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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철의 실크로드 구축, 정부에 도움"
철도의 날 기념사..유공자 포상도
 
김철관   기사입력  2017/09/19 [16:11]

 

▲ 김현미 장관     ©


철도의 날 기념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효율성보다 공공성을 우선시하는 철도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한국철도학회가 주최한 ‘철도의 날’ 기념식에서 기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기념사를 했다.
 
김 장관은 “우리 철도가 미래에도 국민의 발로서 산업의 대동맥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려면 과거에 대한 성찰과 반성도 필요하다”며 “그동안 효율성에 치우진 나머지 철도교통의 공공성이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용절감을 위해 또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피업무를 외주화하는 등 비정상적인 관행은 없었는지도 되짚어 봐야한다”며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는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부담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근무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처우도 개선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우리 철도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러시아 등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를 구축해 문재인 정부의 신국방정책이 주변국들에게 극동지역 개발정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도분야에서도 국제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18주년 기념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우현 자유한국당 간사, 윤영일 국민의당 간사, 윤관석(국교위 위원) 더불어민주당의원 등과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김 장관은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장관표장 등 2017년 철도의 날 유공자 포상을 했다. 안병호 한국철도공사 여객본부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이종도 한국철도시설공단 본부장과 오지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산업포장을, 이충표 서현기술단 부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이경복 서현 ENG 전무와 이종수 주식회사 SR책임 그리고 이은욱 서울교통공사 차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우정욱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철도유공자와 김현미 장관     ©


다음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기념사 전문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118회 철도의 날을 축하드린다. 먼저 철도가 국민의 발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모든 철도인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오늘 철도의 날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많은 분들이 귀한 걸음을 해주셨다.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늘 표창을 받는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철도는 한 세기가 훌쩍 넘는 긴 세월을 쉼 없이 달려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변화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대한제국시절 우리는 철도부설권을 빼앗기는 아픔도 겪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대륙진출야욕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철도는 이런 시련 속에서도 더 단단해지고 더 발전을 했다. 특히 1960년 1970년대에는 국가 대동맥으로서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자랑스러운 순간을 우리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또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세계 다섯 번째로 개통한 고속철도는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다. 우리나라 철도 총연장은 4600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고속화, 전철화, 복선화는 선진국을 뛰어넘을 만큼 우리 철도 기술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양적 뿐 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철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제 고속철도 차량을 자체 제작하는 기술을 넘어 시속 600킬로미터를 달리는 초고속철도차량을 만들어내는 기술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철도 통근권 예매, 광역교통카드, 객실의 와이파이 등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해외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BBC, CNN과 같은 해외언론들이 우리의 도시철도를 모범적 사례로 소개할 만큼 대한민국의 철도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존경하는 철도 가족여러분
 
우리 철도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낸 것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철도가 미래에도 국민의 발로서 산업의 대동맥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려면 과거에 대한 성찰과 반성도 필요하다. 그동안 효율성에 치우진 나머지 철도교통의 공공성이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또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피업무를 외주화하는 등 비정상적인 관행은 없었는지도 되짚어 봐야한다.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는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치는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더욱 선도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우리 철도분야에도 이런 흐름에 부응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부담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근무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처우도 개선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이런 가치들이 기반이 될 때 다함께 가는 철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철도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러시아 등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를 구축해 문재인 정부의 신국방정책이 주변국들에게 극동지역 개발정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도분야에서도 국제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철도 가족여러분
 
철도는 그동안 속도혁명을 통해 시간의 거리, 공간의 거리를 단축시켰다. 이제는 국민과의 마음의 거리를 보다 가깝게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2주후면 우리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올 추석은 최대 열흘이라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서 고향을 찾는 분들의 마음이 어느 해보다 여유롭고 넉넉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철도인들에게는 추석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고향길을 위해서 철도인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계신 모든 철도인들의 노고와 관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열차 운행을 부탁드린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철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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