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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청년이 된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의 축제 열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개막작엔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 작은 갱들의 도시>
 
임순혜

 

▲ 배우 이정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 전주 고사동거리 '전주 돔'     © 임순혜

 

 

스무돌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3일(목) 오후 6시, 감독과 배우들의 레드카펫에 이어 오후 7시, 최원영과 한예리의 사회로 전주시 영화의 거리 고사동 '전주 돔'에서 열렸다.

 

레드 카펫에는 한국의 각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배우 차인표, 장미희, 류수영, 이정현, 이혜리, 전혜빈, 정태우, 오광록, 박해일 등이 참석하여 3천여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기 시작했고, 독립이라는 정체성을 올곧게 지키고 싶었다. 영화의 본질은 잘 만드는 기술이 아니고,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20년을 가야 한다"는 개막 선언으로 20주년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각오를 밝혔다.

 

 

▲ 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     © 임순혜
▲ 개막작,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 소개     © 임순혜

 


개막식은 '모그'의 개막축하공연에 이어 국제경쟁부문, 한국경쟁부문, 한국단편경쟁, 넷팩상, 다큐멘터리상 부문의 심사위원을 소개하고, 이어 개막작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를 연출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의 소개가 이어졌다.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는 마약, 마피아처럼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젊음과 청춘의 상실감에 대해 한국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개막작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의 한장면     ©전주국제영화제

 

 

2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을 받은 작품으로, 2016년에 <플라워>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게된바 있는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는 『고모라』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실제 있었던 일을 다룬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니콜라를 비롯한 열 명의 10대 소년들이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세력을 늘려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열 명의 10대 소년들은 새로운 스쿠터를 구매하여 나폴리의 골목을 질주하고, 총을 사들여 어른들의 조직을 잠식해가기 시작하고, 새로운 실세가 된 니콜라는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가구를 사들이고, 다른 구역에 있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관행처럼 행해지던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멈추고 존경까지 받으며 구역을 확보해 나가나, 다른 구역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 개막작 상영전 진행된 기자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     © 임순혜

 

 

개막작 상영전 진행된 기자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소년들이 순수성을 상실하면서, 점점 이들의 행동이 전쟁처럼 변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순수의 상실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사비아노 작가에게서 부탁을 받아 영화로 만들게 됐다는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게임처럼 시작된 사건이 전쟁으로 변해 간다. 범죄자와 마약 세계보다는 소년들의 감정에 초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열린 결말의 의미를 묻는 물음에 대해,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열린 결말이라며 베를린 상영에서도 관객들이 궁금해 했는데, 저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순수가 상실하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순수를 상실했을때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고, 순수함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폐막작도 10대에 관한 영화다. 순수함을 잃었을때 끝이 난다는 것, 더 이상 좋은 영화제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 전주정신 계속 이어나가겟다는 것, 진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감독인 클라우디오 조반네시는 197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생해, 2002년 현대문학을 공부하고 로마의 영화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하였다. 데뷔작인 <하우스 인 더 클라우드>(2009)는 브뤼셀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렸으며,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을 받았다.

 

 

▲ 개막작 <나폴리 : 작은갱들의 도시>의 한 장면     ©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5월 2일(목)부터 5월 11일(토)까지 10일간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는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주 돔에서 총 53개국 275편 (장편 201편, 단편 74편)을 상영하는데, 월드 프리미어 총 68편 (장편 37편, 단편 31편)이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척박한 독립영화 제작환경에서 참여한 배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국경쟁 배우상을 신설하였으며, "2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은 페스티벌의 정체성과 비전을 미래지향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영화제는 밝혔다.

 

특히 20주년 특별 프로그램 ‘뉴트로 전주’는 지난 20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을 만들었던 감독들을 대거 초청하여 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 미래를 이야기 총 22인의 감독들이 전주를 방문하여 신작을 상영하고, 작가의 영화적 비전을 제시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으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9/05/03 [10:0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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