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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안심전환대출, 금융노동자 노동강도 심화"
64만건 접수, 심사대상 24만건, 살인적 노동강도 '금융위'에 대책 촉구
 
김철관   기사입력  2019/10/08 [17:26]
▲ 금융노조     ©


금융노조가 금융위원회의 안심전환대출 재출시로 금융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심화되고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위원장 허권)은 8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살인적 노동강도를 제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안전전환대출 마감결과 64만 여건이 접수됐고이중 심사대상 건수만 대략 24만 건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2달 동안 처리 가능건수는 최대 3만 7천여 건으로, 6배 넘는 물량을 처리하라는 것은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2015년의 안심전환대출은 자행 대환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심사업무가 각 은행별로 분산됐다며 그럼에도 심사기간이 고작 영업일 기준 9일밖에 되지 않았던 탓에 은행 노동자들은 극심한 장시간노동과 과로에 시달리고도 업무처리 지연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항의를 감내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각 은행이 아니라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대환을 처리토록 하면서 업무 대부분의 부하가 주택금융공사에 쏠리게 됐다며 심사기간을 두 달로 늘렸지만처리 인력의 규모를 감안하면 해당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2015년보다 훨씬 더 살인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심사관련 인력은 고작 150여명에 불과하다하루에 처리 가능한 심사건수가 1인당 하루 6.2건임을 감안하면 일일 처리 가능건수는 930건이고 금융위가 제시한 2달의 기간 동안 처리 가능한 건수는 많이 잡아야 3만 7200건에 불과하다며 이 기간 동안 24만 건의 심사를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이며만일 이를 가능케 한다면 그것은 주택금융공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 살인적인 노동으로 내몰았다는 방증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리 가능한 물량의 6배 이상의 심사를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의 몸을 갈아 넣으라는 강요와 다름없다며 금융위원회는 즉각 당사자인 주택금융공사지부와 금융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를 향해 인력 긴급 확충 업무절차 효율화 심사처리 기간 연장 등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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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8 [17: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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