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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와 박지성의 월드컵 예언! 누가 맞을까?
[김병윤의 축구병법] 16강 진출, 축구협회 구성원들의 엇갈린 발언 부적절
 
김병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김병윤

김병지와 박지성의 엇갈린 평가

지난 14일 국가대표 신태용(48) 감독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년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28명(최종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2018.6.14~7.15)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며, 한국이 스웨덴, 멕시코, 독일 전에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자웅을 겨루게 될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는 굳이 FIFA 랭킹을 논하지 않더라도 선수구성에 의한 팀 전력이 한국은 이들 3개국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명단 발표 자리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라며 희망의 메세지와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겨주며,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큼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월드컵 무대는 단지 희망과 자신감 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든 무대다. 특히 한국과 같이 축구 개발 도상국가들에게는 더 더욱 힘들고 어려운 도전 무대가 바로 월드컵 무대다. 이에 해외 축구 전문가와 언론에서도 F조 최약체로 한국을 손꼽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들 3개국과 한판 승부를 벌여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을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희망과 자신감을 뒤따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국민들 모두 바라는 바고 한편으로는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매우 고무적이고 긍적적이다. 하지만 목표 달성 실패에 의한 예상치 못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무엇보다 신중함이 요망된다. 특히 국민들에게 신뢰성을 쌓고 있는 축구인이라면 이에 더 더욱 신중하고 객관적인 면보다는 주관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평가와 예상은 의무요 책임에 해당한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인 듣기좋은 예상과 인기위주의 평가를 남발한다면 이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와 예의가 아니다.

그런면에서 지난 14일 김병지(48)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이 방송을 통해 밝힌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하나의 좋은 예다. 김병지 기술위원은 방송을 통하여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50% 이상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여기에 이번 러시아 월드컵 28명 명단에 포함된 이승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간까지 밝히면서 "앞으로 한 15년 정도는 이승우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자신의 입장을 덧붙였다.

김병지 기술위원의 이 같은 개인적 입장은 대다수 축구전문가와 국민들의 예상과 평가와는 거리감이 있어 의외성으로 받아들여 진다. 반면 이번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방송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 본부장은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하여,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50%가 안 된다."고 16일 밝혀 김병지 기술위원과는 대조를 이뤘다.
 
또한 이승우에 대해서도 박지성 본부장은 “20세 당돌한 선수가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 다른 선수에게 에너지가 전달될 것이다."라며 일반적이고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서 국민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김병지 해설위원과 박지성 유스전략 본부장 발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들이 현재 대한축구협회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홈 페이지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 본부장ⓒ 김병윤

16강 진출 필요한 것...일체감

그럼에도 상호 엇갈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되기 힘들다.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 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구성원들의 일관된 발언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한국축구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과 같다. 이런 중요한 숙원 사업을 앞두고 구성원들 간에 생각과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은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최상의 팀 전력을 구성할 수 없는 명단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한국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 도전은 그 어느 월드컵 도전보다 힘들고 어려운 도전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그 어느때 보다 감독과 선수, 대한축구협회 구성원의 노력과 국민들의 아낌없는 응원에 의한 일체감 형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인기와 희망만을 의식한 듯한 개인적 예상과 평가는 한국의 16강 진출 염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한국이 상대할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충분히 1승의 제물로 삼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기사입력: 2018/05/16 [17:4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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