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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흥행의 관건은 명쾌한 심판 판정에 있다
[김병윤의 축구병법]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심판 공동 책임과 의무 다해야
 
김병윤   기사입력  2017/03/16 [20:31]

지난 34~52017년 프로축구(K리그) 클래식과 챌린저가 개막되어 9~102라운드까지 소화하며 10월까지 총 198경기 대장정의 여정에 들어갔다. 그 중 K리그가 2017년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바로 2016년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200만 관중 돌파 실패 달성을 위한 K리그의 흥행몰이 해법을 찾는 것이다. 사실 작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으로 K리그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분산되어 총 관중수 약180만여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여기에는 전북 현대 스카우터의 심판 매수 의혹사건과 '바지감독' 논란(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그리고 K리그 인기 구단 수원 삼성의 성적 부진 등등도 관중동원의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에 관한 축구팬들의 K리그 거부감 원인이 가장 컸다. 이에 2017K리그에 심판의 공정성과 공평성이 전제된 올바른 판정은 단순한 요구 사항이 아닌 K리그 신뢰성 회복을 위한 필연적인 사항에 해당한다. 심판은 축구 경기규칙 1~17번 중 주심은 5, 선심은 6번에 각각 포함되어 있다. 심판(주심, 선심, 대기심판 포함)의 권한과 임무는 간단 명료하다. '경기 규칙을 시행한다.' 그렇지만 심판의 역할이 올바른 판정만을 내리는 것이 절대적인 임무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한발 더 나아가 관중을 위한 경기 즉, 흥미롭고, 재미있게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경기규칙 적용에 의한 공정성과 공평성이 전제된 올바른 판정못지 않게 중요하다.

 

심판은 경기를 주관하는 막중한 권한을 부여받아 경기장에 입장한 직후부터 이를 행사한다. 특히 주심의 판정은 결과에 최종적인 효력을 갖고 있어 선수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승복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심판의 판정은 신속 정확한 가운데, 공정성, 공평성이 전제 되어야 하며 또한 엄정중립이 요구된다. 만약 심판이 객관적, 주관적인 면에서 이를 벗어난 공정성, 공평성이 상실된 판정과 오심을 하게 되면, 심판으로서의 자격과 능력을 의심받게 된다. 현재 K리그 선수들의 기량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어 있지만, 그러나 심판 판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채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FAIR PLAY
 
                           예 스       투      레 프 리  
                   
                           Yes   to   Referee   

 

또한 선수들의 고도화, 지능화 된 반칙에 판정의 잣대는 공정성과 공평성을 잃고 허둥대기 일쑤다.

 

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옐로 카드(Yellow card)''레드 카드(Red card)'에 대한 불투명한 판정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와 더불어 2016년 시즌 K리그 판정 가이드라인이었던 선수의 시간 지연 행위를 엄격히 이행하려는 판정과 시뮬레이션 액션(Simulation action:허리우드 액션 속임 동작), 그리고 페널티킥 판정(PK)의 판단 또한 상대 배후에서의 태클과 함께 판정적용 기준이 일관성이 없다. 물론 각 심판마다 경기와 연관된 상항에 따른 경기규칙 적용 판정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공정성과 공평성을 잃은 판정과 오심은 분명 K리그에 바람직하지 않다.

 

주심의 위치선택 요령 첫번째 사항에 '가급적 볼로 접근할 것(10M 이내)'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곧 가까운 거리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필수 조건이다.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과 백 태클에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판에 관한 요구지침 사항 등에 심판들이 충실하게 따르려는 책임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심판은 경기장에서 왕도 경찰관도 법관도 아닌 오직 경기의 심정관일 뿐이다'라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선수는 경기장에서 심판을 존중하고 판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존중과 승복의 틀을 깨는 것은 심판의 공정성과 공평성을 잃은 판정과 오심 그리고 왕과 경찰관 및 법관 같은 모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심판의 판정은 때로는 선수를 춤추게 한다. 이는 곧 흥미롭고 재미있는 축구의 구현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만큼 K리그 심판의 임무와 역할은 막중하다. 만약 경기장에서 선수가 심판의 공정성과 공평성을 잃은 판정과 오심에 의하여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과격한 언행이 표출되어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면 심판은 K리그 흥행의 공생 역할자라고 보기 어렵다. 이를 직시할 때 심판의 판정은 어디까지나 공정성과 공평성을 전제로한 정확한 판정이어야만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경기의 승패가 실력이 아닌 심판의 공정성과 공평성을 잃은 판정과 오심으로 인하여 가려진다면 K리그 발전은 요원하며 아울러 심판에게 주어진 권한까지 의심받게 된다. 그래서 여전히 심판에게 2017K리그 판정은 관건이며 축구팬들의 초미에 관심사로 받아들여 진다.

