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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화상경마장 폐쇄해야
14일 낮 서울 용산 주민 교사 기자회견
 
김철관   기사입력  2017/05/15 [10:17]
▲ 기자회견     ©


서울 용산 화상경마 도박장 주변 주민들이 새정부에게 “서울 용산, 대전 월평동 화상 경마도박장 폐쇄”를 촉구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도박장 반대운동 1474일째, 노숙농성 1209일째인 14일 오전 11시 40분경 경마장 반대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새정부에게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침해하는 용산과 대전 월평동 화상 경마도박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모인 50여명의 용산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로 화상경마도박장 반대운동을 시작한 지 1474일째”라며 “문재인 새 정부는 대표적인 적폐 중의 하나인 학교와 주거지 앞 도박장을 꼭 폐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박장 반대운동에 돌입한 지 1500일이 되는 날인 6월 9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이날 문재인 대통령께 용산 대책위의 도박장 폐쇄 운동 자료집과 주민들의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에서 학교 앞 교육환경 보호를 적극적으로 약속했다”며 “임종석 비서실장도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분이기에, 용산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안고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한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화상경마도박장들이 모두 폐쇄돼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서둘러서 해야할 일 중의 하나”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한 주민은 “도박장은 대표적인 적폐이고, 적폐청산 없는 통합은 봉합이고 야합”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에게 도박을 소개했고, 도박 중독이 된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업자는 이 돈으로 세금 등과 후원금을 내면 정부와 정치권은 그 폐해를 알면서도 눈감아왔다”며 “도박은 대표적인 적폐라고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자회견     ©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용산 화상 경마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곳 한 지인에게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 때 해결 못해 늘 맘에 걸렸다”며 “새정부가 안정되는 대로 같이 의논하지지요”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화상도박경마장이 교육환경을 침해하고, 학생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문재인 후보의 19대 대선 정책공약에는 학교 인근 화상경마 ․ 화상경륜 ․ 화상경정 등 도박시설 진입금지 및 정기평가 후 조치를 포함시킨 상태이다.

 

도박장을 반대해 온 용산 주민들은 평일은 노숙농성과 1인 시위를, 금.토.일은 미사, 기도회, 농성, 집회, 1인 시위 등을 병행하며 투쟁해 오고 있다. 이날도 농성장 앞에서 오전 11시 미사를 시작했고, 미사가 끝나고 11시 40분경 ‘새정부에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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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5 [10: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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