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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정유라 SNS 발언 '논란'
현실판 '내부자들'?…"모자란 애들 상대하기 더러워서 안 한다"
 
강민혜   기사입력  2016/10/20 [02:39]

 

17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홀에서 학생들이 최순실 씨 딸 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SNS에서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파문을 예고했다.

19일 경향신문은 정 씨가 지난 2014년 12월 3일께 자신의 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승마)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말 타는 사람 중엔 친한 사람 없어. 나 친한 사람 딱 네 명 있어. 니네들은 그냥 인사하는 애들 수준이야. 뭘 새삼스럽게 병이 도져서 난리들이야", "내가 만만하니? 난 걔들한테 욕 못해서 안 하는 줄 알아", "놀아나주는 모자란 애들 상대하기 더러워서 안 하는 거야"라는 말도 덧붙였다.

2014년 9월 16일 정 씨는 이대에 입학 원서를 냈고, 20일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이어 10월 18일 치러진 이대 체육특기생 면접에 그는 경기용 제복과 금메달을 착용한 채 응시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어 10월 말께 정 씨는 이대 측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던 시점부터 그가 정윤회·최순실 부부의 딸이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던 터라, 언론 보도를 통해 합격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정 씨가 글을 작성한 시기와 맞물리는 만큼, 정 씨가 세간의 의혹 제기에 대하는 개인적 심경을 SNS에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이대 입학 후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시험도 응시하지 않은 채 리포트로 학점 이수를 대체했다.

문제는 그의 리포트가 제출 시한을 넘긴 점, 온라인 블로그에서 베낀 열악한 수준이라는 점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 담당 교수는 맞춤법 등을 첨삭 지도한 답장을 보내는 등 과한 친절을 베풀었으며, 성적도 B 이상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같에 논란에 휩싸여온 정 씨가 SNS에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rosu****'는 "다른 사람들은 피땀 흘려 이룬 결과물을 반칙 써서 날로 먹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잘도 떠든다. 양심에 털난 거냐. 돈은 실력이 아니라 운이다. 운좋게 태어났어도 ***나서 부럽지 않다"고 일갈했다.

'0602****'는 "***한 돈으로 호의호식하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느냐"며 "지금껏 국민들을 잘 속여 왔는데 이제 다 알아버렸다. (자랑하던) 부모 원망하게 될 거다"라고 꼬집었다.

'ksp9****'는 "정 씨는 (이대에서) 입학 취소가 안 된다 해도, 졸업하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제 주위 모든 눈들이 지켜보고 있을 텐데 제대로 학점 따고 졸업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nexu****'는 "사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최근 공개된 리포트를 보면 본인(정유라 씨)이 확실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적었다.

'dbal****'는 "그 돈 갖고 공부를 해라. 돈도 많은데 공부는 왜 안 했냐. 성인인데 맞춤법 모두 틀리고 비속어까지…. 리포트도 유치원생 수준이던데 말만 타지 말고 신문이나 책을 읽어라"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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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20 [02:3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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