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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 5년만의 승리
27일 오전 용산 농성장 앞에서..박원순 시장, 우원식 원내대표 등 축하인사
 
김철관   기사입력  2017/08/27 [21:31]
▲ 행사 참석 주민들이다.     ©


학교 앞 화상경마장 추방을 위해 지난 5년간 반대 투쟁을 해온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가 장외발매소 폐쇄 협약을 체결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추방 농성장에서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율욕,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정현찬 농정개혁위원장 등 4명의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용산 장외발매소 협약서에 서명했다.

 

 ‘용산도박장 반대운동 1579일-노숙농성 1314일째’를 맞은 27일 오전 이곳 주민들에게 뜻 깊은 협약서가 체결됐다. 협약서를 체결한 무대 앞에는 “우리가 승리했다,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는 글귀와 주민들이 든 ‘경마장OUT’이라는 손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외발매소 협약서’를 통해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는 용산 장외발매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용산 장외발매소를 2017년 12월 31일까지 폐쇄한다 ▲용산 장외발매소 건물 매각을 원칙으로 하며 장외발매소 용도로 활용하지 아니한다 등을 약속했다.

▲ 협약식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정미 민주정의당 대표,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했고,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진선미 의원, 박주민 의원과 민중연합당 김선동 전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했다.

 

이날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용산화상경마도박장 폐쇄는 용산주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5년 간 투쟁 끝에 올해 안에 폐쇄하기로 한 대국민 협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마사회와 화상도박장 정책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며 “문제 많은 대전 월평동 도박장도 하루 빨리 폐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사회는 신속하게 도박장 건물을 매각하거나 공공 목적으로 제공해 도박장이 용산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며 “도서관이나 주민센터, 복리시설 등 공익적 용도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습도박장 개장으로 인한 고소 고발을 마사회가 취하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주민 1인은 취하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제라도 고소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감사의 글’을 통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우리의 싸움을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며 “그러나 살아 있는 계란이 병아리가 되어 바위를 넘듯이 우리는 거대한 마사회를 넘어 오늘 역사적인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 박원순 시장,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했다.     ©

한편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운동은 지난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3년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신축이 완성되면서 반대 투쟁에 들어갔다. 

 

2014년 1월 22일 주민들이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2015년 11월 2일 감사원 감사청구를 했다. 2016년 4월 14일 감사원이 마사회에 입장료 불법 인상을 지적했고, 2016년 정방대표와 김율옥 교장 수녀 등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6월 10일 도박장 반대운동 1500일 기자회견을 했다.

 

 용산도박장 반대운동 1579일과 노숙농성 1314일 째를 맞는 27일 장외발매소 폐쇄 협약서를 체결했다. 오는 12월 31일 경마화상도박장이 폐쇄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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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7 [21: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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