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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김광석의 죽음, 언젠가는 진실은 밝혀진다"
이상호 감독, 김광석의 죽음 통해 약자 중 약자 변사자 문제 제기
 
김철관

 

▲ 이상호 감독     ©


가수 김광석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약자인 변사자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
 
MBC 보도국 기자시절 정론을 위해 뛰었던 기자, 가수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싸고 끈질기게 추적해 온 기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백방 노력했던 감독, 투철한 사명감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그에게 지난 2014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기자들이 선정한 참언론상의 주역이 된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영화 <다이빙벨>의 감독이자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다큐 영화 <김광석 19960106>를 제작한 그가 바로 이상호 감독이다.
 
그와의 인연은 시청자들에 의해 당시 마봉춘이라는 별칭이 붙은 MBC 공영방송의 기자로서 구석구석 현장을 누비며 취재를 할 때 언론개혁 집회현장에서 첫 만났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이었다.
 
당시는 디지털TV 전송방식을 두고 유럽식과 미국식의 논란이 한창일 때였다. 참여정부(미국식)와 언론노동자 및 시민사회단체(유럽식)와의 갈등을 빚고 있을 때, 시민사회단체 주장에 힘을 실어 유럽식에 방점을 찍고 인터넷매체에 여러 차례 기사를 송고할 때가 있었다. 이 때 이상호 기자를 만났고, 그도 유럽식을 향해 취재 보도를 했다.
 
이런 인연이 있었지만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를 2014<다이빙벨>이라는 영화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2014년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인터넷기자협회 참언론상의 주인공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 MBC에서 해고돼 <GO발뉴스> 기자의 신분이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인 지난 6월 청와대 출입 언론사 추가 모집 때, 이상호 감독이 전화가 왔다. 청와대 출입에 대한 문의였다. 하지만 청와대 춘추관이 밝힌 자격으로 인해 출입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29일 그에게 한통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
 
김 선배...더위에 건강하시죠. 지난번 도와주셨는데 저희 쪽 자격이 안 되서 그만 무산되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사죄의 의미로서 영화 김광석 시사회에 모셨으면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는지요? 816일 오후 8시 건대 롯데시네마입니다.”
 
인간성이 서려있는 메시지였다. 이 메시지에 감동을 받아 지인들과 종로에서의 약속도 어기고, 816일 오후 8시 영화 <김광석 19960106>를 볼 수 있었다. 가수 김광석을 다룬 미스터리 다큐영화였다. 특히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자실과 타살의 논쟁을 관객들에게 묻는 듯했다. 영화 <김광석>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히 <김광석 19960106>이었다. 김광석이 199616일 사망했기 때문에 붙여졌다. 지난해 16일로 20주기가 지나간 셈이다.

 

▲ 포스터     © BM컬처스


   
그럼 이 감독이 첫 번째 제작한 영화 <다이빙벨>과의 공통점은 뭘까. 말이 없는 죽은 약자의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와 김광석 죽음의 공통점이 영화 <다이빙벨><김광석 19960106>로 표현됐다고나할까.
 
이 감독은 가수 김광석의 20주기를 맞아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다. 당시 MBC기자로 취재를 하다 방영을 시도했지만 법적인 문제로 여러 차례 좌절됐다. MBC 해고 이후 과거 김광석의 부친에게 맡겨뒀던 미공개 영상을 다시 찾았고, 당시 취재했던 영상과 김광석의 부모, , 친구 그리고 부인 서해순 등을 다시 찾아 나섰다.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한 모친과 부친도 이제 고인이 돼 아들 곁으로 갔다. 시간이 지난 탓인지 증언을 했던 일부 동료 가수들도 고인이 됐다. 하지만 이 감독의 신념은 확고하다. ‘언젠간 진실은 밝혀진다라는 역사적 진실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 당시 아내 서해순씨가 죽음의 부검서를 본인 외에 공개를 하지 않도록 조치해 둔 점도 이 감독은 의문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법적 시효는 지났지만, 언론적 시효는 없기 때문에, 언론의 사명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큐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는 점이다.
 
그가 송사에 휘말릴 것을 각오하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도 1년에 3만 여명이나 되는 변사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종류의 변사체로 발견된 약자들을 위한 진실을 영화를 통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 영화 한장면     ©


지난 816일 오후 8시 영화가 시작하기 전 이상호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1996년 당시 15000명 정도가 변사였다. 현재는 한해 3만 정도가 넘는 변사자들이 있다. 그러면 거기에 걸 맞는 의료전문가들이 현장에 파견돼 모든 주검을 타살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해야 했는데, 그동안 다른 인권의 후순위로 밀려 진정한 약자인 변사자들을 조명되지 못한 점도 있다.”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 19960106>을 만들게 된 이유를 유명인 김광석의 문제가 아닌 변사사건의 문제를 김광석을 통해 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진실을 위해 추적을 했다. 저는 소송을 준비해야할 상황에 있다. 영화는 편하게 보시면 된다. 그리고 목격만 해주시면 된다. 사실 가수 김광석의 얘기이기는 하지만 제가 이걸 취재하게 됐던 것은 김광석이 유명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경찰 사건기자 때로 돌아가 생각 보면, 경찰서를 도는데 관내 하루에 한 두건 씩 변사사건이 있었다. 변사라는 것은 죽음이 명확하지 않는 사건이다. 대부분 자살로 처리된다. 그런 분들이 너무 많은데 상당한 의혹이 있어도 대부분 자살로 처리됐다. 그런 분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는 변사자는 말할 수 없는 억울한 죽음이고 약자 중에 약자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기자를 하면서 약자를 위한 길이라고 배웠는데 정말 변사자는 약자 중에 약자였다. 돌아가셔도 말할 수 없는 억울한 죽음들, 그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더 김광석의 죽음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특히 이상호 감독은 촛불혁명을 통해 민주정부가 건설됐으니 변사자 문제도 주목해달라는 의미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런 변사사건을 직접 겪기 전까지는 심각성을 잘 모른다. 그래서 가수 김광석이 자기 죽음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촛불혁명을 통해서 민주정부를 건설했다. 인권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억울한 변사자의 문제에 대해서 주목해 달라는 의미를 고인인 된 김광석이 죽어서도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까지 취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 96년 취재와 다른 점은 집단지성이 작동했고, 집단적 양심을 가지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화<김광석 1990106>2016년 부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지난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사입력: 2017/08/22 [17:0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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