사, 전용상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김철관

 


기사입력: 2020/03/30 [08:0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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