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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라 마봉춘..MBC 김장겸-KBS 고영주퇴진 촉구
시민행동 기자회견후 '돌마고 불금파티' 집회, KBS-MBC 정상화 촉구
 
김철관
▲ MBC 상암동 사옥 앞 돌마고 불금파티 집회     ©

“MBC PD수첩 제작중단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적폐 이사 파면이 공영방송 시작이다.”

 

 28일 오후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시민행동) 주최로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돌마고) 불금 파티가 열렸다. 이들은 김장겸 MBC사장·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적폐시대 끝났다, 김장겸 집에 가라’ 등의 피켓이 선보였다. 마봉춘·고봉순은 각각 MBC와 KBS의 과거 애칭이다.

 

지난 21일 오후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 불금파티가 열렸다. 이날 고대영 KBS사장·이인호 KBS이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했었다. 

 

 28일 오후 MBC 상암동 사옥 앞 기자회견에서는 “MBC PD수첩 제작중단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며 “적폐 이사 파면이 공영방송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장겸 사장은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불금파티가 이어졌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한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연합 이사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MBC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청와대 대변인 방송, 앵무새방송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MBC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난해 시작된 촛불혁명의 열매로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이 혁명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송일준 MBC PD협회장은 PD수첩 제작중단과 관련해 경과보고를 했다. 송 협회장은 “PD수첩을 제작한 PD가 민주노총 소속 MBC본부의 노조원이기 때문에 방송심의규정 9조 4항에 따라 직접 이해관계자여서 프로그램 제작이 안 된다는 것은,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한일 간의 영토분쟁인 독도문제를 다룰 수 없다는 것과 진배없는 궤변”이라고 말했다.

 

오기현 PD연합회장은 “이번 PD수첩 제작 중단 사유를 들어 보니 한상균 위원장을 방송하면 방송법에 위배된다는 것은 정말 해괴한 논리”라며 “노조가 있는 피디나 기자들은 민주노총을 취재할 수가 없다는 억지논리에 맞선 제작거부에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     © 언론노조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PD수첩이 한상균 위원장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천만 노동자들을 얘기하려고 한 것이다, 이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시선에 대해 고발하려고 했던 것을 못하게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당연히 보도를 해야 할 것을 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명령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노조가 이들을 부역자로 결정했다”며 “돌마고(돌아와라 마봉춘·고봉순)라는 이 애칭은 언론의 주인인 시민의 명령이다, 이제 돌아오기 위해서는 김장겸 MBC사장·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고대영 KBS사장·이인호 이사장이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언론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MBC, KBS PD들이 얼마나 피맺힌 세월을 보냈냐”며 “더 이상 KBS·MBC 기자, PD, 노조원들만의 투쟁이 되지 않도록 언론노조, PD연합회 등 유관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함께 투쟁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OBS 정상화를 촉구했으며, 이제 돌마고 캠페인에 불을 붙이는 듯한 모양새로 적극 연대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하고, 우리국민들을 함부로 대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어제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시민사회단체 공동으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 참석자들이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부채를 들고 있다.     ©

이날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PD수첩 제작중단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공영방송 MBC에 쌓여온 여러 적폐 중에서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검열이라는 적폐 하나가 썩어 터진 것”이라며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적폐청산이 공영방송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PD수첩 제작거부 1차적 원인 김장겸 MBC사장에게 있기에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사장을 임명한 적폐 이사들이 버티고 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이사장은 사학분쟁 조정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얻는 정보와 인맥을 이용해 심의대상이었던 대학법인에서 법률자문이나 소송을 진행하는 정황이 있어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PD수첩이 보여준 용기가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매주 불금을 반납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상암동과 여의도를 찾을 시민들과 함께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오자”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돌마고 불금파티가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이어 불금파티를 주최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지난 13일 발족했다.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연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전국 214개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종교계 등이 참여한 연대기구이다. 

 

한편 PD수첩 제작중단은 PD들이 오는 8월 1일(1137회) 방송 예정이었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대한민국 노동문제’를 다뤄 보려한 것이 화근이 됐다. PD들이 취재를 하려고 시사제작국장을 만나 설득을 했으나, 그는 MBC 노조원은 민주노총 소속이기에 방송심의규정 9조 4항에 따라 직접 이해관계자라며 거부했다. 이로 인해 사측은 담당 PD를 자택대기발령 2개월이라는 징계성 발령을 냈다.

 

18일 PD수첩은 ‘GMO 어디에..억울한 죽음’과 ‘4대강 22조 어디로 갔나’를 방송했다. 하지만 사측은 방송을 한 PD를 콘텐츠제작국으로 발령을 냈다. 이에 20일 PD수첩 PD들이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사측은 ‘PD수첩이 민주노총의 청부제작소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곧바로 PD수첩 제작 PD들이 모여 프로그램 제작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중단 돌입 후, 지난 24일부터 사옥 앞에서 피켓시위에 하고 있다. PD수첩 담당 팀장은 방송인으로서 양심에 입각해 보직사퇴를 선언했다. 28일 오전 MBC노조와 PD수첩 제작진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리는 국민 여러분의 ’PD수첩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기자회견을 한 후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김도인 편성본부장, 김장겸 사장 등을 부당노동행위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 서울중앙지검 앞 기자회견     © MBC노조

 다음은 중앙지검 기자회견 전문이다.

 

PD수첩 PD들은 오늘 MBC와 그 경영진들을 검찰에 고발합니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합니다.

 

조창호 시사제작국장과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사례와 함께 전반적인 노동문제를 취재하겠다는 저희 제작진의 기획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담당PD를 자택대기발령 2개월이라는 징계성 발령에 처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PD가 노조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조합원 신분의 PD들은 한상균 위원장과 노동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되기 때문에 취재를 불허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조합원은 노동문제를 취재할 수 없다’는 사측의 주장은 다시 말하면 ‘노동문제를 취재하려면 노조를 탈퇴하라’는 요구입니다. 사측은 PD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에 기초한 방송을 제작할 수 없도록 막고 회사 출입조차 할 수 없는 자택대기발령이라는 징계성 발령을 통해 불이익을 주었습니다. 이는 노조법 제81조 제1호와 제4호를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사측은 PD들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PD수첩이 ‘민주노총의 청부 제작소’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는 ‘PD수첩 제작진이 민주노총의 청부를 받아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허위사실을 공개적으로 적시한 명예훼손 행위입니다. 양심과 상식에 따라 어떠한 편향도 없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하는 저희 제작진에 대한 모욕을 견딜 수 없습니다.

 

이에 저희 PD수첩 제작진은 MBC와 대표이사 김장겸, 편성제작본부장 김도인, 시사제작국장 조창호를 검찰에 고발합니다.

 

2017.7.28.

PD수첩 제작진

 


기사입력: 2017/07/29 [11:0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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