  

                             FAIR PLAY 
                                       

                            승복하는  아름다움
                            불복하는 부끄러움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7K리그 시즌을 맞아 심판 판정 신뢰성 강화를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이의 실천을 위해 2017K리그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비디오 레프리'제도다. 일종의 비디오 판독이다. 이는 곧 공정 판정 강화 수단이지만 K리그가 과연 판정의 신뢰성을 높여, 축구 팬들에게 심판 판정 논란과 일련의 악재를 극복하고 더욱 사랑받는 K리그로 거듭날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부정방지 행동윤리강령을 제정(2012)한 뒤 심판 판정 문화 정화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그 후 경기 후 비디오 분석, 판정 다면평가제, 심판위원회 강화, 심판 배정 비공개 등을 시행(2013~)하며 심판 판정의 정화 운동을 강화해 왔다.

 

 

 

더불어 심판 배정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 컴퓨터 자동 배정 시스템 도입(2015) 역시 시행했고 또한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심판 승강제, 심판 전담제, 거점숙소제 및 경기감독관 동숙제 등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성 강화 작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며 심판 판정논란 불식과 자질향상 및 배정의 공정성을 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여기에 경기중 다자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심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헤드셋)을 비롯해 심판 무전기, 전자 부심기, 베니싱 스프레이를 지니고 경기에 나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K리그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은, 과거보다 그 횟수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지 못하다.

 

 

 

이제 35년의 역사를 가진 K리그는 끊임없는 심판 판정 논란의 고리를 끊고 자유스러워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만약 이 같은 과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축구팬들은 여전히 2017K리그에서도 등을 돌리게 될 것은 불을보듯 뻔하다. 따라서 K리그의 구성원인 심판도 강력한 윤리강령 이전에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더불어 더욱 고도화, 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반칙에 대응하기 위하여, 심판으로서의 더 큰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자기발전 노력에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불어 사명감 역시도 투철하여야만 한다. 만약 K리그 심판이 이런 노력과 정신을 갖고있지 못하다면 아무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심판판정 문화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해도 이는 단지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진정 2017K리그 그라운드에 심판 판정 부분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일련의 심판 판정 혁신은 하루 아침에 공정성과 공평성이 확보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는 K리그 발전과 흥행을 위하여 거스를 수 없는 변화고 바람임에는 분명하다. 그동안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이 제기 될 때마다 이를 조용히 덮으려고만 하는데 급급해 왔고 이에대한 제재에 있어서도 선수들과 심판들이 책임지는 정도가 확연히 다른 면을 보여줬다. 이는 안이한 현실인식인 동시에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또한 심판의 자질과 판정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려는 의지에 소극적인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결국 이 같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문제 처리 방식과 심판 판정에 관한 양적인 제도와 방법 추구에도 불구하고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이 근절되지 않아, 아직까지 심판 판정 혁신으로 인한 질적 향상의 판정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필요성이 요구되는 심판 관리체계 개혁부분 역시도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 4~5K리그가 열린 개막 경기장에 총 135천여명의 관중이 찾아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로 분류 출범한 이후, 역대 최다 관중을 경신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어 9~102라운드가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장에도 총 129천여명의 구름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6K리그 시즌 2라운드의 한 경기 평균 관중(1만여명)과 비교하면 약 8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에 고무되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7년 시즌에는 관중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면서 2라운드까지의 관중 흥행몰이를 각 구단에 돌리지 않고 스스로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이는 주객이 전도된 생색내기 처사가 아닐 수 없다. K리그 관중 유치 부분인 홍보 및 마케팅은 어디까지나 각 구단에게 주어진 고유 권한인 경기운영 문제일뿐이지 결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에 관여하고 그 업적을 스스로 자평할 사항은 아니다. 이를 놓고 본다면 이제 더이상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잘하면 내탓 못하면 니탓'식 행태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

   

누가 뭐라해도 K리그 흥맹은 각 구단의 효과적인 홍보 및 마케팅 구현은 물론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이 표출되지 않는 경기가 전제 조건이다. 여기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책임을 가져야 할 부분은 후자인 심판 부분이지 절대 관중동원에 관한 부분은 아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무엇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이 K리그 경기장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더 높고 강력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FIFA월드컵과 국제대회 그리고 축구선진국 리그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굳이 K리그를 상대로 이를 예로 들 필요성은 없다.

 

이유는 K리그 나름대로의 여건과 환경 그리고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공평성 이행을 위한 자질향상은 K리그에 분명한 명제이며, 한편으로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말은 통용될 수 없는 문제다. 누가 뭐라해도 K리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심판 판정 혁신을 위한 현실적인 쇄신 노력으로 심판이 최선을 다해, 공정성과 공평성이 전제된 올바른 판정을 내린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K리그의 신뢰도도 올라가며, 축구팬들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축구 문화로서 받아들여 지는 가운데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은 자명하다. 여기에 K리그 발전과 흥행몰이도 그 맥을 같이한다.

 

그동안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판정 논란과 오심 발생 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보여준 일련의 문제 처리 방식은 소극적인 가운데 형평성을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이로 인하여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을 불식시키지 못한 채 오직 이의 양적인 제도와 방법에만 치우쳐 아직까지 K리그 경기장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 불만 논란과 오심이 사라지지 않아 심판 판정 혁신으로 인한 질적 향상의 판정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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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6 [20: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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