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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영화와 뮤지컬 결합된 뮤지컬영화제 후끈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
 
임순혜   기사입력  2017/07/23 [12:56]
▲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의 한 장면     ©충무로뮤지컬영화제


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722() 오후 6,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배우 오만식의 사회로 열렸다. 722일부터 730일까지 열리는 올해로 2회를 맞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과 CGV 명동역 시네라이브러리,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쟈), 동대문 메가박스 등에서 8개 섹션의 3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뮤지컬과 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서울의 중구를 중심으로 한 시민축제로의 발전을 기대하는 뮤지컬 영화제로 전통적인 개념의 뮤지컬 영화로 범주를 정하지 않고, 영화와 뮤지컬, 콘서트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영화제로, 개막식에는 이장호 감독, 배창호 감독, 원로배우 신영균,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지영 부천국제판차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배우 김규리, 홍보대사 아이비, 하버드 대학 필름아카이브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팬들턴 등이 참석했다.
 

▲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를 작곡한 조윤성 재즈피아니스트     ©임순혜

 

2회 충무로영화제 개막작은 고전 무성영화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미국의 프랭크 어슨 감독이 1927년에 제작한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가 1920년대 재즈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창작한 음악을, 30인조로 구성된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이 라이브로 연주했다.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1926년에 만들어진 인기 연극을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 세실 B. 드밀이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1927년 버전 <시카고>는 오랜 시간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작품이었으나, 드밀의 개인 아카이브에서 완벽한 상태의 프린트가 발견되어 2006년에 관객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다. 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서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의 곡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남편 몰래 돈 많은 남자와 만나고 있던 아름다운 록시 하트는 록시 하트와 헤어지려는 그를 충동적으로 살인하게 되고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재판을 받게 된다.
 
남편은 사랑하는 로시 하트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려 하나 실패하게 되고, 록시 하트는 재판을 받게 된다. 남편은 돈만 아는 변호사 빌리의 변호로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려 하고, 결국 로시 하트는 풀려나게 된다.
 
영화는 무성영화이기는 하나 록시 하트의 살인, 성실한 남편의 록시 하트를 구하려는 열정, 비열한 변호인, 양심불량의 록시 하트 등 살인과 재판을 둘러 싼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어 손에 땀이 나는 흥분과 서스펜스, 놀라운 반전, 유머로 관객을 이끈다.
 
특히 진실을 추구하지 않고 대중의 관심만을 이끌려는 언론의 행태를 코믹하게 고발하고 있어시사 하는 바가 큰 영화이며, 장면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이 대사를 압도한다.
 

▲ 밥 포시 감독의 <캬바레>의 한 장면     © 충무로뮤지컬영화제

 

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영화와 뮤지컬의 거장 밥 포시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마련한 헌정 섹션 '올 댓 포시(ALL THAT FOSSE)' 섹션에서 <스위트 채리티>, <캬바레>, <레니>, <올댓 재즈>, <시카고> <무성영화라이브 : 시카고 1927>등이 상영되고, 세계 각국 뮤지컬과 공연예술 관련 신작영화를 선보이는 '더 쇼(THE SHOW)'섹션에서는 <라라랜드>, <미스 사이공 : 25주년 특별공연>, <> <앳 유어 도어 스텝>, <이모 더 뮤지컬>, <무브! 댄스 유어 라이프>가 상영된다.
 

▲ <쉘부르의 우산>의 한 장면     ©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하나의 뮤지컬을 영화와 공연실황으로 즐기는 무비 패키지 '트윈 픽스(TWIN PICKS)'섹션에서는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 25주년 특별 콘서트>를 상영하고, 고전 뮤지컬영화의 복원과 재발견을 주제로 한 '클래식(CLASSICS)'섹션에서는 <파리의 미국인>, <사랑은 비를 타고>,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쉘부르의 우산>, <로슈포르의 숙녀들>, <토미>, <헤어>, <아마데우스 : 감독 판>, <벨벳 골드마인>, <오페라의 유령>이 상영된다.
 

 

▲ <라라랜드>의 한 장면     ©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코러스와 관객이 함께 노래하며 영화를 즐기는 '싱얼롱 침프(SING ALONG CHIMFF)' 섹션에서는 <라라랜드>가 상영되고, 한국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 '충무로 리와인드(CHUNGMURO REWIND)' 섹션에서는 <대괴수 용가리>, <씨네라이브 : 흥부와 놀부>, <씨네 콘서트 : 두 번재달 판소리 춘향가’>를 상영한다.

 

▲ 게스트로 내한한 데이비드 페들턴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 프로그래머     © 임순혜


이외에도 '포럼 M&M(FORUM M&M)'에서는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의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펜들턴이 '뮤지컬 연출가, 안무가, 영화감독-밥 포시의 세계'를 주제로 토론을 펼치며, 뮤지컬영화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탤런트 M&M(Talent M&M)' 중단편 상영과 뮤지컬영화 제작기를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콘서트>의 한 장면     © 충무로뮤지컬영화제


730() 오후4시에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2010년에 제작된 레미제라블의 25주년 공연 실황 <레미제라블 : 25주년 특별콘서트>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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