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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중앙수비수 계보 이을 유망주, 강현수 뜬다
[김병윤의 축구병법] 우월한 신체조건과 경기력 초 중학교급으로 평가받아
 
김병윤

   ▲ 광양제철중학교 축구부 주장 강현수 ⓒ 김병윤      

 
혜성처럼 나타난 중학축구 샛별 강현수

중학 축구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 광양제철중학교(전남 U-15)축구부 강00(3학년)이 차세대 한국축구 중앙 수비수를 책임질 유망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우선 강현수는 183Cm, 70Kg의 중학생 답지 않은 피지컬 부터 남다르다. 이에 제공권 장악을 바탕으로 한 경기력은 중학교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광양제철중학교 주장 완장까지 찬 강현수는 유소년축구 명문 서울 대동초등학교(감독 최광원)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성실하기로 소문난 강현수는 광양제철중학교에 진학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강현수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동계훈련 동안 자신의 약점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진작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전국 대회가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되어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연기돼서 아쉬워요. 동계훈련 동안 정말 열심히 했는데..." 강현수가 토로한 이 같은 아쉬움의 말은 곧 그의 자신감으로도 대변된다. 강현수는 우월한 신체 조건만이 무기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탄탄하게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후방에서 전방으로 연결시켜주는 예리한 패스 역시 강현수를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읽는 예측력과 판단력은 물론 위치선정도 초 중학교급으로 탁월하다. 

한국축구의 2000년대 이후 중앙 수비 계보는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김영권(30.감바 오사카)▶김민재(24.베이징 궈안)로 대변되는 가운데, 194Cm 신장의 정태욱(23.대구 FC)이 그 뒤를 이을 경쟁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모를리 없는 강현수는 "그러면 좋죠"(웃음)라며 중학생 답지 않게 "저는 어려요. 더 많이 배워야 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은 확연히 다른 두 스타일이 존재한다. 우선 홍명보와 같이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과 189㎝, 88㎏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는 김민재와 같은 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강현수는 현재 자신은 홍명보 스타일에 더 가깝다며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웨트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여 근력을 키워 김민재 스타일도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구에서는 보통 골을 터뜨리는 공격수나 경기를 지배하는 미드필더가 주목받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린 선수들의 포지션 선택에 대한 선호도는 이 포지션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강현수는 "중앙 수비수가 편하고 제 신체 조건과 맞는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강현수는 주위의 관심에 부담이 가는 눈치다. "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예요. 부족한게 너무 많아요"라며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강현수는 팀 주장으로서도 솔선수범하며 책임감 역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훈련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모범적이고, 훈련 또한 항상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를 보여줘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17년 무학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 후 자축하고 있는 광양제철중 축구부. ⓒ 김병윤


 제철중 출신 기성용, 지동원 이을 차세대 기대주

강현수는 아직은 '미완의 대기'다. 강한 투쟁심과 적극적인 플레이 부족은 강현수의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강현수는 지금은 부족한 게 많다고 자신도 그렇게 인정한다. 앞으로 좀 더 발전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뒤 전술적인 면까지 아우러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미래의 중앙 수비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도록 하는 주위의 애정이 필요하다. 

분명 강현수는 중앙 포지션 선수로 중학교 무대에서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로, 광양제철중학교 출신 기성용(31.마요르카), 지동원(29.마인츠), 한찬희(23. FC 서울)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기대주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지기엔 아직은 너무 어린 나이며 갈길은 멀다.

그럼에도 강현수는 “축구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하는 당찬 소년이다. 분명 강현수는 아직 어리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잠재력 역시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강현수의 한국축구 중앙 수비 계보를 이를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선수에게 기회는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강현수에게도 이는 피해갈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된데 대하여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아요. 졸업하기 전에 전국대회 우승도 하고 싶었는데... ”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이는 강현수를 보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선수로 남아 한국축구 중앙 수비수로 우뚝서길 기대해 본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기사입력: 2020/02/26 [15:0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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